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 목회 신학의 탐구

목차

제1장 목회의 신학과 그 문제점
제2장 목회와 목회현장
제3장 목회임상교육(CPE)과 신학교육
제4장 상황적 신학과 수육적 목회 이해
제5장 한국교회 100년의 목회신학적 조명
제6장 한국교회의 목회신학적 분석
제7장 한국교회 목회구조 갱신의 방향
제8장 부성과 모성의 묘합(妙合)으로서의 한국적 목회신학
제9장 부성적 목회신학과 모성적 목회신학
결어: 한국적 목회신학의 진로와 과제

본문내용

다.
목회직능: 부성과 모성의 조화
지난1세기 동안의 한국교회의 목회자상과 목회영역은 가부장적 권위의 우세로 단연 부성적 측면이 일방적으로 압도해 버렸다. 70년대에 접어들면서부터는 급격한 교회성장의 추세로 인해 상담과 봉사의 기능을 위축시켜 버렸고 예언적 사회참여의 기능이 제사장적 화해의 기능을 왜소하게 만들어 버렸다. 그러나 부성적 목회기능과 모성적 기능이 균형을 유지할 때 건강한 목회구조가 설정된다. 성서는 남성적 세계관으로 쓰여졌기 때문에 비율적으로 극히 드물기는 하지만 성경의 몇 귀절은 여성적 내지는 모성적 하나님상을 보여 주고 있음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 (눅13:34, 사49:15, 사66:11-13).
제9장 부성적 목회신학과 모성적 목회신학
투루니이젠과 힐트너의 신학적 배경
투루니이젼의 케리그마적 목회신학과 힐트너의 기능적 목회신학은 신학적 배경이나 방법론 또는 지향하는 목표에 있어서 명암처럼 대비되는 특징들을 보여주고 있다. 전자는 하나님의 말씀에 바탕을 둔 배타적인 목회신학이고 후자는 사회과학에 바탕을 둔 포옹적인 목회신학이다.
신학적 사고:두 영역적 사고 대 관점론적 사고
투루나이젼의 목회학적 체계 속에는 성과 속, 구속사와 일반사, 교회와 문화, 말씀과 상황이 배타적으로 대립하고 있다. 이것은 종교개혁자들로부터 이어 받은 두 영역적 사고에 연유하고 있다. 두 영역적 사고 방식은 그리스도 사건을 통해서 나타난 계시 밖에서는 신이나 인간 또는 역사에 대한 이해가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계시는 배타적인 권위를 가지고 있다. 힐트너의 관점론적 사고는 포용적이고 통찰적이어서 여성적 내지는 모성적, 비분석적 사고 체계를 견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신학적 방법론:규범 대 기능
투루나이젠과 힐트너를 비교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대비점은 신학적 방법론이다. 이것은 연역적 방법론과 귀납적 방법론의 대비이다. 투루나이젠의 연역적 방법론은 원칙이다 규범으로부터 경험을 지향하는 과정이다. 힐트너의 귀납적 방법론은 경험이나 요청으로부터 원칙을 지향해 나가는 과정이다.
결어: 한국적 목회신학의 진로와 과제
한국적이란 상황
“한국적 목회신학이라는 개념 속에 포함된 한국적이라는 형용사적 표현은 고정된 실체나 배타적인 울타리가 아니라 끊임없이 생성되고 변형되는 삶의 현장을 의미한다. 삶은 끊임없이 꿈틀거리며 시간과 공간을 통과하기 때문에 언제나 생성과정이며 미래를 지향하는 추동운동이다. 한국적 목회신학은 세계사 속에서 면면히 흘러 내려 온 목회사와 별개의 것이 될 수 없다. 복음은 지금여기라는 현장 가운데 서있는 우리들에게 전달되는 것이기 때문에 복음으로 인간을 돌보는 목회사역은 목회가 직면해야 할 배경과 상황을 알지 않으면 안된다. 이 주제적 접근에는 상황화, 부성과 모성의 통전성, 생애주기에 대한 가치지향적 이해, 신학교육과 목회실천에 대한 비판적 이해가 전제되어야 한다.
양성의 통전성과 한국적 목회신학의 과제
한국적 문화풍토에 있어서 남녀 양성의 문제는 남성편으로 기울어진 편차를 바로 세우도록 균형잡는 일이다. 이것은 단순히 여권신장이나 여성해방운동의 일환으로서가 아니라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성서적 이해를 바탕으로 우리 문화의 구조를 이해함으로써 통일과 자유와 평화와 같은 민족적 과제를 목회적 관점에서 이해하고 추구하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역사적으로 살펴 보면, 신성이 문화적으로 표현될 때 부성이나 모성의 입장을 택했다. 이 상징들은 두 가지 유형의 종교를 대변했다. 하나는 천상적인 것으로서 하늘, 영원, 초월을 지향한다. 다른 하나는 지상적인 것으로서 대지, 생명, 출산, 죽음의 신비등을 지향한다.
이러한 유형에 따라 분리해 보면 유다교, 기독교, 유교는 부성적 종교이며, 불교, 무교, 도교는 모성적 종교이다. 표면상으로 보면 삼위일체 하나님의 도식도 잘못하면 부성적이고 남성적인 요인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이미 언급한대로 아버지 하나님에게는 부성상도 있고 모성상도 있다. 모성과 부성의 양성적 조화 곧 풍류도의 원형이 깨어진 것은 하나의 강력한 종교가 다른 성의 종교를 억압함으로써 초래되었다. 이러한 배타성은 국토의 분단, 지역감정, 계층간의 분류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한국적 목회는 교회의 구조나 목회의 기능 자체도 양성적 조화에 기초를 두고 여기서 유도된 화해와 사랑과 조화의 힘을 남녀 양성의 조화, 정치적 내지 정서적 국토 통일, 지역을 초월한 정의 실현의 확산을 꾀하여 삼위일체 하나님의 통전적 일치를 추구하는 것이 되어야 할 것이다.

키워드

목회의 신학,   목회의 범위,   목회의 신학적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