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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행동이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타인 나아가서 이 사회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을 깊이 유념할 때 비로소 진정한 성숙한 인간으로서 행동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다산의 애민정신은 어떠한 목적으로서의 선정(善政)이 아니라 “그것이 인간의 마땅한 도리” 이기 때문에 해야 한다는 휴머니즘을 내포하고 있다. 현재의 우리에 있어서 이러한 휴머니즘과 이타주의(利他主義), 공명정대함과 근면함, 명예와 의무의 충실한 이행이라는 철칙은 200년 이라는 시간을 넘어 전혀 녹슬지 않은 모습으로 우리의 가슴에 와 닿고 있는 것이다. 이 시대를 앞서나간 위대한 한 학자의 꿈이 결코 고서(古書)의 먼지에 지나게 하지 말고 지금의 우리 모습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것은 다산만의 꿈이 아니요, 우리 사회 모두의 꿈인 것이다. 누구나 타인에 대하여 말하는 것은 손쉬워 하지만 자신의 모습을 성찰(省察)하고 낮추는 것은 어려운 것이다. 목이 되고자 하는 자는 반드시 자신을 낮추어야 하며 남들보다 멀리 도약하고자 하는 자는 잠시 몸을 굽혀야 한다. 혼탁해지는 현대사회의 행태 속에서 오래전 다산의 꿈은 우리 가슴에 아직도 강력한 메아리로 울려 퍼지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