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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Ⅰ. 머리말


Ⅱ. 본론

Ⅱ-Ⅰ. 암흑속에서의 출산

Ⅱ-Ⅱ. 사고뭉치의 입소

Ⅱ-Ⅲ. 합창단을 만들자

Ⅱ-Ⅳ. 처음이자 마지막 특박

Ⅱ-Ⅴ. 하모니



Ⅲ. 맺음말

본문내용

떠한 감흥도 없는 가족들과의 시간이지만 제소자들에게는 짧은 이시간이 인생 최고의 선물이었다. 한편 아들 민우와 오랜만에 재회한 정혜는 훌쩍 커버린 민우의 모습에 눈물을 흘린다. 하지만 민우는 이미 훈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었으며, 양어머니를 엄마로 따르며 정혜를 아줌마라고 부르고 있었다. 가슴이 찢어지는 아픔속에서도 정혜는 민우의 얼굴을 보고 그를 한번 안아본것 만으로도 만족하고, 아 <멋진 하모니의 향연을 펼치는 합창단>
쉬운 발걸음을 돌린다. 한편 이렇게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교도소 합창단에게는 또 다른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다. 사형수였던 문옥의 사형집행일이 결정된 것이다. 이렇게 죽음을 앞둔 문옥에게 그 동안 담을 쌓고 살아왔던 그의 딸과 아들이 찾아오고, 꿈만 같은 하루 밤을 보낸 뒤 문옥은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다. 그녀의 마지막 가는 길에 합창단원들은 가슴시린 노래를 부르며 그녀의 죽음을 애도한다.
Ⅲ. 맺음말
무뚝뚝한 성격으로 인해 ‘포커페이스’란 별명을 가지고 있는 나는 웬만해선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하지만 하모니란 영화를 보고서 나는 살아오면서 흘렸던 눈물보다 더 많은 눈물을 흘렸다. 그 만큼 하모니는 사람의 마음 깊숙한 곳 까지 파고드는 감동적이고, 가슴 찡한 영화였다. 어설픈 신파극처럼 억지눈물을 쥐어짜려 하지도 않았고, 흥행을 위해 무리한 스토리 전개를 펼치지도 않았다. 단지 저 마다의 아픔과 사연을 가지고 살아가는 너무나도 평범한 사람들의 상처가 조금씩 치유되어 가는 과정을 통해, 내 마음속 깊은 곳에 잠들어 있던 뜨거운 감정을 움직여 눈물샘을 자극하는 듯 했다. 또 하모니란 영화를 통해 나는 그 동안 당연하게 생각해 왔던 가족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나에게는 지겹게 느껴지는 가족들과의 평범한 하루가 누군가에게는 몇 년동안 꿈꿔왔던 가슴떨리는 순간이라는 생각이 들자, 마음이 저려왔기 때문이다. 감동적인 하모니의 향연을 펼친 후 각자의 가족들과 짧지만 달콤한 만남을 가지는 이들의 아름다운 모습에 나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그 만큼 가족이라는 이름의 가슴 절절한 애틋함에 대해 새롭게 눈을 뜨게 되었던 것이다. 한편 이 영화를 보고 나자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격언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이 영화속의 주인공들처럼 세상에는 수많은 사연을 가진 제소자들이 있을 것이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순간의 잘못된 판단 혹은 실수로 인해 죄인의 신분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인생의 오점없이 살아가고 있다고 믿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감옥에 있는 사람들을 같은 부류의 인간으로 보려 하지 않는다. 철저하게 색안경을 끼고, 혐오의 눈으로 바라보며, 그들은 자신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영화를 통해 바라본 죄인과 일반인의 차이점은 백지장 한 장 차이에 지나지 않았으며, 모두다 똑같은 인간이었다. 이처럼 이 영화는 메말랐던 나의 가슴에 단비를 적셔주며, 앞만 보고 달려가던 나의 마음속에 따뜻한 생각들을 불어 넣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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