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득의 심리학'을 읽고

본문내용

이런 류의 제목을 단 책들이 심리를 테크닉적으로 다루거나, 조작을 통한 조종을 추구한다는 고정관념과는 달리, 이 책은 인간 심리의 경향성을 경험적인 사실에 바탕을 두고 서술함으로써 독자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책에서는 여섯 가지의 마법 같은 설득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그 구체적인 사례들을 보면, 생활의 주변 특히 광고나 상업적 접근에 노출된 우리의 삶에 너무나 익숙한 상황과 대화들이 넘치고 있다. 자주 그러한 설득에 넘어가고, 가끔 피해가기도 했던 기억들이 계속 뇌리에서 왔다갔다하게 될 것이다. ‘상호성의 법칙’을 이용해서 되로 주고 말로 받으려는 사람, ‘일관서의 법칙’을 사용해서 승낙을 이끌어내려는 사람, 다른 사람의 행동을 강조하는 ‘사회적 증거’로 우리를 설득하려는 사람, 이웃과 가족 등 내가 ‘호감’을 가진 사람들을 이용하여 목적을 이루려는 사람, ‘권위’로 눌러 자신의 이득을 취하려는 사람 그리고 상실에 대한 두려움을 자극하는 ‘희귀성’으로 위협하는 사람들은 항상 우리 주위에 있다.
저자의 주장은 이러한 심리적 경향을 이용한 사람들에게 억울하게 이용당하지 말자는 것이다. (이것을 배워서 써먹겠다는 사람도 있겠지만, 공개된다는 것으로도 일단은 조금 타격을 입을 테니...) 자신의 필요에 따라 또는 사실의 진실성에 바탕을 둔 판단을 내리며 살아가야 억울하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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