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신화의 성격 및 소설사적 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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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서론
1. 연구의 필요성과 목적
2. 선행연구 검토와 연구방향
3. 연구 범위 및 방법

Ⅱ. 작자와 작품
1. 매월당 김시습과 금오신화
2.『금오신화』에 수록된 작품들

Ⅲ. 개별 작품의 성격과 문학적 가치

Ⅳ. 『금오신화』의 소설양식사상 성과와 한계
1. 성과
2. 한계

Ⅵ. 결론

※<참고문헌>

본문내용

형은 아이러니 형식을 띠기 쉽다고 판단된다. 흔히 알고 있듯 아이러니는 단순한 기법이 아니라 일종의 세계관의 형식이다. 그런데 금오신화에서 이 형식은 쉽게 해결점을 찾기 힘든 존재 상황을 주인공에게 투사하며, 나아가 그 창조된 인물이 결코 작가 자신을 일원적으로 대표할 수 없다는 예민한 자각을 통해 그/그녀에 대한 설화적 통제를 멈추게 된다. 소설 공간이 싸늘한 작품 밖의 현실 공간을 닮을수록 이러한 통제는 더욱 불가능해지는데, 이는 소설가가 더 이상 설화 생산자의 낙관주의, 즉 세상은 어떻게든 해명될 수 있고, 아직 모를 수는 있지만 언젠가는 드러날 질서 속에 감싸여 있다는 생각을 받아들일 수 없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이는 <최치원>이 내적으로 돌파했으나 궁극의 지점까지 완성시키지는 못했던 바로 그 사유의 측면이기도 하다. 이제 불가해한 삶의 비밀 속에 내던져진 주인공은 자립하여 플롯 안에서 유기화되어야 한다. 그것은 내가 만든 인물임에도 내게 낯선 인격체이고, 작가로서 내가 깨닫지 못했던 의도들이 중층적으로 끼여든다는 점에서 입체적 인격체이다. 그/그녀는 더 이상 기호이길 멈추고, 삶의 무게를 고스란히 지고 있는 반성적 인격으로서 작가와 맞선다. 이 때문에 소설분석가는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작가를 만날 필요가 없어지고, 분석가는 때로 작품내 인격들을 실재 인물로 대하기도 한다. 이러한 모든 현상은 자율적으로 완성된 독자적 시점들의 출현에 의해 지지됨으로써 비로소 가능하게 되었던 것이다.
시점은 작품 인격에 대한 작가의 전제적 재량권이 포기되었음을 보여 주는 서사적 지표라고 할 수 있다. 주인공들을 계속 타자로 설정하는 인식론적 반성이 이를 형성가능케 하는데, 김시습에게 있어 그것이 그의 지성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임을 보아 왔다. 금오신화는 이같은 시점세계를 바라보는 인식론적 렌즈이 비로소 작품내에서 조직적활성적으로 작동하는 서사체라는 점에서 본격 소설 형식의 완정적 성취 단계이며, 뿌리깊은 기호성의 잔존 기제들을 크게 벗어났다는 점에서 <최치원> 단계의 궁극적 완성이다. 따라서 금오신화의 주인공들은 자기 성격을 지니고 텍스트 내부에서 ‘반성적으로’ 生動하게 되었던 것이다.
감상성과 기호성을 극복하고 시점을 통해 자기 성격(個性)을 구현하는 자율적 인격체로서 등장 인물들이 작가와 나란히 견주어질 때, 그리고 이를 위해 전적 시간의 도움(역사 시간의 개입)을 받을 필요가 없어졌을 때 마침내 반성적 주체로서의 ‘소설적 주체’가 완성됐다. 따라서 소설, 혹은 ‘소설적 주체’의 완성적 확립은 아이러니한 세계 인식으로부터 최종 구축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아이러니한 반성 능력이 모든 소설(가)에게 요구되는 기본 자질은 물론 아니며, 후대의 모든 소설들이 금오신화가 구현했던 소설적 주제를 동일하게 반복하는 것도 아니나, 적어도 우리가 ‘소설’이라고 부르는 양식의 전형이 이같은 ‘내적 주체’의 자각과 그 객관적반성적 투사에서 비롯되었음을 이제 확인할 수 있다. 우리는 지금까지 그러한 ‘소설적 주체’가 어떻게 자신을 텍스트에 표상하고, 또 어떤 절차를 따라서 비기호적 상징으로 플롯(分節들)에 육화되었는지를 텍스트 분석을 통해 살펴 왔던 셈이다.
