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스페이스의 특성과 중독에 관한 정신분석학적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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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I. 문제제기

II. 정보화 사회의 특성과 인터넷의 매력들
1. 인간의 근본 욕구들
2. 프로이트 : 유아성욕, 죽음본능, 심리-생리적 관계
3. 클라인 : 투사적 동일시
4. 대상관계론 : '정서적 공감-지지' 체험
5. 위니컷 : '과도기적 대상'과 유희 체험
6. 라깡 : 쥬이쌍스와 죽음본능

III. 사이버 중독을 유발하는 사회적 요인들

IV. 교훈

V. 종합정리

본문내용

더 많은…"이라는 접두사는 과연 마냥 타당한가?
우리가 분석해 본 자유의 개념으로 볼 때 분명 〈더 많은 자유〉가 말 그대로 자유를 성장시켜주는 것은 아님이 밝혀졌다. 사이버스페이스의 자유는 자기파괴적인 성격을 갖고 있음이 드러났다. 더 편리하고 저렴한 미디어라는 장점, 엄청나게 많은 정보, 외부의 제약을 무력화시키는 자유 ― 이것들은 모두 좋은 사회를 위한 의미있는 자원일 수 있다. 그러나 그자체로 좋은 사회를 위한 충분한 조건은 못된다. 우리가 깨달아야 할 것은 좋은 사회는 자유의 성숙 또는 성숙된 자유를 요구한다는 것이다.
자유가 성숙하기 위해서는 타자, 그것들과의 遭遇조우가 절대 필요하다. 타자와 조우하지 못하는 관점과 자유는 미성숙 아니면 폭력일 뿐이다. 사이버스페이스가 질주하는 파편적 개인주의를 제어하기 못하는 이유가 그것이다. 사이버스페이스는 구조적으로 타자의 계기를 지워낸 공간이기 때문이다.
이 글의 논변이 타당하다면, 사이버스페이스 혹은 가상세계의 확장에 직면하여 우리는 더욱 현실이라는 계기를 강화해야 한다. 여기서 현실의 철학적 의미는 타자의 그것이다. 울퉁불퉁하고 먼지 나는 현실이 여전히 가치를 갖는다면, 그것은 정신의 엄연한 타자이기 때문이다. 타자를 겪고 성숙하는 정신만이 인간적 의미에서 자유로울 수 있으며, 타자와 공존할 수 있다. 타자, 낯선 것과 조우하고 견디며 그것에 대해 배워 가는 공간의 구조를 상실한다면, 우리는 광란의 무질서, 反문명 속으로 소멸해갈 것이다. 사람들이 섞이며 부딪히고, 그 과정에서 무엇인가를 배우는 성장 내지는 교육의 과정을 더욱 內實있게 만들어가지 않으면 안 된다. 사이버스페이스는 현실과 더불어만, 현실로 대표되는 타자라는 존재론적, 인식론적, 윤리학적 계기를 상실치 않음으로써만 인간의 공간일 수 있고 약속의 공간일 수 있다.
사이버스페이스는 현실보다 더 현실같은 人工의 세계를 보여줌으로써 우리가 겪어왔던 진짜 현실의 본래 자리에 대해 생각할 것을 요구하는 듯하다. 우리의 논의에서 드러나듯 사이버스페이스의 난맥상은 자연, 육체, 유한성의 문제와 연루되어 있다. 항상 구속으로만 여겨져 왔던 그것들이 사라질 때, 우리에게 닥쳐올 것을 보여주는 극장으로서 사이버스페이스의 문제를 이해해야 할 것이다.
서양의 知性史에서 자연, 물질, 육체는 항상 어떤 제한으로 여겨져 왔다. 그것은 우리를 어디에 못가게 하는 것이며, 더 머무를 수 없게 하는 것이고, 황급히 떠나게 하는 것이다. 우리를 겁에 질리게 하고, 아프게 하는 것이며, 그래서 정신의 위대한 힘으로 극복해야 할 어떤 것이었다. 이제 그것은 지극히 일면적인 이해임을 알 수 있다. 사이버스페이스가 그 낙관의 약속과는 달리 악몽의 공간일 수밖에 없는 것은 우리의 물질, 육체, 자연이 지워졌기 때문이었다. 사이버스페이스는 '현실'의 의미를 새롭게 생각하기를 요청한다. '제약'으로서의 물질과 현실이 갖는 긍정적 의미를 철학적 주제로 登載시키고 있다. 타인의 시선에 포위되고, 벌레에 물리고 병들고 신음하던 유한성의 표식들이 우리의 인간성과 얼마나 깊은 연관을 갖는지를 새삼 상기할 필요가 있다.
