『한국의 문학사와 철학사』를 읽고

본문내용

고 정립되지만, 우리가 직접 당면하고 있는 심각한 문제, 노 사, 도 농, 경 향의 갈등, 그리고 남 북의 분단을 인식하고 해결하는 데 깊이 관여하고, 최상의 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 생극론을 공통의 철학으로 삼아야 통일을 이룩할 수 있다. 한 일 사이의 갈등도 생극론의 관점에서 진단하고 해결해야 한다. 생극론이 민족모순을 해결하는 소용되는 이론이라는 주장의 타당성을 우선 한 일 사이의 누적된 갈등에 적용해서 구체적으로 입증해야 한다. 생극론은 철학의 모든 문제를 일거에 해결하려고 하는 거대이론이며, 철학의 의의를 한껏 확대할 수 있게 한다. 그런 이론이 가능하고 필요하다는 것은 지금까지의 논의에서 충분하게 입증되었다. 그러나 생극론을 완성하지 못했으며, 혼자 힘으로 완성할 수 있다고 믿지도 않는다. 오늘날의 역사에서, 현실에서 제기되는 거대한 문제에 대해서 성찰하고 대답해야 할 책임이 철학에 있다는 데에 동의하는 많은 연구자가 동참해서 함께 풀어나가는 공동의 과제를 생극론이라고 이름 지을 수 있다는 데에 대해 동의를 얻자는 것이 지금 기대하는 최상의 성과이다.
철학에서 언어를 분석하고 논리를 가다듬는 것은 참으로 긴요한 작업이며, 결코 소홀하게 할 수 없다. 그러나 철학의 작업을 그렇게 낮추는 동안에,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허황된 주장, 억지논리가 횡행해 민족사를 그릇치고, 인류의 불행을 더욱 확대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 안으로 우리 민족의 통일을 이룩하고 밖으로 인류 전체의 민족갈등을 해결하는 데 절대적 필요한 사고 전환의 기본 설계도를 작성하는 것이 생극론의 과제이고 사명이다.

키워드

『한국의 문학사와 철학사』,   조동일,   이인로와 이규보의 사상,   이상의 문학사상,   홍대용과 박지원,   신채호의 극복론,   안확의 생성론,   원효설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