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창작론]이태준의 패강냉, 복덕방의 구체적 설명과 작가 이태준의 근대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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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서 론

Ⅱ. 본 론
1. 이태준 소설의 예술적 성취
2. 이태준 소설의 문학사적 위상
3. 이태준의 소설관
4. 이태준의 패강냉
1) 소설 패강냉에서의 인물의 중요성
2) 서술 방법
3) 주제의식
5. 이태준 소설의 복덕방
6. 이태준 소설에서의 근대의 포악함과 속악함
7. 이태준 소설의 반근대적 공간

Ⅲ. 결 론

참고문헌

본문내용

그가 작가로서 지향하는 가치가 드러나 있다.
현은 평양 여자들의 머리수건이 늘 보기 좋았다. 단순하면서도 흰 호접과 같이 살아 보였고, 장미처럼 자연스런 무게로 한 송이 얽힌 댕기는, 그들의 악센트, 명랑한 사투리와 함께 ‘피앙내인’들만이 가질 수 있는 독특한 아름다움이었다. 그런 아름다움을 제 고장에 와서도 구경하지 못하는 것은, 평양은 또 한 가지 의미에서 폐허라는 서글픔을 주는 것이었다. (패강냉)
7. 이태준 소설의 반근대적 공간
이태준 소설에는 유독 ‘정칠 놈의 세상’이라는 탄식이 많이 등장한다. ‘정칠 놈의 세상’은 곧 속악한 근대에서 경험하는 세상을 의미한다. 이러한 세상에서 동경하는 공간은 과거의 기억을 통해 상기되는 곳으로 ‘고향’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고향은 존재를 감싸는 원초적인 따뜻함이 있는 공간이다. 그곳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곳인 동시에 항상 현실 저 너머에 존재하고 있는 곳이다. 고향을 떠나야 하고, 삶이 고단해서 고향을 그리워 하는 사람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시대에 이태준은 꽃나무는 심어놓고(1933), 촌띄기(1934), 봄(1932), 농군(1939) 등의 작품을 통해 불우한 유민들의 비애를 그리고 있다.
꽃나무는 심어놓고는 일제의 식민지 자본주의에 의해 전통적 삶의 근거, 몇 대를 살아온 고향을 박탈당하는 사람들의 ‘실향과 도시 생활의 파괴성’을 그린 작품이다. 방서방은 “술 한잔 허투루 먹는 법이 없고 담배도 일하는 날이나 일꾼들을 주려고만 살 줄 알았던” 근실한 농민이었다. 비록 몇 대째 남의 땅을 부쳐오는 소작인이지만 동네에서 부러울 것 없이 살아왔다. 그러나 지주인 김의관이 몰락하고 일본 사람의 회사가 들어서자 마을은 점점 더 황폐해지고, 방서방네 역시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갈수록 피폐해지는 고향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마을의 주민이 점차로 줄어들자 늘어나는 이농을 막아 보려고 군청에서는 사쿠라 식수사업을 전개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떠날 사람은 계속 늘어난다. 그들이 고향을 떠나는 것은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어서가 아니라 ‘가난’, 지주가 일본 사람의 회사로 바뀌면서 더욱 심화된 가난 때문이다.
서울 문안에 들어선 방서방네는 개천다리 밑에 거처를 정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돈까지 떨어지고 일자리도 구하지 못해 며칠이나 굶게 된다. 하는 수 없어서 방서방의 아내가 바가지를 들고 구걸에 나서지만 낯선 곳이라 길을 잃고 인신매매를 하는 노파에게 걸려 영영 돌아오지 못한다. 어미의 품을 잃은 어린 딸은 배고픔과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죽고 만다. 아내가 색주가로 팔려갔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하는 방서방은 아내를 원망하고 뜨내기 짐꾼으로 생계를 연명해 간다. 봄이 오고 사쿠라가 구름처럼 피었을 때 그는 “우리가 심은 사쿠라 나무도 저렇게 피었으려니”하다가 어느 젊은 일본 여자와 눈이 마주치고는 무언가 찌르르하여 단골집에 들어가서 술잔을 든다. 그러나 술만 깨면 역시 견딜 수 없이 슬픈 세상이 되어 “정칠 놈의 세상 같으니!”하고 탄식하고 만다. 방서방이 살아가는 세상이 “정칠 놈의 세상”인 것은, 세상이 그를 경제적인 몰락으로 끌어내린 것은 물론이고 그에게 소중한 가족마저 파탄으로 이끌었기 때문이다.
Ⅲ. 결 론
이태준은 1930년대 서구 추수적인 근대화의 과정에 있으면서 그것의 황폐함을 인식한 작가였다. 속악해지는 세상, 순박하고 천진한 인물들의 본성이 오히려 그들을 불행하게 하는 ‘근대’에 대한 이태준의 부정적 인식은 근대에 부적응적인 모자라는 인물들에 대한 연민이나 변해가는 문화나 풍속에 대한 비판, 낡은 것들에 대한 애정, 그리고 인간과 자연이 하나가 되는 순수성의 세계에 대한 동경으로 나타난다. 그의 상고주의나 땅에 대한 집착은 근대에 대한 반성이라는 측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과거’를 돌아본다는 것은 결코 ‘미래’에 대한 전망을 보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근대의 급변하는 현실 속에서 그것에 대해 회의해본다는 것은 중요한 포즈이다
참고문헌
이태준 소설 연구 - 이병렬 著(평민사,1998)
월북작가 이태준 소설의 이해 - 문충환 著(백산출판사, 1992)
이태준, 「소설독본」, 『이태준문학전집』 17, 서음출판사, 1988,
김병철, 『한국근대번역문학사 연구』, 을유문화사, 1975
김윤식, 『90년대 한국소설의 표정』, 서울대 출판부, 1994
민충환, 『이태준 소설의 이해』, 백산출판사, 1992
박헌호, 『이태준과 한국 근대소설의 성격』, 소명출판,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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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7.03.31
  • 저작시기20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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