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게이죠, 나의 서울

소개글

엄마의 게이죠, 나의 서울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냄새는 기억을 부른다.

2. 인생이란 앨범 채우다.

3. 강물은 흘러가게 되어 있다.

본문내용

웬걸!, 물 깊이가 1m도 안되는 도랑이었다. 물에서 빠져나와보니 얕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었던 자신이 우스워졌다. 하지만 인간은 다 똑같지 않을까. 당장 역사라는 강물 속에 빠지면 그 삶이 당면하는 문제 하나하나에 시간이 쫓기고 정신이 팔려 번뇌에서 벗어날 생각을 미처 하지 못한다. 물에 빠지면 빠져나올 생각보다 ‘와, 이제 죽는구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드는 것처럼 말이다.’
기억을 더듬는 과정이 흥분을 주는 이유는 과거의 것이 지금 얼마큼 동일하게 혹은 변형된 상태로 남아있느냐를 발견해서가 아닐 것이다. 마치 물 속에서 허우적거릴 때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시간이 지나 물 밖에 나오면 하나 둘 씩 보이기 시작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지나온 삶을 되새겨보는 것은 보내온 시간에 비례하는 만큼의 여유로움을 제공하고 사람들은 그런 여유로움에서 흥분을 느끼는 것이리라. 그래서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은 당장의 역사 속에서 죽기 살기로 헤엄치고 있는 인생후배들에게 자꾸 ‘여유를 가져라’라고 충고하는 것이 아닐까. 필자도 인생을 많이 살아본 게 아니라서 잘 모르겠다. 그래서 필자는 역사에게 묻고 싶다. 늦게 깨닫는 것도 다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냐고.

키워드

구술사,   구술생애사,   사와이 리에,   생애사,   엄나의 게이죠,   경성,   엄마의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