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문학] 연인들 독후감, 감상문

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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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작가

2. 줄거리

3. 감상

본문내용

아프다. 처음 재봉기술을 배우며 시골소녀 답지 않게 신분상승을 꿈꾸는 능동적인 모습 때문에 브리기테와 대조되는 긍정적인 모델의 주인공이라 믿고 있었는데 진정한 사랑(?)에 빠지면서 재봉기술은 내팽겨치고 남자에게 모든 것을 건다. 이렇게 진정한 사랑이라 생각하고 모든 것을 걸었던 파울라는 비참한 길을 걷게되고 겨우 아기를 낳고 상처뿐인 결혼을 하게 되지만 불행한 결혼생활 중에 매춘과 이혼이라는 아픔을 겪에 된다. 어느 순간부터 틀어진건지 처음의 그 순박하고 성실했던 시골소녀가 이렇게 타락하게 되다니. 나에겐 반전이라면 반전이었다.
이와 반대로 브리기테는 도시의 공장노동자로써 처음부터 남자를 통해 신분상승을 꿈꾼다. 싫어하고 혐오스러운 남자지만 자신의 신분상승을 위해 비굴하게 달라붙어 결혼을 하고 그 남자는 성공한 자영업자가 되어 브리기테도 부유한 가정의 부인이 된다. 처음 저런 의존적인 삶 때문에 망할 줄 알았던 브리기테는 떵떵거리며 살게 되고 자신의 힘으로 성공하기 바랐던 파울라는 마지막에 결국 브리기테가 일하던 공장의 취직하게 된다. 얼마나 암울한 현실인가. 파울라의 진정한 사랑보다 사랑을 신분상승의 수단으로 삼은 브리기테의 결정이 더 옳았다는 것인가. 이 시대에는 브리기테가 더 현명하고 성공한 삶을 살았다고 할 수 있을까. 서글픈 결말은 읽는 사람을 안타깝고 찝찝하게 만든다. 내가 남자인데도 파울라와 브리기테를 대하는 남자들의 모습은 토나올정도로 역겹고 이기적이었다. 에휴.
이 작품의 주제가 ‘진부한 이미지들로 가득 찬 세계에 완전히 굴종하는 여성의 무능력’ 이라고 한다. 작가는 이러한 여성들의 자기모순과 분열을 파헤치고 비판하기 위해 이러한 모순적인, 처절한 결말을 만든 것 같다. 또 이 작품에는 가부장적인 남성의 우월성성과 자본주의적 계급 질서가 아주 뚜렷하다. 이 시대가 진짜 이랬는지 의문스러울 정도로, 남자는 절대적인 존재고 여성에 대한 모든 선택권을 갖고 있다. 또 뚜렷한 계급질서와 소유에 대한 욕구도 무서울 정도로 명확한 선이 그어져 있다. 작가는 이러한 위장된 이데올로기의 모순성을 폭로하고 비판하며 또 그러한 이데올로기를 당연한 듯이 받아들이는 무능력한 여성을 아주 냉정한어조로 적나라하게 비판한다. 나 남자지만 여자들이 이렇게 처절하게 사는 것을 원치 않는다. 지금 같은 여성들의 당당한 모습이 더 좋다. 그렇다고 너무 페미니즘에 휩싸여 남성을 휘어잡으려 하는 것은 자제해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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