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생학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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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우생학의 성립

2. 우생학에서의 우열의 기준

3. 1950년대 이전의 선진국들의 우생학

4. 우생학의 발전과정

5. 우생학의 연구목적 고찰

6. 현대 유전학의 발전과 인간에 대한 예의

본문내용

방수를 생업으로 선택한 사실이었다.
우생학은 1980년대 후반부터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물론 연구 결과의 일부는 훗날 근거가 희박한 것으로 판명되어 물의를 빚은 사례가 적지 않았다. 정신병의 경우, 1987년 조울병을 일으키는 유전자가 발견되었다고 발표되어 매스컴이 흥분했으나 착오임이 드러났으며 정신 분열증 역시 1988년 영국 의사들에 의하여 유전자 확인된 것으로 발표되었으나 곧장 철회되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연구진들은 조울병과 정신분열증이 심리적 요소보다는 유전적 요인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믿고 있다. 알코올 중독은 정신병보다는 유전적 근거에 대한 증거는 훨씬 더 분명하지 않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1990년 관련 유전자가 발견되었다는 기사가 신문에 대서 특필되어 알코올 중독의 진단과 치료에서 서광이 비치는 듯 했다. 이들 연구진들은 일본인들의 알코올 중독 비율이 높지 않은 이유를 일본인 특유의 유전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어쨌든 이들의 주장은 타당하지 못한 것으로 판명되었다.
가장 민감한 분야는 범죄와 관련된 연구이다. 1992년 가을 미국의 민권 운동가들은 미국 국립 위생 연구소(NIH)가 범죄와 유전의 관련성을 연구하는 학술회의에 후원금을 출원하려는 계획을 사전에 알아차리고 철회시킨 바 있다. 아직도 많은 과학자들이 유전학 연구가 잠재적 범죄자를 색출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음을 극적으로 반증하는 사래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범죄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는 아직까지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정신병, 알코올 중독, 범죄를 유전에 결부시켜 연구하는 주된 목적은 사회악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려는 데 있지만 동성애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동성애가 사회 통념과는 달리 개인적인 선택이 아니라 타고난 운명의 결과를 증명하고 싶어한다. 1991년에 미국의 두 교수가 남자 동성애자의 유전적 근거에 대한 증거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그들은 이어서 1993년에 이와 유사한 결과를 여자 동성애자로부터 확인했다.
또한 미국의 하머(Dean Hamer)교수는 1993년 7월 남성 동성애자의 유전자를 발견했다. 물론 그의 연구 대상은 여자에게 일체 관심이 없고 오로지 남자만을 사랑하는 동성연애자에 국한된 것이었다. 동성 연애하는 남자의 대부분이 여자와도 성관계를 맺기 때문에 하머가 발견한 단일 유전자가 다양한 형태의 모든 동성애 행위와 관련되었을 것으로 볼 수는 없다. 그러나 동성애 유전자의 발견은 동성 연애를 후천적인 부도덕한 행위로 간주해서 죄악시하는 사회 통념과 맞서 싸우는 동성연애자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무기가 되었음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우생학 연구에서 가장 논란거리가 되고 있는 것은 지능의 유전성 여부이다. 지능 유전설에 처음으로 불을 당신 사람은 미국의 젠슨(Arthur Jensen)이다. 그는 1969년 지능지수의 80퍼센트까지가 선천적임을 주장하는 논문을 발표했다. 지능 검사가 지적 능력의 유전적인 차이를 측정하는데 이용됨에 따라 미국 상회의 흑인과 백인 노동자 계급과 상류층의 차이는 유전의 결과라는 주장이 한때나마 설득력을 갖게 되었다. 그런데 지난해 10월에 출간된 {종형 곡선(bell curve)}이라는 책이 다시 지능 유전설을 들고 나와 미국 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발간 두 달만에 40만 부가 팔린 이 책은 지능 지수로 사람을 나누면 그 분포가 종 모양을 이룬다는 전제를 하고, 저능아의 대부분이 흑인임을 주장하고 있어 뜨거운 사회적 논쟁의 도마 위에 올라 있다.
우생학의 부활과 맞물려 가장 우려했던 생물학적 결정론이 다시금 기승을 부릴 조짐이 없지 않다. 흑인은 대부분이 지능이 낮으며, 낮은 지능은 교육과 환경에 좌우되지 않고 유전적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복지 혜택 등 환경의 개선으로 생물학적 부적격자들을 가난과 범죄로부터 건져낼 수 없다는 섬뜩한 주장이 모든 인종의 공존공영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그 귀추가 자못 궁금하다.
6. 현대 유전학의 발전과 인간에 대한 예의
유전학과 관련한 이와 같은 일련의 상황들은 현대의 인간유전학이 과거의 폭력을 얼마든지 재현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성적인 정상인'과 '광인'을 나누는 기준은 DNA 서열로 환원되었고 각종 범죄자와 사회부적응자들의 '성향'에 대한 유전학적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막강한 과학기술 발전과 인종적 정체성, 혹은 계급적 정체성이 결합할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까? 흑인과 소수인종들은 더 이상 자신들의 형질이 환경을 통해 개선될 수 있다고 주장하지 못할 것이며 아직도 빠른 숫적 증가를 기록하고 있는 제3세계의 노동계급도 부르주아들이 휘두르는 수술도(手術刀)를 피하지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무엇이 필요한가? 물론 자신과 인종적, 계급적으로 다른 사람들의 정체성을 존중하는 다원주의가 시급하며, 과학기술 정책과 연구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과 통제가 중요함을 간과할 수 없다. 공룡처럼 크고 강건해진 과학-특히 인간 유전학과 진화론-에는 더 이상 '가치중립적' 이라는 수식어를 붙일 수 없으므로 실험실 내의 연구에서부터 과학 정책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 대한 통제가 필요하다. 특히 DNA가 인간의 성격과 형질을 결정한다는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는 모두 의심해 보아야 하며 그것이 계급적, 인종적 함의를 가질 경우 더 철저한 재검토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이성적인 정상인'과 '광인'을 가르는 장벽에 대한 새로운 고찰이다. 필자가 서론에서 밝혔듯이, 이러한 장벽은 18세기부터 만들어져 왔고 20세기에는 거의 모든 나라에서 우생학이 시행되는 기준이 되었다. 우생학이 무너지고 난 후에도 우리는 여전히 자신들을 '이성적 정상인'으로 파악하려 하며 '광인'들을 우리들의 생활 영역에서 배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자세는 정말 옳은 것일까? 정신 박약자, 정신 이상자, 간질병자, 범죄자, 알콜 중독자 등은 우리와 함께 살 자격이 정말 없는 것인가? 우리는 진정 그들과의 대화를 통해 우리와 그들 사이에 놓은 장벽을 넘을 수는 없는가? 우리는 정말 '이성적 정상인'인가? 만약 우리가 이러한 장벽의 정당성을 시인다면 우생학의 악몽은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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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6페이지
  • 등록일2008.01.19
  • 저작시기2008.1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447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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