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요, 잡가와 현대 가요와의 관계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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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요, 잡가와 현대 가요와의 관계 분석 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서론

2. 민요

3. 잡가

4. 민요와 잡가, 현대 가요

5. 결론

본문내용

있던 내용에 역동적 가락을 담는 것에 치중하게 되었다. 이러한 통속성은 위에서도 지적했듯이 진지함과 엄격함을 탈피한 가벼움, 향락을 위한 것을 본질로 한다. 따라서, 통속성은 문제를 제기하기 보다는 흥미위주의 내용으로 흐르게 되어 수요층의 퇴영적소극적 의식에 영합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잡가가 20세기 초 엄청난 인기를 누리며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었던 것은 동시대인들의 욕망과 애환을 가감 없이 담아내었기 때문일 것이다. 대중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힘, 또 다른 통속성에 관한 한 잡가는 이 시기 제일선에 섰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개방성, 다양성을 본질로 하는 잡가의 잡스러움은 통속성으로 수렴된다. 박애경, 「가요, 어떻게 읽을 것인가」,2000, 제3장 1. 가요의 대중성 그리고 통속성
가요도 통속성에 관해서는 절대 뒤처지지 않는다. 흔히 가요 앞에는 '통속적인'이라는 말이 따라붙을 정도이니 말이다. 이 말은 '광범위한 대중의 감성에 호소할 수 있는'이라는 의미로 쓰이기도 하지만 대개 감성의 과잉 노출, 상투적인 패턴, 질적인 조악함 등 부정적 의미로 사용된다. 대중가요를 본래 예술적인 장르로 보는 이는 많지 않지만 '많이 팔리기 위해' 비슷하고 반복적인 노래만을 찍어내는 최신 가요는 오로지 수요 창출에 가치를 둔다. 그러나 가요의 통속성이 그 의미처럼 꼭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가요의 통속성은 가치 평가를 배제한 즐거움을 위한 장치의 문제로 집중된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서의 즐거움은 감각적 쾌락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가요의 즐거움은 통속적인 예술 일반과 마찬가지로 소통의 즐거움이라 할 수 있다. 소통의 즐거움이란, 노래와 그것을 듣는 수용자 사이에 이루어지는 일종의 내적 대화라 할 수 있다. 이것은 혼자 듣는 노래에 대한 전적인 동감의 형태로 나타날 수도 있고, 공연장의 열기로 나타날 수도 있다. 또한 잡가가 크게 확산될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인 대중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힘은 현대에도 노래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결론적으로, 잡가와 가요는 목적의식을 담기보다는 오락과 위안을 위한 노래이며, 그 덕분에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고 할 수 있다.
다음으로, 내용이 아닌 외부적 요소를 따져보자면 잡가와 가요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분리되어 있다는 점이다. 향유계층에 관해서는 앞서 대중성을 언급하며 설명했지만 이 "생산자와 소비자의 분리"를 다른 문학 장르와 차별화된 잡가의 가장 큰 특징으로 들 수 있다. 잡가는 사당패, 삼패기생, 선소리꾼 등 직업적, 반직업적 소리패들이 상업적인 목적으로 불렀으니 이 점은 현대 가요와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가요 또한 가창과 연주에 어느 정도 전문성이 요구되기 때문에 부르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분리는 불가피하다. 유통환경에 있어서도 잡가는 가요와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초반의 잡가는 유랑 연예인을 통하여 전승되었으나 20세기 이후 대량 출판과 극장 공연, 음반화 라는 아주 새로운 환경을 맞이하게 된다. 1902년 협률사, 1903년 광무대가 차례로 생기고, 잡가가 극장 공연물로 탈바꿈하면서 그 저변은 한결 넓어졌다. 또한 가집과 축음기를 통해 잡가가 미디어를 통해 대량 보급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되었다고 할 수 있다. 잡가를 근대적 대중가요의 맹아로 보는 견해는 적어도 1910년 이후의 잡가를 대상으로 하였을 때는 타당하다고 할 수 있는 박애경, 「한국 고전시가의 근대적 변천과정 연구」,2008, 제1부 19세기 시정문화의 흐름과 문화적 근대성
것이다.
5. 결론
노래란 다른 문화장르와 다르게 스스로 자족의 기능을 하고 있어서 21세기에 들어선 오늘날도 우리의 삶에서 멀어지지 않고 함께하고 있다. 노래라는 장르의 특성상 자족의 기능을 한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인데, 구체적인 판이 벌어지지 않아도 되고, 반드시 청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노래의 음악성이 일을 할 때는 구호의 역할을 하고, 노래가사의 서사성이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며 새로운 이념의 전달을 용이하게 하는 기능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인간이 스스로의 삶을 위해 일을 하던 그 시점부터 함께 해온 노래는 시대에 따라 칭하는 용어는 바뀌고 내용면에서도 크고 작은 변화는 있었지만, 사람의 삶을 표현하고 그 삶을 위로해준다는 가장 중요한 기능은 변함이 없다고 본다. 오늘날 민요나 잡가는 전문 국악인들만의 노래로 과거의 노래일 뿐 이라던 생각이 이번 공부를 통해 현대 가요속에 녹아있는 민요와 잡가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현대 가요가 가지고 있는 민요와 잡가의 모습, 그리고 사라진 모습들... 전통은 단절이 아니라 앞 시대 것의 작용을 논쟁과 극복의 대상으로 인식하여 지속성보다 변화가 두드러지는 ‘부정적 계승’과 변화보다 지속성이 두드러지는 ‘긍정적 계승’ 조동일, 『문학 연구 방법』,지식산업사, 1980, 236면.
이라고 하듯, 시대에 따라 겉옷은 변할지 몰라도 절대 변할 수 없는 노래의 기능은 특별한 조건 없이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이고 그것으로 인해 앞으로도 노래는 인간의 역사와 함께하리라는 전망을 해본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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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민요,   잡가,   현대 가요,   시가,   고전 시가,   운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