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거지의 문화사.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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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박해 속에서도, 살아남기 위해서 뻔뻔해지고, 뭉치는 응집력으로 중국의 역사의 한 부분이 된 사람들. 그들의 질긴 뿌리는 사회주의 혁명가인 마오쩌둥도 뽑을 수가 없었다. 어떻게 보자면 중국서민의 숨겨진 저력이라고도 볼 수 있다.
중국인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살아온 우리는 사회주의 사회 속에서 생활한 중국인들을 정말 이해하기 힘들 때가 있다. 예전에 일본에서 조선족과 같이 함께 일을 한 적이 있는데,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조선족은 한국인이 아니라는 점이다. 돈과 사회에 관한 생각자체가 너무나도 틀렸다. 하지만, 그들이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생존하기 위한 응집력, 뻔뻔함, 그에 대한 자존심은 본 받을 만 한 것 같다.
책 안에 나오는 거지들이 상황이 왠지 우리나라의 현 상황하고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부에서 튀어나온 정책은 서민들을 위해서 그다지 도움을 주지 못하고, 서민들은 점점 살기 힘들어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서로 힘들다면 현실적 문제들을 누군가에 떠밀지 말고, 서민들이 서로 힘을 모을 시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취직하기위해 뻔뻔함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거지의 가장 큰 무기는 무엇일까?　내 생각으로는 그들은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무기일 것이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사회에 실망하거나, 희망을 잃는 경우가 많은 데, 사실은 우리가 많은 것을 잃어도 남아 있는 마지막 하나의 재산이 희망이라고 생각한다. 절망은 끝이 아니라 출발을 위한 발판일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배울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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