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순이언니 감상 및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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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봉순이언니 감상 및 분석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공지영의 작품세계

2. 작품 내용분석

3. 역사학적 관점에서의 비평

4. 작품과 작가에 대한 비판적 고찰

본문내용

봉순이 언니의 내면뿐만 아니라 운명의 예감까지도 가능하게 한다. 보통은 작품에서 작가의 의식을 대변하는 인물이 아무리 작가와 유사하더라도 어디까지나 인물일 뿐인데 여기의 '나'는 사실 작가와 구분가지 않는다. 이 소설이 수기인지 소설인지 구분가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이런 점에서 하는 말일 것이다.
왜 인물이 작가로부터 독립되지 못하고 작가의 의식이 반영되는 게 아니라 작가의 넋두리만 남게 되는가? 그 대답은 이 소설은 플롯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스토리만 있다. 작품 전체를 질질끄는 운명처럼 독자도 알고 있는 세뇌된 줄거리만 있다. 옛날에 못생기고 불쌍한 아이가 있었는데 결국 그렇게 죽었대. 옛날 이야기 속의 인물들이 해피엔딩의 결말을 맺는 것과는 달리 처음부터 불쌍해야 이야기가 팔린 봉순이 언니란 인물은 끝까지 불행하다는 점, 아니 더 불쌍해진다는 점만 다를 뿐이다.
인물의 개성은 자신의 운명을 결정짓고 불행마저도 혼자 짊어지고 가야하는데 대상화된 봉순이 언니는 결정적인 사건마저도 없이 인물이 해야할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불행하다. 그리고 다섯 살짜리 나는 앞으로 그녀가 운명적으로 불행할 것이라 예감한단다. 대단한 능력이다. 봉순이 언니가 선택한 사건들은 어떤 개연성도 고민도 없이 불행으로만 나아갈 뿐이다. 어떤 사람은 왜 플롯이 없냐, '나'가 엄마에게 미처하지 못한 지하철에서의 사건은 플롯의 개연성을 뒷받침하는 게 아니냐 할 지 모른다. 그건 플롯이 아니다. 플롯은 시간 순서만 뒤바꿔 놓는다고 플롯이 아니다. 인물의 행동에 인과성이 없는데 어떻게 플롯인가. 다만 이런 혐의를 감추기 위해 '나'의 화려한 과거에 대한 일화들만 작품 전체를 메꾸고 있다.
분위기에 취해 인물은 대상화되어도 상관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소설은 '나'의 대상에 대한 뼈아픈 반성인가. 그렇다면 대단한 비판의식이지 않을까? 하지만 공지영 작가가 과거를 왜 돌이켰는가의 첫출발로 되돌아간다면 여지껏의 이야기는 희망을 이야기하여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작가는 그 희망을 끌어안기는 커녕 인간을 비오는 날 죽어가던 스피츠에 비유한다. 그녀가 바라보는 아픈 응시다. 그도 우습지만 일말의 통곡을 기대하던 - '나'가 지하철의 봉순이 언니를 보고 돌아설 때 본인은 정말 통곡을 기대했다. 최소한 인간성을 기대하면서... 배고픔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비스켓은 던지는 것이 아니듯 그녀가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대상을 그리고 우리가 건너온 절대적 빈곤에서의 인간성 말살을 이렇게 발가벗겨 비스켓으로 던지는 게 아니다.
작가 의식이란 절대적 빈곤 하에서의 인간성의 추구를 말하는 것이지 가난을 발가벗겨 불쌍함을 앞세워 책팔이로 나서는 것은 아닐 것이다. 과거에서 그녀가 발견한 것이 무엇인지 나는 모르겠다. 운명론인가? 사실 작가조차도 무엇을 찾아야 하는 지 모르는 세계관의 한계를 드러낸 것 아닌가. 세계관의 문제를 독자에게 던져버린 작가의 세계는 다섯 살에서 멈추었던가 궁전 속에 머물던가 둘 중 하나일 것이다. 작가에게 발가벗겨진 봉순이 언니의 불쌍한 운명에 삼가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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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7페이지
  • 등록일2009.08.27
  • 저작시기2009.6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55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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