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반게리온 파헤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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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세계가 슬픔으로 가득 차 넘쳐가고 공허함이 사람들을 감싸가고 고독이 인간의 마음을 묻어 가는군요. 』(THE END OF EVANGELION에서)
그러니까 모두 죽어버려
-세계의 중심에서 아이 를 외친 짐승을 위하여

Ⅰ. 안노 히데아키 = 에반게리온
Ⅱ. 작품과 상품
Ⅲ. DEATH 그리고 REBIRTH
Ⅳ. THE NUDE OF EVANGELION
Ⅴ. 그리고, 진심을 너에게…
Ⅵ. 꿈의 스키마
Ⅶ. 한여름의 종연 (終演)

본문내용

신지이다. 레이는 마음을 상징했었다. 그러나 이제 신지는 자신의 진짜 마음을 찾았으므로 레이를 가리고 그 자리에 설 수 있는 것이다.)
완전체 레이로부터 빛의 십자가들이 해방되어 퍼져 나간다. 그리고 에반게리온 초호기 또한 완전체의 눈을 뚫고 나온다. 완전체 레이는 피를 흩뿌리면서 붕괴되어간다. 초호기는 롱기누스의 창을 뽑아내고, 에바시리즈는 형태를 잃고 액체로 환원되어간다. 이 모든 것이 이제 주제 표출이 끝났음을 알려 주고 있다. 주제 표출에 사용되었던 모든 것들이 사라지거나 흩어지고, 본래의 존재로 돌아가고 있다. 그리고 에반게리온은 종국을 향해 간다. 극장판의 거대한 막이 천천히 내려 가고 있다.
레이 『그리고, 진실은 마음속에 있어.』
유이 『에바는 무한히 살 수 있습니다. 그 안에 잠든 인간의 마음과 함께.』
마음의 결론을 지었던 신지는 그 보답으로 구순기에서 벗어나 성인이 되어 간다. 어머니에게 이제 작별을 고하고.
자신의 마음을 직시하고, 그로써 성장해 가는 신지의 내면.
모든 것이 끝나고, 바닷가에 쓰러져 있는 신지와 아스카. 신지는 문득 레이의 모습을 보고 놀라지만, 다시 보니 사라져 있다. TV판 1화에서와 마찬가지로, 몸을 일으킨 신지는 옆에 누운 아스카를 본다. 아스카의 목을 조르는 신지. 그 때 아스카가 붕대에 감긴 손을 들어 신지의 뺨을 부드럽게 쓰다듬는다. 아스카의 얼굴에 떨어지는 신지의 눈물. 목을 조르던 손을 멈추고, 신지는 오열한다. 그러한 신지에게 아스카가 말한다.
-기분 나뻐-
Ⅶ. 한여름의 종연 (終演)
이렇게 1997년 여름, '신세기 에반게리온'은 끝났다.
TV판에서 안노 히데아키는 충격적인 방법을 사용했었다. TV시리즈로서의 에반게리온을 계속 진행시키는 것, 그것에는 무언가 문제가 있었다. 주제가 전달되지 않고 있었다. 사람들은 장식품에 정신이 팔려 진정한 에반게리온을 무시하고 있었다. 그 때 안노 히데아키는 충격적인 방식을 사용하여 사람들의 주의를 환기 시켰다. 24화까지 진행되어 오던 에반게리온의 스토리를, 갑자기 '그만 둔다.' 고 선언해 버린 것이다.
사람들은 그 사실에 대해 수많은 논의를 했다. 사실 안노가 노린 것은 그것이다. 지금까지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던 '작품'으로서의 에반게리온이 논의되기를 안노는 노렸던 것이다. 실제로, TV판 25화에서부터 안노가 에반게리온의 진행을 그만 둔다고 선언하자 일대 혼란이 일어났었다. 한 작품의 진행자 자신이 작품의 진행을 그만둔다고 한 사실을 둘러싸고, 격렬한 논쟁이 일본 전체를 뒤흔들었었다. 안노가 바란대로 '작품'으로서의 에반게리온이 논의되려고 한 것이다. 안도는 에반게리온을 '그만 둔 것'이 아닌, 그만 두는 것을 '진행한 것'이다.
