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켤레의구두 / 사실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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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할 수밖에 없는지 권씨가 남기고 간 ‘아홉 켤레의 구두’를 통해 우리에게 전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시는 농무를 추고 있는 장면에서 시작하지 않고 가설무대에서 농무가 끝난 뒤 막이 내리고 구경꾼들도 다 돌아간 뒤의 텅 빈 운동장에서 시작된다. 농무가 끝난 뒤의 허탈감으로 시작한다. 농무를 추는 농민의 심정을 '텅 빈 운동장'으로 나타내고 있는 것 같다. '텅 빈 운동장'은 소외된 농민들의 삶이며 현실인 것이다. 농민은 농무를 추며 서러움을 체념하는 것이다. 이 체념의 상태에서 '우리는 점점 신명이 난다'라는 역설적 표현은 '체념'과 '신명'이 함께 응축하고 있다. 이 시의 시적 화자가 '우리'라고 한 것을 주목하여야 한다. '농무'는 농민들, 집단의 정서를 표출하는 마당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키워드

아홉켤레의구두,   농무,   사실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