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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는다. 때문에 찾아진 것이 배수아에게는 신비주의적 결사인 “붉은 손 클럽”이다. 실체가 없이 영원하며 죽음에까지 이르는 구원의 비밀 조직인 “붉은 손 클럽”, 그것은 윤대녕의 “은어낚시통신”이나 장정일의 “재즈클럽”과 같이 단자화된 인간관계와 의사소통 부재의 현실에 대응하기 위한 가공의 창조물이다.
인스턴트 음식과 혼자 사는 데 익숙한 도시적 삶 속에서 배수아는 자유분방한 상상력으로 그 삶 자체를 공격한다. 개구리의 뛰는 방향을 예측하기 어렵듯이, 배수아의 상상력도 짐작하기 힘들다. 그러나 그 상상력이 현실의 권태감이나 일상의 무기력을 씻어내는 구실을 하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미지의 세계를 염탐하는 것이고, 배수아의 "붉은 손 클럽"은 그 사명에 충실하다.
인스턴트 음식과 혼자 사는 데 익숙한 도시적 삶 속에서 배수아는 자유분방한 상상력으로 그 삶 자체를 공격한다. 개구리의 뛰는 방향을 예측하기 어렵듯이, 배수아의 상상력도 짐작하기 힘들다. 그러나 그 상상력이 현실의 권태감이나 일상의 무기력을 씻어내는 구실을 하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미지의 세계를 염탐하는 것이고, 배수아의 "붉은 손 클럽"은 그 사명에 충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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