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대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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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일부분으로서의 활용, 문구 및 팬시 상품의 캐릭터로 활용, 한국 토속품으로 관광기념상품으로 제작 판매 등 다양한 형태로의 상품화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 백제금동대향로의 서사적인 구조와 함께 백제사를 융합해 노래, 시, 소설, 뮤지컬, 연극, 영화 등으로 제작되기 위한 스토리텔링 개발 또한 중요하다. 백제금동대향로의 각종 인물·동물·자연 등은 미술학적으로, 불교·도교 등의 종교적으로, 공예기술과 제작기법은 과학적으로 대표돼 그 속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추출해 볼 수 있다. 각각의 소재는 이야기와 문화상품으로서 충분하다는 이야기다. 백제금동대향로의 바다, 육지, 하늘 등의 배경에 백제의 역사적 사실을 접목시켜 재미있게 퓨전식으로 개발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향로의 전체 구성을 하나의 스토리로 엮어나 백제사를 백제금동대향로에 적용하여 백제의 탄생부터 멸망까지 담는 등 훌륭한 콘텐츠가 될 수 있다.
백제금동대향로는 백제문화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먼저 향로를 구성하는 봉황-산악-연꽃-용의 비례와 안정감에서 결코 과장되지 않은 조화와 자연스러움을 살필 수 있다. 또한 용과 봉황의 표현에는 역동적인 힘이 넘치지만 위압적이거나 어색하지 않으며, 세련됨과 우아함이 있지요. 그리고 무수한 군상들은 향로에 화려함을 더해주면서도 하나하나의 소박한 몸짓과 표정엔 인간적인 따스함이 배어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백제금동대향로에 담긴 예술적 표현들이 무령왕릉 동탁은잔이나 부여 외리 출토 산경치무늬벽돌 등 많은 백제유물들에서 충분히 확인되고 있다. 다시 말해 백제금동대향로는 멀리 중국 한대 박산로가 모델이지만 백제라는 사회정치체의 고유한 문화적 토양 위에서 완전하게 백제화되어 탄생된 걸작 중의 걸작인 것이다.
고구려는 강인하고 웅장함으로, 신라는 현실적이고 호화로우며 귀족적 성격이 부각된다. 반면 칠지도에서 느껴지는 근초고왕대의 자신감, 무령왕릉 출토품에 넘치는 화려함이 백제문화 속에서 표현되고 있지만, 가장 백제적인 특징은 정비된 세련미와 우아함 그리고 온건하면서 조화롭고 자연스러움이라는 느낌이 가장 잘 어울린다.
예를 들어 백제 와당에서는 따뜻하면서도 우아한 곡선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고, 은제관꾸미개에서 보이는 절제미는 결코 화려하진 않지만 현대적인 세련됨과 통한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느끼는 한국문화의 이미지 혹은 한국인의 취향에 가장 가까운 것이 바로 백제문화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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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대향로,   박산향로,   금동대향로,   금속공예,   백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