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전소설의 세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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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는 것이다. 관념적이고 형식적인 의식이나 규범에 얽매이기보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그것을 개척하려는 현실주의적 세계관이 보다 가치가 있을 수 있다는 의식의 전환을 보여준다.
▶ 연암 소설의 현실인식
연암은 수직적 봉건질서의 틀은 유지하되, 인간 개개인의 극단적 존엄성을 추구하는 수평적 세계가 상호 보완하는 새로운 세계를 지향 하였다. 그의 작품에 보이는 민족의식, 현실 의식, 언어 미학 등의 기저에는 조선후기의 질서가 분명히 웅크리고 있으면서도 새로운 ‘이상사회’를 지향함이 나타난다.
☞ 마장전
양반사회의 권모술수가 가득한 우정의 타락상을 비판함으로써 변동하는 사회에서 필요한 진정한 우정의 문제를 제기하였다. 연암은「마장전」에서 윤리적 자각을 촉구하고 새로운 인간윤리를 모색하였다. 즉 현실생활, 자체가 중요하며 인간의 현실생활은 ‘인간다워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은 인간으로서 존재와 도덕적 당위성을 지닌 존재여야 한다는 외침이다.
☞ 예덕선생전
예덕선생의 모습을 통해서 기생적 생활을 하는 양반들을 공격하는 한편, 낮은 백성층의 노동은 곧 생산 활동이므로 창조적이고 신성한 것으로 보았다. 더러운 노역이라 하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상일꾼의 모습이야 말로 굽실거리지 않고 의를 지켜 나가는 삶의 태도라 하였다. 연암은 이 작품을 통해 하층민에 대한 따뜻한 시각과 실학사상에 기인한 영농의식, 그리고 참다운 우정을 통한 바람직한 사회 만들기 등을 나타내고자 하였다.
☞ 광문자전
점잖고 신의 있는 인간을 서민사회의 최하층에서 발견할 수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상대적으로 그렇지 못한 양반 사대부의 각성을 촉구하고 있다. 즉 기만과 교만에 가득 찬 양반층에 대한 풍자요, 인정 있고 정직하고 소탈한 새로운 인간상을 부각하려한 작품이다.
☞ 허생전
「허생전」은 돈과 명예, 권력에 휘둘리는 이들과, 바른 삶을 정립한 경제인과 지식인의 초상을 볼 수 있다. 연암은 당대의 모순된 현실을 지적하고 고발하였던 작품경향에서 벗어나 「허생전」에서는 적극적으로 대안을 제시하고 모순을 시정하려는 의도를 담아내었는데 허생의 경제적 행동, 변산의 도둑해결, 시사삼책 제시 등이 바로 그것이다.
☞ 호질
소박한 농부와 위선적 사대부라는 북곽 선생을 대립시켜 타락한 양반과 부상하는 서민의식을 보여준다. 연암이 이 소설에서 지적하는 유학자의 위선과 아첨, 탐욕스러움에 대한 꾸짖음은 미망에 빠진 유교 논리에 대한 날카롭고 매서운 공격이다.
▶ 애정소설의 현실인식
애정소설은 봉건말기 남녀들 간의 자주적인 사랑, 봉건도덕의 속박에 대한 반발의식과 개성해방의 강렬한 저항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당시 자본주의적관계의 발생과 발전에 따라 애정윤리적측면에 있어서도 근대적 시민의식이 날로 강화 되어가고 있던 시대적 현실을 반영한 소설장르이다.
☞ 옥단춘전
전전걸식하던 양반자제와 특권관료들의 수청강요에 굴하지 않고 절개를 지켜오던 한 기생의 사랑이야기를 보여주면서 봉건말기 패륜적이고 포악무도한 악질관료들을 규탄하고 징계한 작품이다. 주인공 옥단춘은 기생신분이나 권세의 폭압에 굴하지 않고 인간에 대한 신의와 사랑에 있어서 절조를 고수할 줄 아는 피압박 평민부녀의 형상으로 나타난다. 그녀는 그 어떤 곤경 속에서도 의리를 지키며 동요할 줄 모르는 명석한 이성과 자기 소신을 관철하기 위한 적극적이고도 능동적인 여성으로 그려짐을 볼 수 있다.
☞ 채봉감별곡
봉건가부장제도의 속박에서 벗어나려는 남녀들의 새로운 사랑의 윤리와 개성해방의 지향을 보여주면서 탐욕과 출세, 매관매직에 혈안이 된 본건양반들의 부패 몰락상을 사실적으로 재현한 소설이다.
§ 세계관의 변모에 대한 이해
고전소설에서 나타난 초월적종교적 세계관은 인간계의 모든 일이 초월계의 예정에 의해 좌우되고 진행된다는 이원론에 바탕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모든 것을 운명으로 돌리는 소극적인 자세가 아니라 천상본유의 삶을 회복함으로써 현실의 갈등과 대립을 해소하려는 삶의 태도를 말한다. 세속적이고 물질적인 가치관에 입각한 작품들은 삶의 현실적인 문제들을 실현 가능한 현실적 방법을 통해 해결해 가려는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작품에서는 초월계가 보장해주는 당위성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하는 현실적인 논리로 문제를 다루고 있다. 두 가지 세계관이 한 작품에 공존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작품은 세속적이거나 물질적인 가치관이 반영되어 있으면서도 이원론적 세계관의 틀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지 않음으로 이원론적 세계관과 일원론적 세계관의 중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고전소설에서의 세계관의 변화는 시대적 상황과 연관이 있지만 이원론→중간형→일원론으로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이원론적 세계관의 작품들이 먼저 이루어지고, 상풍화폐경제의 발달과 실학사상의 대두 등으로 인하여 세속적이고 물질적인 가치관에 입각한 작품들이 나중에 창작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현실주의적 세계관의 작품들이 등장했다고 해서 초월주의적 세계관의 작품 창작이 중단되지 않았다는 점, 오히려 초월주의적 세계관의 작품이 지속적으로 왕성하게 창작됨으로써 조선 후기 소설에서 문학사 상의 주맥을 이루고 있는 것은 현실주의적 세계관보다는 초월주의적 세계관 쪽이라는 점 등을 제대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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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8.01.14
  • 저작시기20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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