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중학 국어 2-1학기 기말 4단원 삶과 문학 기출문제(교사용)

목차

1. 우리고전의 맛과 멋
2. 삶과 문학

본문내용

수단 방법을 안 가릴 기세였다.
(라) 그 날도 나는 명선이와 함께 부서진 다리에 가서 놀고 있었다. 예의 그 위험천만한 곡예 장난을 명선이는 한창 즐기는 중이었다. 콘크리트 부위를 벗어나 그 애가 앙상한 철근을 타고 거미처럼 지옥의 가장귀를 향해 조마조마하게 건너갈 때였다. 그 때 우리들 머리 위의 하늘로 두 쪽으로 가르는 굉장한 폭음이 귀뺨을 갈기는 기세로 갑자기 울렸다. 푸른 하늘 바탕을 질러 하얗게 호주기 편대가 떠 가고 있었다. 비행기의 폭음에 가려 나는 철근 사이에서 울리는 비명을 거의 듣지 못했다. 다른 것은 도무지 무서워할 줄 모르면서도 유독 비행기만은 병적으로 겁을 내는 서울 아이한테 얼핏 생각이 미쳐, 눈길을 하늘에서 허리가 동강이 난 다리로 끌어내렸을 때, 내가 본 것은 강심을 겨냥하고 빠른 속도로 멀어져 가는 한 송이 쥐바라숭꽃이었다.
(마) 명선이가 들꽃이 되어 사라진 후, 어느 날 한적한 오후에 나는 그 때까지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는 모험을 혼자서 시도해 보았다. (중략) 지옥의 가장귀를 타고 앉아 잠시 숨을 고른 다음 바로 되돌아 나오려는데, 그 때 이상한 물건이 얼핏 시야에 들어왔다. 낚싯바늘 모양으로 꼬부라진 철근의 끝자락에다 천으로 친친 동여맨 자그만 헝겊 주머니였다. 명선이가 들꽃을 꺾던 때보다 더 위태로운 동작으로 나는 주머니를 어렵게 손에 넣었다. 가슴을 잡죄는 긴장 때문에 주머니를 열어 보는 내 손이 무섭게 경풍을 일으키고 있었다. 그리고 그 주머니 속에서 말갛게 빛을 발하는 동그라미 몇 개를 보는 순간, 나는 손에 든 물건을 송두리째 강물에 떨어뜨리고 말았다.
[작품 감상] ★★
작품이 바탕으로 하고 있는 사회, 역사적 상황을 잘 연결 지어 감상한 것과 거리가 먼 사람은? ④
①용현:숙부와 ‘나’의 부모님은 어린 아이의 재물을 뺏으려는 탐욕스럽고 이기적인 사람들이야.
②은호:명선이는 금반지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위험을 무릅쓰고 다리 난간에다 숨겨놨던 거야. 너무 불쌍해.
③승희:명선이는 자신이 겪은 피란 중 경험 때문에 전쟁에 대한 두려움이 매우 크구나.
▶
④은선:‘나’는 주머니를 발견한 순간의 기쁨과 긴장으로 그만 그것을 떨어뜨리고 말지, 정말 아깝다.
⑤지혜:명선이는 전쟁으로 인해 어른들을 이용할 줄 아는 영악함이 생겼어.
④ 내가 주머니를 떨어뜨리는 것은 ‘어른들의 물질적 욕망의 허망함’을 상징하는 것으로 갈등이 해소되는 부분이다.
[작품 분석] ★★
(가)～(마)에 대한 설명으로 알맞지 않은 것은? ②
① 이 작품의 시대 배경은 625전쟁이야.
▶
② 작가는 전쟁 중에는 어떻게든 살아남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어.
③ 아이의 순수한 시선은 전쟁의 상처를 더 사실적으로 드러내는군.
④ 제목이 ‘기억 속의 들꽃’이라고 했을 때 들꽃은 명선이를 뜻하는 거야.
⑤ 이 작품은 전쟁 때문에 인간성을 잃어가는 비극을 다루고 있어.
② 이 작품은 전쟁이 순진한 명선이의 삶을 어떻게 파괴했는지를 보여줌으로써 전쟁의 잔혹감을 알리고 있다.
