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택의 연극 '오구'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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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서론
1. ‘오구’의 의미
2. 『오구』 줄거리
3. 작가, 연출가 이윤택과 연극 『오구』

Ⅱ. 본론(작품 『오구』 분석)
1. 플롯 - 삼계기설, 공격점
2. 인물
3. 사상
4. 언어
5. 음악
6. 스펙터클 - 무대와 무대장치, 조명, 무대의상 및 소품

Ⅲ. 결론

본문내용

라 부를 수 있는 노래들이다. 이것은 굿판의 신명을 위한 관객을 반응을 유도해내기 위함의 장치로 보여진다. 무엇보다 굿의 본풀이에 해당하는 무녀의 사설에서는 삶과 죽음이라는 메시지를 확실하게 던져준다.
1997년 정동극장에서 열린 연극 ‘오구’(죽음의 형식) 공연에는 국악기 반주, 국악가요가 수록되어 있으며 마지막 부분에 김석출 일가의 동해안 오구굿 음반의 녹음 일부를 배경음악으로 사용했다. 또한 이 작품에서는 무속음악과 춤, 전래민요가 구성지게 펼쳐지고 한국의 생활풍속과 전통을 엿볼 수 있어 신세대를 비롯한 나이 드신 분들에게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6. 스펙터클
1) 무대와 무대장치
오구에서의 무대는 경계가 없다. 굿판이 한참 벌어질 때의 배우들은 객석을 돌아다니며 관객들에게 돈을 받고, 조명 역시나 그 배우들을 쫓아다니고, 손녀는 무대에서 내려와 객석을 마당삼아 뛰어다닌다. 즉, 저승과 이승의 경계가 없는 연극 오구에서는 관객들이 앉아있는 객석조차도 굿판이 벌어지고 있는 마당의 일부(무대)로 쳐서, 무대와 객석의 경계 역시나 허물어져 배우들과 관객들이 끊임없이 대화해 가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대청에서 솔밭을 연결하는 문은 저승과 이승과 연결하는 문의 역할을 한다. 즉, 보여지고 있는 무대의 건너편은 우리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우리의 생각에 꼭 존재하고 있을 것이라는 저승세계를 상징하며, 그 저승으로 통하는 길에 있는 문은 저승과 이승과의 연결임과 동시에 저승문의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2) 조명
일상적인 하루를 보여주는 서막에서의 조명은 무대를 환히 비추며, 평온한 풍경을 잔잔하게 그려내는 역할을 한다. 그러다 1막이 시작되고 노모의 꿈속을 나타날 때는 파란 색의 조명이 움직이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그려낸다. 여기에서의 파란 조명은 노모의 꿈속에서 염라대왕이 출현할 때, 그리고 저승문이 열릴 때에 무대 위에서 지붕을 중심으로 비춰지는 조명으로 저승 세계를 상징하는 색으로 상징성을 가진다.
노모가 죽은 뒤에는 조명이 상갓집임을 나타내는 등으로 무대 양쪽에 걸어 표현하는데, 현재 유쾌하고도 난장이 벌어진 이곳이 상갓집임을 관객들이 잊지 않게 해준다.
3) 무대의상 및 소품
오구의 등장인물들의 무대의상과 분장은 마치 일상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화려하지 않다.
노모의 꿈속에 등장하는 남편은 대동아 전쟁 중 총에 맞아 죽은 차림 그대로 군복을 입고 등장하며, 염라대왕은 우리가 생각하는 염라대왕과 저승사자의 모습과는 다르다. 무섭게 보이는 분장은 죽음을 관장하는 이에 대한 두려움을 그대로 드러내주고, 반면에 기이하고 자못 우스꽝스러운 복장 차림은, 어쩌면 그리 무서운 존재도 아닐 것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더욱이 저승사자의 경우는 알몸 분장을 하였는데, 특히 생식기를 매우 크게 부각시키면서 무대에 등장한다. 이 기이학적으로 큰 생식기는 저승사자의 권위를 상징하는 의미를 담고 있지만 너무나 큰 탓에 저승사자의 위협적인 권위 보다, 우스꽝스럽기만 해서 관객들에게 저승사자에 대한 두려움을 덜어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