금오신화에서 완성된 ‘소설적 주체’인 ‘반성적 주체’는 16세기 말 17세기 초에 등장한 ‘행동적 주체’에 의해 경신될 때까지 마땅한 계승자를 찾지 못하게 된다. 사실 ‘행동적 주체’도 금오신화의 내성적 특성을 기계적으로 확장시킨 형태는 결코 아니었다. 16세기 말의 전란 경험 이후에 등장한 이 주체는 관념적 반성을 상당 부분 수정하여 삶의 세속성을 반영시키게 된다. 이제 죽음보다 삶 자체가 절실한 문제로 다가왔고 삶의 의미는 죽음과의 아이러니한 대비에 의해서보다는 역동적인 삶 자체의 다양한 국면들의 통속적 수용을 통해 이루어졌다. ‘사랑의 성취와 입신의 달성’은 그 무엇도 제지할 수 없는 욕망의 대상으로 전면화된 것이다. 주인공들은 부지런히 움직이며 인생을 개척하고 연인을 흠모하며 난관을 돌파했다. 이 점에서 17세기 전기소설은 금오신화로 대표되는 전기소설의 전환적 국면이다. 결국 금오신화는 비록 한국 소설사의 첫 맥은 아닐지라도 분명 우뚝 솟은 봉우리인 것이다. 그리고 그 봉우리를 넘어서야만 더욱 넓은 평야와 바다를 볼 수 있을 것이다.
2. 제언
앞으로의 연구 방향을 모색하는 것으로 이 글을 끝맺는다.
첫째, 김시습의 사상을 유불선의 어느 하나로 일률적으로 규정지으려는 시도는, 김시습의 사상에 이것들 모두가 두루 다 나타난다는 주장과 마찬가지로 피상적이며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인다. 따라서 이 경우 김시습의 사상의 특질에 이해함에 있어 중요한 것은 유, 불과의 관계에서 유가 어떻게 굴절되어 그의 고유한 사상을 형성하게 되는가를 해명하는데 있다고 보이기 때문이다.
둘째, 김시습 사상이 갖는 역사주의적 성격에 대한 보다 적절한 핵심이 필요하다.
보다 투철한 역사주의적 입각한 점에서 김시습 사상의 진보성과 한계를 적절히 집어내는 작업이 필요하다.
셋째, 이미 다 형성되어 있는 결과물로서 김시습 사상을 평면적으로 논의하는 차원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그 사상의 계기적 변모 및 형성과정에 대한 동적 파악이 요망된다.
넷째, <금오신화>가 다양한 사상을 보여주고 있음은 선입견에 사로잡혀 있지 않은 연구자라면 누구나 인정할 것인 바, 특정사상과 특정작품을 지나치게 직선적으로 결부시켜 그 연구결과를 「금오신화」전편에 적용시키려 한다든지, 작품이 갖는 전체적 지향과 구조는 도외시한 채 사상과 문학을 무매개적으로 대응시키는 태도는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다섯째, <금오신화>를 김시습 사상의 발전과정 속에 특수하게 위치지워 연구하는 관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참고문헌>
박희병 한국전기소설의 미학 돌베개 1997
설중환 금오신화연구 민족문화연구소 1983
조동일 한국소설의 이론 지식산업사 1977
김갑진『금오신화 연구-작가의식을 중심으로』한남대학교 1986
김종현『금오신화의 창작배경연구』건국대학교 1981
노영미『금오신화에 나타난 작가의식』서울여자대학교 1985
조광이『금오신화의 사상성 고찰』호남대학교 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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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9.01.26
  • 저작시기2009.1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516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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