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오영감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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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오영감을 읽고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이런 부조리에 저항하는 사람이 있듯이 소설에는 보트렝이라는 인물이 있다. 그는 장황한 대화와 우스꽝스러움과 날카로운 눈빛 동시에 가진 신비로운 인물로 묘사되는데, 그는 세상을 꿰뚤어 보는 눈을 가졌고, 그 사이를 자신의 의도대로 움직이고 있었다. 그는 부조리한 사회가 잉태한 인물의 전형이었다.
하지만 그는 개혁가가 아닌 단지 법망을 피해 법위에 군림하는 존재로서 처음에 기대했던 의적 또는 혁명가의 모습은 아니었다. 단지 부조리한 현실에 저항하기 위해 법을 부정하고 자신의 생존을 위해 음지에서 활동하는 인물로 멈추었다. 그렇다고 해도 보트렝은 사회의 부조리를 인식하고 저항하려 했던 의지 자체로 높은 평가를 얻을 수 있다. 부조리한 현실이 일반화 되어 우리의 인식에 흐르고 있는 것을 스스로 깨닫지 못한다. 이것은 나부터 시작된 우리의 커다란 숨겨진 문제일 것이다. 사회 구성원 모두가 아니면 나만이라도 보트렝을 뛰어넘는 인물이 되기 위해서 현실 앞에 부딪쳐야 하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 이야기가 이 단어-드라마-본래의 뜻대로 드라마틱하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이 작품을 다 읽고 나면 사람들은 <성벽의 안쪽과 바깥쪽> 눈물 몇 방울을 흘릴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소설의 머리 부분에서 작가는 위와 같은 이야기를 한다. 작가의 말처럼 드라마를 보듯 이 작품을 다 읽고 눈물을 흘리진 않았지만 소설(안쪽)과 현실(바깥쪽)이 같은 나도 모르게 감정을 공유하고 있음을 느꼈다. 19세기를 배경으로한 지루할 만큼 치밀한 작가의 묘사는 소설의 허구를 현실같이 보여줌으로서 내가 사는 현실을 바라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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