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육사에 대하여

목차

Ⅰ. 서론

Ⅱ. 이육사의 생애와 시대적 상황

Ⅲ. 이육사의 유교적 선비 정신

Ⅳ. 결론

참고문헌

본문내용

무처럼 줄기가 굵고 곧으며, 높이 오랜 세월동안 푸른 하늘에 닿을 듯이 자란 나무를 말하는데, 여기서는 우리 조국을 상징하는 의인화된 의미로 민족의지의 강인성을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교목이 서 있는 자리는 <절정>에서의 ‘겨울’과 유사한 생명을 부정하는 상황이고, 다른 점은 <절정>이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극한의 자기구제를 얻는데 비해, 이 작품은 생명의 자연적 질서와 최소한의 존속마저도 포기한 단호한 절의 속에서 역설적으로 흔들리지 않는 자신의 존재를 확인한다. ‘차라리 봄도 꽃피진 말아라’는 주체의 반어적 진술로 말하는 것과 의도하는 바가 달리 표현되고 있고 생명마저 부정하는 단호한 의지가 보인다. ‘차라리’ ‘아예’ ‘마침내’ ‘참아’ 등의 자학적인 의미를 주는 상황의 극한성과 이에 맞서는 의지의 단호함을 드러내기 위한 표현들이다. 마지막 연의 ‘마침내 호수 속 깊이 꺼꾸러져’도 ‘바람도 흔들진 못’한다는 교목의 의지는 주체의 지향과 결부되어서 민족 의지인 동시에 시인 자신의 의지이자 자화상이다. 유병관,「선비精神과 超人의 꿈:李陸史 論」, 國際語文23, 2001, pp.3~4.
<교목>은 그냥 의미 없이 서있는 나무가 아니며, 1연의 ‘푸른 하늘’은 좁은 의미로는 조국의 독립을 넓은 의미로는 온 국민의 해방된 자유로운 삶을 아우르는 일체의 궁극적인 실체들을 상징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세월 속에서 자신이 불타버렸다’는 것은 독립운동에 투신하여 사람답게 사는 것이 가능한 이상사회의 건설을 위한 투쟁에 참여하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즉 그는 세월 속에서 스스로를 불태움으로써 푸른 하늘을 마주대한 것이고, 이런 과정 속에서 겨울을 몰아가는 봄은 이미 와있는 것이나 다름없으므로 봄에 꽃이 피기를 기다릴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이것은 절망적인 상황을 마주하여 자결함으로써 많은 선비들의 성급하고 소심한 태도와는 차원을 달리하는 것으로, 황정희,「육사 시 연구-자의식 발전에 의한 현실인식을 중심으로」, 관동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3, pp.46~47.
올곧은 선비의 고결함과 꿋꿋함, 극한의 한계상황에서도 절대 굽히지 않는 사생취의(捨生取義) ‘유교적 선비정신’과 맞닿는다고 할 수 있다.
Ⅳ. 결론
지금까지 육사의 문학적 배경이 되었던 그의 생애와 당면했던 일제 강점기라는 특수한 시대적 상황을 토대로 그의 시작품에서 드러나는 ‘유교적 선비정신’에 대해서 살펴보았다.「광야」,「청포도」,「교목」은 대륙적 풍모와 위상, 미래에 대한 단호한 확신과 지고지순한 ‘유교적 선비정신’은 물론 육사가 투쟁과 저항으로만 일관한 모습이 아닌 순수함과 청결함, 낭만적 우아함의 아름다운 내면의 정서도 함께 담고 있었다. 본문의 내용으로 하여금 왜 현재까지도 많은 문인들이 이육사의 시를 추앙하고 있는지 근본적으로 알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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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관,「선비精神과 超人의 꿈:李陸史 論」, 國際語文23,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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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창환,『李陸史:鬪士의길과 超克의人間像』, 건국대학교출판부, 1998.
황정희,「육사 시 연구-자의식 발전에 의한 현실인식을 중심으로」, 관동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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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육사,   청포도,   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