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의 한국 사실주의 문학

목차

사실주의란 무엇인가
한국문학의 사실주의
1920년대 한국 소설의 사실주의

본문내용

의 모습을 그린 김동인의 대표작으로, 생존을 위한 도구, 가난을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매춘의 문제를 다뤘다. 그러나 <감자>는 식민지 백성의‘가난’을 개인 문제로 처리, 당대 사회를 인식하지 못했다. 이와는 달리, <물레방아>는 성 윤리의 파탄은 당대 사회의 구조적 모순과 관련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이것은 최소한의 생존 조건이라 할‘먹이’와 성의 박탈에서 비롯되는 갈등을 빈부의 계급적 인간 관계의 대립으로 그린 데서 드러나는데, 이것은 주변의 삶에 대한 작가의 관심을 나타낸다.
현진건의 작품은 자연주의 문학으로 분류되지만 자연주의나 사실주의가 모두 현실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사실주의에 포함시킬 수 있다. 현진건의 소설은 식민지 사회 궁핍한 삶을 다루면서도 인간 관계에 의한 갈등 대신에 개인과 사회의 역학관계를 문제삼는다. 인력거꾼의 참담한 현실을 그린 <운수좋은 날>, 실질한 가장의 비극적 상황을 아이러니컬하게 그린 <사립정신병원장>, 그리고 <고향>이 그러하다. 특히 <고향>은 일제의 수탈로 피폐해진 개인의 삶을 민족 전체의 궁핍화, 유랑화 문제에 연계시킴으로써,‘당대 현실의 관조자 내지 비판자로서의 작가적 자세’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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