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과학자들

본문내용

소들의 발생에서 발전과정까지를 나열하면서 여러 의문을 제시하고 그 의문들에 어느 정도 답과 해결책들을 제시하고 있다. 그 답으로 저자는 도시를 하나의 생태계로써 바라보고 있다. 도시는 자연의 일부로 자연의 변화 과정중 하나라는 것이다. 도시는 자연계에 있는 사막의 절벽과 같은 자연의 일부로 그 안에는 나름대로 우위를 차지하고 생존하며 생활하는 생물체들이 있고 인간은 그들과 공존해간다는 것이다. 그가 제시한 여러 예들이 그러하다. 책에 제시된 테크놀로지의 발달과 더불어 성장과 쇠퇴를 계속 반복하는 도시는 이제 그다지 크게 걱정할 것은 아닌 듯하다. 그저 그러한 자연적 흐름에 역행하는 요소들만 제거하면 되는 것이지, 도시 그 자체가 제거 대상은 아닌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동물의 활동이 자연의 산물이듯 인간의 활동도 자연의 일부분으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현재 인간의 파괴로 인하여 인간 또한 멸종의 위기에 처해있는 이러한 아이러니한 현실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에 대하여 고려되지 않은 것 같아 좀 위험한 발상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책은 중반쯤에서부터 미래의 도시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미래의 도시는 환경파괴의 최소화, 교통수단의 발달, 정보의 초고속 순환 등으로 도시의 형태가 이루어지는 것 같다. 화석에너지에 대한 대체에너지의 개발과 그로 인한 공해의 감소가 크다. 기술의 발달로 초고층 마천루들이 들어서고 그 안에는 엄청난 인구들이 주거하며 각종 편의 시설도 함께 수용한다. 그리고 교통수단의 발달과 정보의 발달로 도시의 구조가 중심도시와 그 주위에 주변도시가 발달되고 그 기점들을 연결하는 네트워크의 모습을 그려준다.
물리학자 인 제임스 트레필은 기술에 의한 인간의 도시화에 대하여 말하고 있는 듯하다. 지금의 어려움은 기술의 발달로 해결할 수 있다고 낙관적인 평을 한 것이다. 한계를 만든 것도 인간이므로 한계를 극복하는 것도 인간이라는 것이다. 기술의 인간중심으로 해야 한다는 그의 의견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리고 기술발전의 방향 역시 그러한 모습일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며 도시화가 기술에 의하여 생겼고 기술에 의하여 발전할 것이라는 것에 대하여 조금의 의심의 여지도 발견되지 않는다. 그러나 도시에서의 인간의 행복이 과연 인간의 삶이 편리하다라는 것만으로 이룩할 수 있는 것인지는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지나치게 개인주의가 되어 가는 도시의 모습은 콘크리트 사막에 있는 것 같다고 누군가 말했었다. 편리하기 때문에 사람끼리 돕고 살 이유가 없어진다면 인간이 함께 하는 도시의 모습은 필요하지 않게 될 것이다. 늘 함께 하는 도시의 모습 그리고 사람과 사람이 살을 맞대고 사는 그런 모습인 미래의 도시의 모습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비단 나뿐일까 싶다. 아마 저자도 궁극의 목적은 인간의 행복을 위한 도시의 모습을 설계하고자 하였을 것이다. 그리고 도시 존재가 진정으로 목적을 이루 위해서는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도시에 함께 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달라졌으면 하는 것이 이 글을 읽으며 깨달은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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