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용의 '바다2' 분석

목차

Ⅰ. 들어가며

Ⅱ. 본론
1. 작가 소개
(1) 연보와 작품들
(2) 1930년대 정지용의 시세계
(3) 「바다」 연작시
2. 작품 해석
(1) 시어 해석
(2) 언어미술로써 생명을 부여받은 바다
(3) 시선과 인식의 확장- 사물로부터 우주로, 감각으로부터 거대 원리의 성찰로
3. 정리

Ⅲ. 나오며
<참고문헌>

본문내용

로소 화자는 그 바다를 숭고하게 받들어 올릴 수 있게 된다. 그러한 시적 성취가 있기에 작은 바다는 영롱히 빛나는 지구의 이미지를 얻을 수 있었을 것이며, 나아가 이 지구가 다시 물과 흙 속에 동시에 자신의 근간을 두고 있는 이중성의 연잎, 혹은 매개성의 연잎으로 이어질 수 있었을 것이다. 김정우(2003), 「정지용의 시 「바다2」 해석에 관한 몇 가지 문제」, 『국어교육110호』, 한국어교육연구회.
즉, 이 시에서 [바다→해도→지구(우주)]로 시선이 확장되는 것은 ‘감각’에서 시작하여 ‘형이상학적’, ‘정신적’인 것으로 나아가는 작가의 인식 확장과 연결 지어 생각할 수 있다.
「바다2」에서 형상화된 바다는 인간과 무관하게 놓인, 눈에 보이는 풍경을 그대로 옮겨놓은 원시 자연이라기보다는 지용의 의식 속에서 조화롭고 짜임새 있게 재구성되고 재배치된 형태로서의 자연으로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바다2」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시의 전반부(1~4연)와 후반부(5~8연)를 근경과 원경의 묘사로만 보아서는 작품의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없다. 이 시에서 화자의 시선이 사물로부터 우주로 확장되는 것과 동시에 작가의 인식이 감각으로부터 거대 원리의 성찰로 확장된다는 변화를 감지할 때 비로소 「바다2」에 담겨진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즉, 지용이 ‘바다’를 감정이 배제된 상태로 근경과 원경을 그리는 데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시적 대상의 본질을 파악하고, 그 대상에 부합하는 언어적 완성의 과정에 수반되는 화자의 좌절과 극복을 담아냄으로써 「바다2」에서 정신주의적인 면모를 느낄 수 있는 것이다.
3. 정리
이상「바다2」의 아름다운 시어들 속에 구현 된 언어적, 이미지적인 측면과 정신적인 측면을 분석해보았다. 1-4연과 5-8연이 분리된 것이기 보다 지속적인 연관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판단아래, ‘생채기’를 화자의 상처로 보았고, 후반부의 동작들과 그 동작의 결과들이 전반부에 나타난 화자의 안타까움과 슬픔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점을 드러내는 데 주력하였다. 이렇게 봄으로써 정지용의 전기 바다 시편의 화자들과는 달리 바다를 잡기 위해 애를 쓰는 화자의 모습이 부각될 수 있었고, 화자의 그러한 노력의 결정체에 대한 비유어로서 해도, 지구, 연잎의 의미를 새롭게 해석해 낼 수 있었다. 자연물인 바다에 생명을 부여하여 이미지즘을 구현시키며, 시 전반을 통해 하나의 사물로부터 우주적으로 점차 확장되어 가는 시선은 이미지들을 넘어 이미지들이 움직이고 변전하는 거대한 원리를 성찰하는 시선과도 연결되는 것 또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아울러 감각적 선명성에서 정신적 회화성으로 변화해가는 정지용의 작품 세계에서 이 시가 갖는 매개적 기능을 살펴보았다.
Ⅲ. 나오며
「바다」연작시 9편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져 이는 이 작품은 전기의 바다 연작 시편들을 아우르면서 한 걸음 나아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전기 시들은 즉물적 언어사용, 감정을 배제하는 태도, 감각적 이미지의 구현 등 이미지즘 계열의 특징을 분명하게 가지고 있다. 그러나 지용의 시 세계는 초기에서 후기로 갈수록 감각이나 기교와 같은 순수한 언어 미학적 차원으로부터 의식 세계의 고고함과 유현함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심화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숭원(1999), 『정지용 시의 심층적 탐구』, 태학사
이러한 지용의 시 세계의 변화 속에서 「바다2」는 전기의 감각적 선명성에서 후기의 정신적 회화성의 세계로의 이행하는 과정을 매개하는 시라고 볼 수 있다.
그것은 우선 발표 시기가 정지용 시의 전기와 후기의 가운데 지점에 있거니와, 「바다」라는 제목을 가진 아홉 편의 시들 중 맨 마지막에 쓰인 작품답게 전기의 바다 시편들을 아우르면서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바다2」이전의 시들에서는 [경이로운 바다 對 철없이 감탄하거나 감상에 젖는 화자]의 구도로서 바다를 감각 이상의 상태로 끌어올리고자 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바다2」에서는 [달아나려는 바다 對 그 바다를 잡으려 하는 나]의 구도로서 시인이 세계를 인식하는 차원이 달라졌음을 암시하고 있다. 이 달라진 인식이야말로 정지용 시 세계에서 「바다2」이전과 이후를 확연하게 가르는 질적인 비약일 것이다. 또한 정지용의 「바다2」는 연작시인 다른 바다 작품들과는 달리 그 해석이 다양하게 이루어져 왔다. 이를 통해 이 시가 시 읽기에 있어서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도 작품의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참고문헌 >
* 단행본
고명수, 『한국 모더니즘 시인론』, 문학아카데미, 1995
권영민, 『정지용 詩 126편 다시읽기』, 민음사, 2004.
문덕수, 『한국 모더니즘 시 연구』, 시문학사, 1981
상허학회(2003), 『새로 쓰는 한국시인론』, 백년글사랑
이숭원, 『정지용 시의 심층적 탐구』, 태학사, 1999.
정지용, 『정지용 전집2』, 민음사, 1988.
* 연구논저
김용희, 「정지용 시의 어법과 이미지의 구조」,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학위논문, 1984.
김은숙, 「정지용 시의 모더니즘 특질연구」, 건국대학교 교육대학원, 2000.
김정우, 「정지용의 시 「바다2」 해석에 관한 몇 가지 문제」, 『국어교육110호』,
한국어교육연구회, 2003.
김훈, 『정지용 시의 분석적 연구』, 서울대학교 박사학위논문, 1990.
목정원, 「정지용 시에 나타난 원환의 현상학」, 서강대 교육대학원, 2007.
오은숙,「정지용 초기 시 연구: 밤, 바다, 고향의 이미지를 중심으로」, 한남대 교육대학원,
2006.
정조민, 「정지용 시 연구」, 원광대 교육대학원, 2005.
정철, 「정지용 시의 이미지 연구」, 목포대 교육대학원, 2005.
홍기원,「정지용 시 연구」, 홍익대 교육대학원, 2004
*목 차
Ⅰ. 들어가며
Ⅱ. 본론
1. 작가 소개
(1) 연보와 작품들
(2) 1930년대 정지용의 시세계
(3) 「바다」 연작시
2. 작품 해석
(1) 시어 해석
(2) 언어미술로써 생명을 부여받은 바다
(3) 시선과 인식의 확장- 사물로부터 우주로, 감각으로부터 거대 원리의 성찰로
3. 정리
Ⅲ. 나오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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