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를 통해 보는 중국문화 파룬궁(法輪功)

본문내용

특수한 문명은 자연히 유일한 ‘정치적 세력’인 공산당에 맞설 만한 존재의 등장에 대해 과민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중국인의 특수성을 느낄 수 없는 우리들이 이러한 문제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는 없을 뿐더러, 쉽게 단정 지을 수도 없는 것이 사실이다. 다만, 누구나 그 상황 속에서 고통 받는 파룬궁 수련자들의 아픔을 동정하고, 위로할 수 는 있다.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가 서지 못함을 같은 인간으로서 자연스레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이다.
한국에서 광화문에 모이는 수많은 붉은 악마들, 혹은 장갑차에 깔린 여중생을 추모하는 촛불들이 체제를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고 하여 탄압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중국은 그러한 행동에 대한 제제가 가능한 사회구조이다. 비록 파룬궁이 실제로 어떠한 정치적 행동도 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일말의 ‘가능성’마저 위험요소로 간주된다면 저지하는 국가가 중국이다. 그러한 중국의 기본정책에 대해서까지 보편적 가치를 요구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 그러나 분명치는 않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가 느낄 수 있는 특수성과 보편성 사이의 균형을 깨뜨리는 정도의 탄압이 있음을 확실히 알 수 있기에, 우리는 중국정부의 잔혹함을 비판할 수 있다.

키워드

파룬궁,   중국,   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