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의 라이벌 성삼문과 신숙주

목차

<역사속의 라이벌 성삼문과 신숙주 >

● 선정이유
● 성삼문
● 신숙주
● 라이벌의 입장에서 라이벌 바라보기
● 인물조사 후 소감

본문내용

락제의 능에 나란히 절을 하면서 수양대군과 신숙주가 무엇을 생각했을까를 짐작해 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다. 그들은 서울로 돌아와 개서의 궁지기인 한명회를 만나게 된다. 이러한 정황으로 볼 때 수양대군이나 신숙주는 서울에 이리기 전에 이미 그들의 앞날을 결심했다고 볼 수 있다.
그 다음으로는, 계유정난의 주역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게 된 인연도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된다. 즉 권람은 그가 과거를 관장할 때 뽑힌 민물이며 한명회와는 세조 즉위직전 사돈과계를 맺게 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여러 요인이 집현전 학사출신 동료들을 떠나 t조편에 가담하게 된 이유가 아닌가한다.
라이벌의 입장에서 라이벌 바라보기
성삼문의 입장에서 신숙주를 바라봤을 때 신숙주는 충군과 절의를 지키지 못한 변절자 였을 뿐이었을 것 같다. 성삼문은 정치적인 것보다는 학문적이며 유교적인 성향이 짙은 사람이다. 그에게는 단종 보다 수양대군이 더 낫다는 것은 어떠한 이유에서는 말이 되지 않는다. 그는 이상이 중요한 것이고 남는 것은 대의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랜 동지인 신숙주가 수양대군이 왕위에 오르는 것을 돕게 되었으니 그때부터 성삼문에게 신숙주는 충이라고는 모르는 변절자로만 보일 것이다.
신숙주의 입장에서 성삼문을 바라보았을 때 충을 지키는 것도 이해는 갔지만 단군의 폐위와 죽음이 목숨을 걸만한 일은 아니라고 여겼을 것이다. 그의 눈에 성삼문은 유교적인 이상에 빠져 자신의 목숨을 버리는 어리석은 사람으로 보였을 것 같다. 신숙주는 성삼문과는 다르게 정치적인 사람이었으며 또한 유교적인 것보다 현실을 중요시 여겨 남는 것은 인간이 성취해 놓은 업적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지만 자신의 벗들이 참형을 당해 죽는 것을 보았을 때 함께 죽지 못한 인간적인 괴로움은 있었겠지만, 자신을 부끄럽게 여겼다고 볼 수는없다. 그는 자신이 살아남아 할 일이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신숙주와 성삼문은 서로 생각하는 이상이 달랐을 뿐인 것이지 선악으로 구분될 인물은 아닌 것 같다.
인물조사 후 소감
인물에 대해서 조사를 하기 전까지는 솔직히 성삼문과 신숙주에 대해서 평가할 때 신숙주를 무조건 안 좋은 쪽으로만 생각했다. 조사를 하면서 그들을 충신 변절자라는 말로만 평가하는 것은 옳지 못한 일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물론 신숙주가 한일이 잘 한일은 아니나 그에게도 그만의 철학이 있고 그만의 생각이 있어 그러한 행동을 하는 것 인데 그것을 현재의 우리가 우리의 기준을 가지고 그를 변절자로만 평가하는 것은 옳지 않은 것 같다.
게다가 이번 조사를 하면서 더욱 느낀 점은 사극의 영향력에 대한 생각이다. 신숙주에 대해서 더욱 안 좋게 생각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사극이었다.
솔직히 중 고등학교 때 역사를 배울 때 신숙주와 성삼문에 대해서 자세히 다루지 않는다. 그들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고 그들을 평가하게 된 계기는 드라마 사극을 통해서였다.
사극은 단순히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만든 드라마일 뿐인데도 사극을 보면 역사공부를 하는 거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사실은 대부분의 내용이 허구인데 받아들이기는 거의 다 진실인 것처럼 받아들이게 된다.
무엇이든지 자세히 알았을 때 그것에 대해 비판도 할 수 있는 것 같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무조건 좋아 나빠를 말하는 것은 어린아이에게나 허용되는 일 같지만 사실을 우리들 대부분이 알게 모르게 그렇게 행동하고 있다. 성삼문과 신숙주에 대해 조사를 하고 나서 전과는 다르게 신숙주란 인물에 대해서 더욱 매력을 느꼈다. 솔직히 내가 그 당시의 신숙주였어도 신숙주처럼 행동했을 것이다. 만약에 내가 신숙주였다면 난 성삼문을 이상주의에 빠진 어리석은자라고 생각했을 것 같다.

키워드

라이벌,   성삼문과 신숙주,   새로운 관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