노모가 굿이 시작하면서 갈아입은 혼례복은 산오구굿과 연관되어진다. 산오구굿을 사혼(死婚)식이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순결한 모습으로 아름답게 간다. 즉, 저승의 '오구대왕에게 시집가는 것' 을 의미하는 것이다.
오구에서의 전체적인 가무를 담당하는 무녀들은 관객들의 시선을 무대에 집중시키기 위하여 원색계열의 화려한 의상을 입고 등장한다. 그들의 가무는 굿판을 더 신명나게, 그리고 관객들과 배우들의 흥을 더 돋구어 주는 역할을 한다.
본격적인 산오구굿이 시작하고, 노모는 무녀의 본풀이를 듣다가 그 동안의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며 자신의 죽음을 예감한 듯 목 놓아 운다. 가족들 역시나 노모의 곁에 와서 같이 울게 되는데, 이때 노모의 목에 내내 걸려져 있던 염주를 손녀에게 넘겨준다. 이 염주는 노모의 유품을 의미하며, 노모가 죽은 후, 염을 할 때 노모의 얼굴에 Tm여졌던 가면은 시체가 노모 역을 했던 강부자가 아님을 가리기 위한 수단임과 동시에 표정 없고 굳은 시체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함의 소품이다.
다방에서 일한다는 과수댁의 의상은 긴 검정드레스였다. 하지만 이 드레스는 상복 보다는 마치 파티에 온 듯한 인상을 주며, 그녀가 절을 할 때에도 파티에서 춤추며 스텝을 밟는 듯한 느낌을 강하게 준다. 이는, 그녀가 다방에서 일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도 있지만, 장례를 지내는 동안의 모습이 엄숙한 것 보다, 장례는 단지 형식이며, 그것은 산 자들의 연희다 라는 전체적인 모습들을 표현하는 의상과 퍼포먼스이다.
Ⅲ. 결론
이윤택은 연극 ‘오구’에서 염이라는 다소 무겁고 진지한 절차를 코믹하게 표현함으로써 아무런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게 해주며, 저승사자의 존재에 대한 해석과 저승과 이승의 공간을 같은 무대에 그려냄으로써 과연 죽음이란 것이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이 마냥 경계해야 하고, 두려워해야만 하는 것인가 하며 죽음에 대해서 해학적이고, 희화적으로 그려냈다. 그리고 그 웃음 속에서, 현대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정신과 마음보다 형식적인 면에 치중하여 무엇이 중요한지를 잃어가고 있는 모습들을 일상적인 극의 전개를 통해 꼬집어냈다. 또한, 연극 ‘오구’ 는 삶과 죽음에 대한 경계를 풀어 헤쳐 관객들에게 이 연극이 마치 굿판처럼 느껴지고, 그 굿판의 연장선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는 이 모든 것이 연극이다 라는 것을 다시 각인시켜 줌으로써 관객들이 비판적인 사고를 가지게끔 한다.
지금까지 분석한 연극 ‘오구’는 내용적인 구성과 다른 요소들도 띄어나지만, 그 무엇보다도 ‘굿’이라는 우리 전통의 연희를 무대 위에 풀어놓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 참고문헌
<오구, 죽음의 형식>, 이윤택, 공간, 1994
<웃다, 북치다, 죽다 - 이윤택 희곡 연출 노트집>, 이윤택, 평민사, 1993
<이윤택의 극작실습 - 창조적 글쓰기를 위한 체험>, 이윤택, 평민사, 1998
<연극 오구 - 살아있는 동안은 날마다 축제>, 이윤택, 관점21, 2001
<이윤택 희곡의 대중성 연극>, 신아영, 한국드라마학회,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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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8.03.22
  • 저작시기20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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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456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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