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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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내용

2.뫼비우스의 띠와 클라인씨의 병

3.내용과 형식

본문내용

리 한 입의 감동을 훌륭하게 그려내고 있다.
그에 비한다면 조세희의 문장은 짧은 단문에 단호한 근본주의적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사람들은 아버지를 난쟁이라고 불렀다. 사람들은 옳게 보았다. 아버지는
난쟁이었다. 불행하게도 사람들은 아버지를 보는 것 하나만 옳았다. 그 밖의 것들은
하나도 옳지 않았다.....천국에 사는 사람들은 지옥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우리 다섯 식구는 지옥에 살면서 천국을 생각했다.....우리의 생활은 전쟁과
같았다....그런데도 어머니는 모든 것을 잘 참았다.그러나 그날 아침 일만은 참기
어려웠던 것 같다....나는 어머니의 밥상을 내려다 보았다. 보리밥에 까만 된장,
그리고 시든 고추 두어 개와 졸인 감자."(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조세희는 이 단락에서 타인이 아버지를 보는 외적인 시선과 그러나 그들이 아버지의
내부를 들여다 보지 못한다는 점에서 옳지 못하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으며, 난쟁이
가족의 생활과, 어머니의 품성에 대해 직설적이면서 아주 꼭 필요한 부분만을
기술하고 있다.
"아들은 벌써 전부터 학교에서 가르쳐주는 것은 옳지 않다고 믿고 있는 눈치였다.
학교 교사들은 무엇이든 좋다고 가르쳤다. 그것이 일반 사회에서 인정하는 사고
방식이었다."
"우리는 아버지에게서 무엇을 바라지는 않았다. 아버지는 그 동안 충분히 일했다."
"나는 아버지에게서 받은 사랑 때문에 괴로워했다. 우리는 사랑 없는 세계에서
살았다. 배운 사람들이 우리를 괴롭혔다."
마침표가 끝나고 시작되는 새로운 문장 사이의 여백에서 우리는 사유의 공간을
획득한다. 아들은 학교에서 가르쳐 주는 것은 옳지 않다고 믿고 있고 학교 교사들은
무엇이든 좋다고 가르친다라는 이 상반되는 이분법은 그 동안 우리가 배운 교육,
진실이라고 믿었던 것에 대한 회의와 정말 한 번이라도 진실이 무언가 곰곰 생각해
본적이 있는가 하는 사고의 시간을 부여한다. 행과 행 사이의 이 대립관계는 백이냐
흑이냐, 좌냐 우냐, 유냐 무냐라는 기본적인 논리에서 보다 확장된 인생에서
이것이냐 저것이냐 하는 삶의 근본적인 문제와 연관지어 생각해 볼 수 있다.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에서 사용되고 있는 문장은 단순한 소설 읽기 차원이
아니라 많은 의미 함축이 포함되어 있으며 그래서 이 간결한 문장은 우리에게
명백한 진실의 문제를 다시 한 번 곰곰 다시 생각하게 하는 힘을 실어준다.
그리고 여기 실린 12개의 단편 소설은 하나의 장편으로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나"라는 일인칭은 난쟁이 가족의 맏아들 영수로 그려질 때도 있고,
은강그룹 아들 경훈일 때도 있으며, 부잣집 아들인 윤호일 때도 있다. 조세희는
노동자 계급에서만 사회를, 가진자를 평가하려 하지 않았으며, 자본가 계급의
입장에서 그들의 생각을 파악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또 노동자 계급을 바라보려는
시도를 하려 했다고 본다. 그러나 결국 그 두 계급의 관계는 "천국에 사는 사람들은
지옥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우리 다섯 식구는 지옥에 살면서 날마다 천국을
생각했다."라는 문장에서 나타내주는 바처럼, <잘못은 신에게도 있다>에서 근로자의
진심 어린 말들을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자의 말로 단정하는 것처럼 단절적이다.
과거의 시간이 불쑥불쑥 현재의 시간을 침범하며 들어오기도 하고, 각각의 소설에서
발생했던 사건들이 다시 하나의 고리로 연결되기도 한다. 분리된 시간과 공간이
다시 결합하고 또 해체되기도 한다. 조세희가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에서
보여준 미학적 접근과 성공은 그래서 사실주의 범주의 소설이라는 선을 넘어서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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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0.01.20
  • 저작시기2009.2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576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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