지금까지의 에반게리온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 감독은 주제를 전달하려고 애를 쓰지만, 그러지 못하고 점점 엉뚱한 방향으로 에반게리온은 흘러가고 있었다. 이대로 계속해서 잘못된 길로 에반게리온을 끌고 가는 것보다는, 일시 중단한 다음에 지금까지의 전체적인 에반게리온의 문제점과 대안을 제시하는 움직임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작품의 진행을 중도에 그만두는 것은 확실히 무책임한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문제가 있는 것을 알면서도 그냥 계속 진행해 나가는 것이야말로 무책임이 아닐까? 안노는 그렇게 생각한 것이다. 그래서 에반게리온은 TV판 25화부터 중단되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여기서도 잘못된 길로 나아가고 말았다. 안노가 에반게리온을 그만둔 것에 대해, 사람들은 안노가 잘했느니 잘못했느니 그런 것들만을 논했다. 여기서 안노는 다시 한번 실망한다. 자신이 에반게리온을 그만 둔 것은, 에반게리온을 그만둔다고 하면 사람들이 잘했다고 할 지 잘못했다고 할 지 궁금해서가 아니다. 완결을 기대한 시청자들에게 온갖 욕을 먹을 것이란 것 정도는 쉽게 알 수 있다. 그러나, 진행자가 작품을 그만둔다고 할 정도로 시청자들은 '작품' 에반게리온에 거의 참여가 없는데 과연 지금까지의 에반게리온에서 문제점은 무엇이었으며 그에 대한 해결책은 무엇인가? 이것을 안노는 혼자서 답을 찾지 못했었다. 그래서 사람들과 함께 논의하고 싶었던 것이다. 에반게리온의 '보완'을.
안노가 정말로 그만 두고 싶어서 에반게리온을 그만 두었겠는가? 자신의 이상이 담긴 작품인 에반게리온의 결말이 나와주기를 제일 바라고 있던 것은 과연 누구였겠는가? 그 누구보다도 에반 게리온을 계속 진행하고 싶은 사람이 누구였겠는가? 하지만 에반게리온은 외면 당했다. 사람들은 에반게리온이 그만 두어졌다는 '사실'을 놓고 그 이유와 대책을 논하는 대신 그만 둔 안노가 무책임하다느니, 자신은 안노의 편이네 아니네 그런 것만을 떠들기에 정신이 없었다. 제발 에반게리온이 계속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던 안노는 그러한 사람들의 '불만'을 혼자서 집중적으로 받으며 서 있다.
결국, '에반게리온을 그만둔다'고 한 안노의 선언은 진짜가 되어 버렸다. 에반게리온을 계속할 수만 있다면 지금까지의 에반게리온의 진행자로서, 크리에이터로서 그 어떤 욕을 먹어도 괜찮을 뿐 아니라 무슨 짓을 당해도 좋다는 안노의 외침은 무시되어 버렸다.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단지 화만 내거나 실망할 뿐이고, 몇몇 시청자나 비평가들은 거의 의무적인(시청자로서, 평론가로서 뭔가 한마디해야만 한다는 강박 관념에 조종된) 움직임으로 '그렇게 그만두다니, 안노가 나빴어.' 라고 할뿐이다. 그렇게만 하고 안노가 에반게리온을 계속해 주길 바랄 뿐이다. 그들은 결코 에반게리온을 보완하려 하지 않는다. 과연 무책임한 것은 어느 쪽일까? 그들과 자신의 손으로 함께 에반게리온의 보완을 이루려던 안노는 이제 지쳤다. 아무도 보완을 하려하지 않는 속에서, 자신이 에반게리온을 잠시 그만 두었을 동안 홀로 생각하고 고민한 에반게리온의 문제점과 대안을 내밀어 볼 뿐이다. 'THE END OF EVANGELION' 이란 이름으로. 이것 또한 안노의 독단적 행위라며 욕을 먹거나, '감독이 내민 대안이니까 맞겠지.' 하며 무조건 따라올 것을 알면서. 이렇게 EVANGELION이라는 존재는 END라는 막이 내려진다.
-과연 이 다음에도 서비스는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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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1.05.19
  • 저작시기2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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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678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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