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복음의 기원(서평)

본문내용

해서였는지, 그리고 지혜 기독론과 아담 기독론이 그 인식에 뿌리를 두고 있는 것인지 저자는 독자들과 함께 고찰하고자 한다. 계속해서 지혜 기독론과 아담 기독론의 개념과 기원과 여러 가지 가설들을 분석하고 성경적인 해석과 여러 가지 논점을 분석한다. 내용이 워낙 방대하고 양이 많아서인지 이 부분이 이해하기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바울의 복음을 구원론적인 관점에서 고찰하고 있다. 바울의 구원론 중에서 그의 다메섹 도상의 체험과 연결되어 있다고 보여 지는 것만 살펴보고 있는데 의인화(justification), 화목(reconciliation)과 변화(transformation)가 바로 그것이다.
바울은 이신칭의(以信秤義)로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율법의 행위로서가 아니고 은혜로만(sola gratia), 믿음으로만(sola fide) 의롭다 함을 얻는다는 것이데, 여기에 제기되는 의문들과 쟁점들을 저자는 계속해서 살펴보고 있다. 또한 바울은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신 하나님의 구원의 행위를 해석하기 위하여 ‘화목’이라는 비유를 만들기도 하였다. 이 역시 다메섹 사건으로부터 나온 것이었다. 따라서 이 구원론의 개념을 믿는 자들은 하나님의 아들들이 되고 영광스러운 형상으로 변화하게 된다는 바울의 주장을 저자는 바울과 함께 힘주어 이야기한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전체적인 내용을 정리하며 이야기를 마무리하고 있다. 바울의 복음과 사도권은 분명히 다메섹 도상에 있었던 그리스도의 현현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고 마지막으로 강조하며 저자는 바울 복음의 기원을 그것으로 삼고 있다. 저자는 세세한 부분에서의 논쟁보다 바로 이 점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분명하게 주장을 개진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저자는 바울의 이 부분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때에만이 바울과 그의 신학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다시 한번 당부하고 있다.
이제 다메섹 사건으로 인해 그리스도의 종이 된 바울의 복음의 근거를 찾아 떠나는 여행은 종착점에 다다랐다. 책이 두껍고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았지만 내가 알고 있던 바울 복음의 기원이 어디에서 어떤 방식으로 탄생되었고 하나님이 어떻게 역사하셨는가를 알아봄으로써 나의 믿음을 더욱 견고케 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바울 복음의 기원에 대해 더욱 깊이 알고 싶은 피상적인 지식에 무료한 사람들에게, 혹은 책의 분량에 굴하지 않고 고난을 통한 영광을 체험해 보고픈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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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   복음,   기원,   서평,   감상문,   바울복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