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감상문]'친절한 복희씨'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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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박완서의 단편소설집 ‘친절한 복희씨’에는 책 제목에 묘한 복선이 깔려있다. 영화 ‘친절한 금자씨’의 금자씨가 결코 친절한 여인네가 아니었다는 사실에 비추어볼 때, 작가 박완서가 말하고자 하는 ‘복희씨’도 친절하지 않을 것 같은 예상을 하게 된다. 슬프게도 복희씨는 친절하기보다, 한평생을 ‘복수’ ‘살인’ 이 두 단어의 힘으로 살아온 여인이다. 물론 겉으로는 ‘벌레 한 마리 죽이지 못하는 연약한 여인’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정의되어 오긴 했지만 말이다. 못 배우고 가난한 시절, 복희씨는 버스 차장이 되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안고 서울로 상경한다. 하지만 시장터의 한 부자상인의 집에서 소위 가정부로 일을 시작하다가, 홀로 된 주인남자에게 여러 차례 강간을 당한 후 임신이 되자, 주인남자와 결혼을 하게 된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처음 강간을 당하고 난 후 복희씨는 다른 여자들처럼 울거나 좌절하지 않고 살기 등등한 눈으로 어디 두고 보자 하는 시선을 쏘아대며 당당하게 자기 방으로 돌아갔다는 점이다. 복희씨는 끈적끈적 뭉쳐 검은 고약처럼 보이는 아편 덩어리를 가지고 있었다. 소량을 먹을 때에는 약이 되지만, 많은 양을 한꺼번에 먹을 때에는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있는 아편 덩어리.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자신을 해한 저 주인남자를 죽이고야 만다는 독한 마음이 복희에게 한평생 살아갈 수 있다는 힘을 준다. 아이러니한 사실은 복희는 주인남자가 억지로 남편이 된 이후에도 실제로 음해하려는 어떠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자식들을 모두 결혼시켜 내보낸 후, 하숙집을 운영하는 늙은 노부부가 된 이후에도 복희씨는 아편덩어리를 책상 서랍 한 귀퉁이에 잘 모셔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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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3페이지
  • 등록일2009.07.10
  • 저작시기2009.7
  • 파일형식워드(doc)
  • 자료번호#544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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