[문단의 이해] ★★
위 글에서 (나) 단락이 갖는 의미는? ②
▶
① 명선이의 아름다움 발견 ② 명선이의 죽음 암시
③ 나의 사춘기적 관심 ④ 전쟁의 비극 강조
⑤ 명선이의 적극적인 성격을 보여줌
‘쥐바라숭꽃'은 명선이를 암시한다. (나)에서 ’쥐바라숭꽃‘이 떨어지는 것은 ’명선이의 죽음‘을 암시해주는 ’목선‘이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56～58)
(가) 지상에는
아홉 켤레의 신발.
아니 현관에는 아니 들깐에는
아니 어느 시인의 가정에는
알전등이 켜질 무렵을
문수가 다른 아홉 켤레의 신발을.
내 신발은
십구 문 반
㉠눈과 얼음의 길을 걸어
그들 옆에 벗으면
육 문 삼의 코가 납작한
귀염둥아 귀염둥아
우리 막내둥아.
미소하는
내 얼굴을 보아라.
얼음과 눈으로 벽을 짜 올린
여기는
지상.
연민한 삶의 길이여.
내 신발은 십구 문 반.
아랫목에 모인
㉡아홉 마리의 강아지야.
강아지 같은 것들아
굴욕과 굶주림과 추운 길을 걸어
내가 왔다.
아버지가 왔다.
아니 십구 문 반의 신발이 왔다.
아니 지상에는
㉢아버지라는 어설픈 것이
존재한다.
미소하는
내 얼굴을 보아라.
(나) 어기야 어기여루 상사듸여
㉣앞산은 점점 멀어지고, 뒷산은 점점 가까워지네.
어기야 어기여루 상사듸여
월출 동녘 달 떠오르고, 일락 서산 해 떨어지네.
어기야 어기여루 상사듸여
풍년일세, 풍년일세, 금년에도 풍년일세.
어기야 어기여루 상사듸여
딸아 딸아 막내딸아, 너만 곱게 잘만 커라.
(다) 인형놀이는 무슨……,
사내 대장부는 그럼 못써!
애써 울음 참는 내 동생.
축구는 안 돼!
무슨 여자애가 저렇담.
움츠러드는 내 어깨.
남자나 여자나
다 똑같다
그래 놓고서.
말 따로 마음 따로
두 얼굴의 우리 엄마
앞치마 두른 아빠는 좋아하시면서.
(라) 나는 꿈꾸었노라, 동무들과 내가 가지런히
벌가의 하루 일을 다 마치고
석양에 마을로 돌아오는 꿈을,
즐거이, 꿈 가운데.
그러나 집 잃은 내 몸이여,
㉤바라건대는 우리에게 우리의 보습 대일 땅이 있었다면!
이처럼 떠돌으랴, 아침에 저물손에
새라 새로운 탄식을 얻으면서.
[글의 주제] ★★★
(가)～(라)의 주제로 올바른 것은? ③
① (가) - 막내둥이에 대한 아버지의 특별한 사랑
② (나) - 풍년을 맞이한 기쁨
▶
③ (다) - 남녀 불평등 사고에 대한 비판
④ (라) - 전쟁으로 인한 가정 파괴의 고통
⑤ 답 없음
① (가) 가장으로서 아버지의 삶의 고달픔과 가족에 대한 애정
④ (라) 조국 상실의 현실을 극복하려는 의지
[시구의 의미 파악] ★★
㉠～㉤에 대한 설명으로 바르지 않은 것은? ⑤
① ㉠ - 힘들고 고달픈 아버지의 삶을 뜻한다.
② ㉡ - 자식들이 귀엽고 사랑스럽다는 표현이다.
③ ㉢ - 아버지로서의 책임감이 드러나 있다.
④ ㉣ - 앞에서부터 뒤로 모를 심는 모습이다.
▶
⑤ ㉤ - 말하는 이의 후회와 반성이 담겨 있다.
㉤ 말하는 이의 소망이 드러나 있다.
[시어의 의미 파악] ★★
(가)에서 정다운 가족을 비유적으로 나타낸 시어는 무엇인지 한 단어로 쓰시오. 신발
신발
내 신발은 아버지를, 아홉 켤레의 신발은 아홉 명의 자식들을 비유하고 있다.

키워드

서동요,   슬견설,   토끼전,   선화,   가정,   들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