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대한 또다른 시각 (종교와 스포츠: 몸의 테크닉과 희생제의를 읽고)

소개글

몸에 대한 또다른 시각 (종교와 스포츠: 몸의 테크닉과 희생제의를 읽고)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의 테크닉을 해체하는 탈성화가 발생하기도 한다. 경기장 안에 있는 진열된 전통적인 몸을 일상생활 속으로 침투해 들어가게 함으로써 스포츠는 전통적인 몸의 테크닉을 탈성화시킨다. 역으로, 스포츠를 통해 경기장 안에 새로운 몸의 가능성이 유입된다는 측면에서, 스포츠는 낡은 몸을 해체하고 새로운 몸을 성화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이처럼 우리는 스포츠 안에서도 성화와 탈성화의 변증법을 독해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우리의 분석에서 중심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희생제물로서의 몸이다. 희생제물은 인간과 신이 접합하는 만남의 장소이다. 이런 맥락에서 마르셀 모스는 농경의 희생제의를 분석하면서 희생제물의 변천이 신 관념의 변천을 가져온다는 대담한 가설을 세운다. 곡식 다발이었던 제물이 이름을 부여받거나, 농경적 제물이 동물이나 인간 제물로 바뀌면서, 정령 또한 농경적 의미를 상실하고 탈맥락화됨으로써 점차 자체의 자율성을 획득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정령이 도덕적인 인격을 갖게 됨으로써, 정령이 축제나 의례의 차원과는 별도로 신화나 전설 안에서 자율적으로 존재하기 시작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정령이 탈맥락화되고 개별화되었다는 것이다. 이런 논리를 따르자면, 희생제물의 개념이 변화함에 따라 신 개념 또한 변화했다는 결론이 나올 수 있다. 이러한 모스의 생각을 스포츠의 희생제물인 몸에 적용해 본다면 어떤 의미가 도출될 수 있을까? 여기에서 우리는 비로소 ‘몸의 해석학’을 만나게 된다. 이처럼 희생제의의 도식은 우리로 하여금 ‘희생제물의 해석학’이라 할 만한 것을 전개할 가능성의 단초를 제공해준다.

키워드

시각,   종교,   스포츠,   테크닉,   희생제의,   몸의 테크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