V. 종합정리
지금까지의 분석들을 통해, 우리는 사이버 사이트에 중독적으로 집착하는 심리에 대해 다음과 같은 종합적 진단을 내릴 수 있다.
1. 중독적 집착을 유발하려면 〈심리-생리적인 자극과 충족〉이 필요하다. 따라서 사이버 사이트들이 보통사람들에게 제공하는 심리적 자극과 충족만으로는 중독적 집착에 쉽게 함몰되지 않는다.
2. 현실세계에서의 불만족스럽고 좌절된 대상관계들이, 현실과 매우 다른 성질을 지닌 사이버 대상들에 대한 중독적 집착을 유발한다.
3. 전통 가치덕목들을 해체시키는 '정보화 문화'의 특성에 대한 불충분한 개인적-사회적 반성이, 중심가치 없이 방황하는 개인들을 자유롭고 책임부담 없는 환상적 사이버 환경 속에 중독적으로 집착하게 한다.
4. 사이버 공간 속의 대상관계들은 유아적 想像界로의 퇴행욕구를 충족시키며, 특정 사이트가 제공하는 심리적 쾌락에 탐닉하는 개인들은 유아적 방어기제인 투사적 동일시를 활성화하게 된다. 이 투사적 동일시로 인해 현실세계와 가상세계 사이의 구별이 애매해지는 정신상태에 빠지게 되며, 이것이 종종 현실 부작용 내지 反사회적 사건을 유발한다.
5. 인터넷은 사이트 참여자들 사이의 〈공감-지지〉 경험을 통한 정서적 결핍 충족과, 다양한 정보 습득을 통해 정신발달에 기여하는 환경이 될 수도 있다.
6. 사이버 사이트들은 참여자들의 "자아 발달" 상태에 따라, 억압된 욕망의 해소와 정신개발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도 있고, 중독적 집착을 유발할 수도 있다.
7. 사이버 사이트에 대한 중독적 집착을 방지하는 길은, 일차적으로 현실세계의 억압적이고 경직된 대상관계 방식들을 개선하는 데 있다. 사이버 사이트들에 대한 法的 制裁만 강화되고 현실환경은 개선되지 않을 경우, 인간의 억압된 욕구들은 병리적 정신질환이나 범죄행위로 연결될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이다.
[참고자료]
1) Storm A. King. "Is the Internet addictive, or Are Addicts Useing the Internet?", http://psyber.kore...,Dec.1996.
2) Suler,J. "Why is this thing eating my life? Computer and Cyberspace Addiction at the 'Palace' World Wide Web", http://www1.rider.edu/∼suler/psycyber/eatlife.html, April,1999.
3) 프로이트, 《쾌락원칙을 넘어서》, 박찬부 역, 열린책들, 1997. 52∼55쪽.
4) Caper, Robert., 《Immaterial Facts》, (London: Janson Arpnson Inc., 1988), pp.176∼179.
5) 그린버그 & 밋첼, 《정신분석학적 대상관계 이론》, 이재훈 역, 한국심리치료연구소. 1999, 19∼21쪽.
6) 도날드 위니캇, 《놀이와 현실》, 이재훈 역, 한국심리치료연구소, 1997. 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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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7.02.17
  • 저작시기20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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