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의 변화와 국제 커뮤니케이션의 패러다임

목차

1.서 론

2.국제커뮤니케이션에 관한 제 이론들의 기본 가정

3.국제 커뮤니케이션분야의 비판이론들

4. 국제커뮤니케이션 분야의 현안 문제들

5.결 론

본문내용

의의 입장은 국제정치에 있어서의 현실주의 논리들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국제정치에 있어서 현실주의의 가정은 국가가 물리적 힘의 수단을 축적하므로써만 국제사회에서 자국의 안전을 유지할 수 있다는 가정에서 출발한다.그들은 필연성(necessity)이란 개념에 주목하면서 국제사회의 변화를 제한하는 장벽들을 제거하는것 보다는 국제사회의 현존질서속에서 피할 수 없는 구조적인 힘속에 살고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또 국제적인 도덕의 확보보다는 현실을 긍정하면서 생존해가야하는 상황을 더욱 중요시 한다.국제정치에 있어서 현실주의와 비판이론중에서 어느 학파가 더 득세하느냐 하는 것은 역사적 맥락과 관계가 있어 왔다. 현실주의이론가들은 자본주의 체제이후의 사회주의 체제가 전세계의 모든인간을 포함해야 한다는 마르크시스트 관점을 문제삼아 왔다. 따라서 국제 프롤레타리아 운동이 국가들간의 장벽을 허물고 마침내 승리할 것이라는 논리를 비판하였다. 현상유지를 지지하는 입장 때문에 현실주의는 세계정치에 있어서 가치중립적이라는 탈을 쓰고 이데올로기적 역할을 수행해왔다고 비판받고 있다. 사실 국제정치에 있어서 현실주의란 사회학의 실증주의의 논리와 흡사한 것이다.
국제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현실주의를 주장하고 있는 A.S.Babbili는 국제커뮤니케이션은 전체적인 국제관계의 맥락속에서 연구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현실주의는 국제커뮤니케이션현상을 설명하는데 있어서 국제관계이론과 정치사회학의 힘의 개념에 의존하여 이론적으로 보강하고 있다.(Babbili,1990년)28) 또 그들에 의하면 2차세계대전 전까지 국제사회(그당시 서구사회)를 유지해왔던 일련의 도덕적가치들은 2차대전으로 말미암아 산산조각이 나버렸으며 2차대전이후에는 미.소 양국과 양국의 추종국가들간의 이념적갈등과 세력다툼으로 변화되었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도덕적원칙이라는 것(국제사회의 평등,한 국가의 커뮤니케이션할 권리)은 선전문구로 전락되어 버렸다. 따라서 일반적인 국제질서의 문제나 특수한 국제정보불균형 및 커뮤니케이션할 권리에 관한 논쟁은 2차 대전이후 변화된 국제사회의 구체적인 세력구조속에서 파악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의 입장에 따르면 정보란 정치적 힘이기 때문에 국제정치의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실주의 이론가들의 입장에서 볼 때 식민지배는 경제적 착취나 투자의 필요성에 의해서 초래된 것이 아니라 서구의 강국들이 해외영토를 넓히고 유럽에 있어서 자기들의 권위나 세력을 유지하려는 욕구로 이루어졌다.오늘날 미디어 제국주의 입장에서 볼 때 서구세계의 제3세계에 대한 미디어 산물의 침투는 대체로 경제적 이윤동기(문화적 종속은 이에 따른 2차적인 것으로 본다)로 파악되고 있다. 이런 점에서 현실주의 이론가들과 미디어 제국주의 이론가들의 입장은 차이를 보인다.
이들의 입장이 득세를 하게되는 이유에는 신국제정보질서운동에 있어서 제3세계국가들의 개별적 움직임과 연결되어 있다.즉 현실주의 이론은 이런 현상을 설명해주는데 설득력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지배적 국제커뮤니케이션구조와 커뮤니케이션 종속현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는 제3세계국가들이 시도하는 한 방법으로써 자국민족주의의 재등장이 현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DBS(Direct Broadcasting Satellite)를 둘러싼 유네스코의 논쟁에서 방송통신위성을 소유한 제3세계의 몇몇 국가들(중국,브라질,멕시코)이 전체 제3세계의 입장과는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미디어 제국주의 이론에 자극을 주는 또하나의 내적,외적 지적은 미디어 제국주의 이론이 이제까지 종속이론의 중심과 주변의 이분법을 국제커뮤니케이션연구에 과도하게 적용한 나머지 제국주의의 내적 경쟁과 갈등에 소홀했다는 것이다.중심국의 다변화를 도표로 표시한 J.Galtung(1980년)의 논의에도 중심국끼리의 갈등상황은 전제되고 있지 않다. 다시 한번 제국주의의 고전적 이론을 음미해봐야 된다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볼 때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테크놀로지의 개발과 그것을 통한 세계시장의 지배에 있어서 중심국가들이 개별국가의 이익을 무시하고 단일된 의견을 갖고 있는 것은 전혀 아니다. 또한 어떤 의미로 볼 때 제국주의의 최초 희생자는 제3세계국가들이기 보다는 서구세계국가들 자신인 것이다. 최근 개발되고 있는 고화질 텔레비젼의 방송체제를 두고 일본,미국,유럽이 벌리고 있는 극심한 경쟁은 그 좋은 예이다.
5.결 론
본 논문은 국제커뮤니케이션분야에 있어서 여러이론들을 전통패러다임과 비판패러다임이라는 두분류에 의해서 살펴보았다. 전통패러다임의 범주에 속하는 연구들을 모두 살펴본 것은 아니다. 전통패러다임속에서 많이 연구되었던 발전커뮤니케이션분야와 최근 제기되고 있는 현실주의입장을 소개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점은 비판패러다임의 제이론 및 구체적인 자료를
검토하는데 있어서 마찬가지다.다만 미디어 제국주의론의 내적 비판에 따른 이론적 세련화의 과정과 그것의 배경이 되고 있는 비판사회이론에 있어서 변화과정을 개략적으로 살펴보는데 치중하였다.따라서 국제커뮤니케이션의 한연구분야가 될 수 있는 1)외국의 매스미디어 제도 연구, 2)문화간 커뮤니케이션연구 등은 언급되지 않았다.
국제커뮤니케이션연구에 있어서 모든 문제는 신세계정보질서운동과 연결되어 있다. 현재국제커뮤니케이션구조에 있어서 지배와 피지배의 틀에 대한 분석과 이러한 불평등구조에서 벗어나려는 피지배국가들의 실천적 움직임 모두가 신세계정보질서운동속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정보질서운동이 주장하는 국제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원칙들을 도덕적 당위로서 받아들이고 있는 대부분의 제3세계 커뮤니케이션학자들과 서구세계를 지지하는 커뮤니케이션학자들 사이의 논쟁은 유네스코를 통한 서구와 제3세계간의 정치적 갈등을 계속해서 반영해줄 것이다.신세계정보질서운동이 보다 도덕적으로,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되기 위하여 비판커뮤니케이션이론 자체의 발전은 필수적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미디어 제국주의론에 있어서 계급분석의 의미는 신세계정보질서운동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으며, 국가민족주의(자국우선주의)의 재현이 국제커뮤니케이션 현실에 나타나고 있음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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