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꽃'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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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내재적 관점-작품의 자체

♦ 외재적 관점

1. 표현론적 관점 - 작가와 작품과의 관계

2. 반영론적 관점 - 현실과 작품과의 관계

본문내용

두려움은 사회 위에 걸려 있는 다모클레스의 칼처럼 무거운 그늘을 지워 다시금 우리를 자본에 묶이게끔 한다.
한인들의 하와이 이민사를 다룬 자료를 보면 하와이가 ‘하늘 아래의 낙원’이라고 속은 이들은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사탕수수농장에 배치되어 낯설고 거친 노동과 감독들의 매운 채찍에 시달리고 정신없이 일하며 노예생활에 가까운 나날을 보냈다. 대부분 농장주들은 19세기 중반 선교사로 하와이에 왔다가 당시 왕가와 좋은 관계를 맺은 뒤 사업가로 탈바꿈한 백인 미국인들이었다. 그들은 기원전 10세기경 이 섬나라에 정착하고 있던 원주민들의 주식인 타로식물의 뿌리를 뽑고 그곳에 ‘돈 되는’ 사탕수수를 심었고, 서양인들이 옮겨놓은 성병으로 거의 소멸된 원주민들이 ‘너무 느긋하고 게을렀기’ 때문에 시키면 열심히 일하는 중국인, 일본인, 포르투갈인, 푸에르토리코인 그리고 한인까지 ‘수입’해서 농장에 투입했다. 한인들을 끌어들인 주된 이유는 그들이 부지런해서라기보다는 농장주들에게 노동환경 개선과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는 중국인과 일본인들을 봉쇄하기 위한 것이었다.
한인들을 비롯해 ‘신세계’에 온 모든 이민자들이 공통으로 부딪치는 것은 근대적 노동환경과 방식·관계 등일 것이다. 그중에 신교도의 노동윤리도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고 할 수 있다. 농장들을 사찰하러 온 윤치호 외교차관은 이민 노동자들을 앞에 두고 국익과 ‘국민’으로서의 소명을 강조하면서, ‘일하지 않으면 먹지도 말라’는 성경의 노동윤리를 주입시키는 데 한몫했다. 한인들은 조선에서처럼 해가 질 때까지 주인의 마음대로가 아니라, 계약에 따라 시간에 맞춰서 일하면 정해져 있는 보상을 받고, 일요일에는 쉬면서 교회에 가고, 조선과 같은 엄격한 위계질서가 없는, 열심히 일하면 부자가 될 수 있는 ‘무한한 기회의 나라’에 온 셈이었다. 결국 이민자들은 새로운 기술과 이데올로기를 배우고 그것이 또 점차 몸에 배어들면서 개인과 국민으로서의 주권을 쟁취할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그 대가로 주체로서의 영성(靈性)과 자율성을 버려야만 했다.
복종해야 자유로울 수 있다는 모순은 인류사의 오랜 주제인데, 근대에 들어서 이 발전이 가속화되어서 문제가 ‘모기’에서 ‘마귀’로 악화된다. 모기한테 물리면 간단한 간지러움부터 최악의 경우 말라리아에 걸려 고통 끝에 죽을 수도 있다. 하지만 ‘자본은 이미 죽은 노동으로서, 이 노동은 오직 흡혈귀처럼 살아 있는 노동을 흡수함으로써만 활기를 띠며 그리고 그것을 흡수하면 할수록 점점 더 활기를 띠어간다’고 한다. 흡혈귀한테 일단 물리면 어떻게 되는지 알지 않는가. 문제는 밤이 오늘날까지 계속 깊어지고 있다는 데 있다.
참고자료
http://kimyoungha.com/
www.aladdin.co.kr
김영식, “[멕시코 이주 100주년]<1>노예 이민의 굴레”, 『동아일보』, 2004. 12. 31.
http://www.cine21.com/Article/article_view.php?mm=005003002&article_id=45235
글 : 강미노 (이방인 논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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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7페이지
  • 등록일2008.07.31
  • 저작시기2007.6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475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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