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차이나타운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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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상징적 경관일 수도 중국의 힘을 보여주고자 하는 힘의 경관일 수 도 있다.
(3) 결론
처음 차이나타운에 들어갔을 때의 느낌은 길이나 건물들이 상당히 깨끗하다는 것이다. 120년 전에 생겨나 자장면 탄생 100주년 행사를 하는 곳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으레 영화에서 봐왔듯이 조금 지저분하고 뒷골목스러운 풍경을 상상했는데 큰 착각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오래돼 보이는 건물도 별로 눈에 띄지 않았고 큰 중국집들의 대부분은 현대식으로 지어진듯했다. 그리고 거리의 정비도 새로 한 듯 보였다.
하지만 그런 느낌과 비례해 이곳이 차이나타운이라는 느낌을 받기에도 좀 부족해보였고 너무 중화요리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관광을 하기에도 마땅한 것이 없었다. 관광지가 되기 위해서는 특징이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구하기 어려운 중국의 고유한 문화상품들도 파는 곳이 적거나 체계적이지 못했고 품목도 한정되어 보였다. 노점으로 술을 파는 곳을 갔더니 이과두주같은 어느 중국집을 가도 쉽게 살 수 있는 것들을 팔고 있었고 아버지가 부탁했던 술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중화요리식당을 제외하곤 마땅한 중국관련 상점이 없다는 것 등 중국의 특성을 몇몇 군데 외에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뿐만 아니라 120년이라는 짧지 않은 역사를 지니고 척박한 황무지를 넘어 차라리 유형지에 흡사했을 타향, 한국에서 살아야만 했던 화교들이 남겼을 법한 치열한 삶의 흔적들도 찾기 어려웠다. 차이나타운은 퇴락의 역사를 걸어왔고 뒤늦은 개발 바람에 밀려 역사적 의미가 있는 건물마저 많이 훼손되었기 때문이다. 인천에서는 뒤늦게나마 이곳과 중구 일대의 역사 자원을 보존할 계획에 있다. 하지만 이미 훼손된 것들을 복구하는 것은 큰 비용이 들뿐만 아니라, 복구했다고 하더라도 그 가치는 예전과는 다르다.
암울했던 시기를 거치고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인천의 차이나타운. 규모에서도 다른 나라의 차이나타운에 비해 뒤떨어지는 경쟁력을 가진 인천 차이나타운이 번성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 성공한 차이나타운의 사례로 꼽히는 ‘요코하마 차이나타운’
이웃나라 일본에는 요코하마의 차이나타운이 좋은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140년 전 처음 탄생된 요코하마 차이나타운은 현재 일본 최대의 중화요리점 거리로서 차이나타운을 방문하는 관광객 수는 연간 약 1.800만 명에 달하고 있다. 이 수치는 요코하마 시내에 있는 랜드마크 쇼핑센타의 관광객 수인 약 3.000만 명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도쿄 디즈니랜드와는 거의 같은 수준이다.
요코하마의 차이나타운이 성공한 요인을 꼽으라면 외부적인 요인으로는 외식시장 형성과 미식붐의 고조, 이국문화 지향의 물결, 매스컴의 영향, 식품업체에 의한 잠재수요의 증가 등을 꼽을 수 있고 차이나타운의 내부적 요인으로는 거주자의 신분보장과 적극적인 투자, 범죄가 없는 거리, 이국문화 교류와 정보 교환, 철저한 경쟁원리 등이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각종 대규모 패밀리 레스토랑의 급성장과 더불어 외식시장의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고 외국음식에 대한 거부감도 적다. 치안문제나 거주자의 신분보장등 기본적인 인프라도 갖추어져 있는 상태다. 인천의 차이나타운이 지금 시점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매스컴의 강력한 영향력을 빌린 홍보다. 소비 패턴에 미치는 TV의 영향은 지대하여 TV에 방영된 화제의 요리와 상품에는 많은 사람들이 구매하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지금까지 인천 차이나타운은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혹 알려졌더라도 부정적인 이미지로서 알려져 왔던 것이 사실이다. 광고와 홍보로써 이미지 제고를 통한 새로운 관광객 유치에 좀 더 힘써야 할 때다.
+화교자본의 대규모 유입 계획으로 우리나라는 관광업에서 한층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하지만 새로운 관광지구를 개발하기에 앞서 이미 조성되어있었고 오랜기간 화교들의 터전이 되어왔던 곳의 정비부터 신경써야 하지 않을까.
일본에는 "거리 만들기"라는 단어가 있다. 생활환경의 근대화를 목표로 도시계획, 재개발, 쇼핑센터의 개발, 상점가 정비 등에 의해 편리하고 쾌적한 공간을 창출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국적으로 개성, 전통, 매력 등을 의식한 각종시설이 만들어졌다. 요코하마 차이나타운은 근대적인 거리 만들기 사업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1.800만 명이나 되는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거리로 발전하여 요코하마시 이외로부터의 자금획득에 큰 공헌을 하고 있다. "만든다"는 측면만이 강조되어 시설을 만드는 것이 "거리 만들기" 사업의 중심과제가 되어 다 만들면 사업은 끝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결과적으로는 매력있는 호화로운 시설을 만들어도 활력이 동반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만들어진 시설을 어떻게 넓게 효과적으로 사용하는가는 소프트웨어 영역으로, 이 소프트웨어 영역이 더욱 중요성을 가지게 되었다. 거리 만들기에 “가꾼다"라고 하는 시점이 계획단계부터 결여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만든다"는 계획단계 초기부터 “가꾼다"라는 측면도 동시에 기획되지 않으면 안 된다. 요코하마 차이나타운에는 “가꾼다"라는 거리 만들기 측면이 오랜 세월에 걸쳐 차이나타운의 사람들에 의해 무의식적으로 추진되어져 왔기 때문에 도로체계와 상점배열이 어수선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무언가를 찾아 차이나타운을 방문하게 되었다고 생각되고 있다.
인천의 차이나타운은 자장면의 탄생지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우리에게는 의미있는 장소이다. 게다가 세계에서 유래가 없는 화교들에 대한 각종 제도적인 제한과 거의 악랄하기까지 한 경제적, 사회적 차별정책이라는 우리의 부끄러운 모습에 쇠락해버린 곳이기도 하다.
국민정부 시절에 IMF 극복을 위한 외국자본 유인책의 하나로 외국인들에게 부동산 취득을 가능하게 하면서 화교들에 대한 각종 제한과 차별정책 또한 사라진 것이 빌미가 되어, 일찍이 이 땅을 떠나 타이완, 동남아시아, 미국 등으로 나갔던 2,3 세대의 화교들이 되돌아온 사례가 있다.
이러한 꾸준한 노력을 한다면 차이나타운이 우리의 곁으로 가까이 다가올 수 있을 것이다. 조만간 차이나타운의 붉은 등이 휘황하게 빛나고 닫힌 문들을 열어젖힌 중국인들이 보여주는 현재진행형의 중국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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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1페이지
  • 등록일2011.05.16
  • 저작시기2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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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677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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