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나와 인도인의 세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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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이해가 되었다. 간단히 소개하자면 아래와 같다.
인도계 미국인(B군이라고 하자.)과 동아리 지인(G양이라고 해두자.)은 얼마 전까지 좋은 감정을 가지고 만났다고 한다. (참고로 B군은 자신은 미국인이라는 생각이 전혀 없으며, 인도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철저하게 인도식 사고방식을 고집한다고 한다.) 그렇게 두 달 정도 흘렀을까. B군에게서 연락이 왔다. G양은 ‘그 순간이 왔구나!’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단단히 먹고 나갔다고 한다. 그런데 B군이 뜬금없게 대충 아래와 같은 말을 하였다고 한다.
‘나는 너를 좋아하지만(like), 사랑(love)하지는 않는다. 너와 사귀다가 사랑(결혼상대라는 어감인 것 같았답니다.)하는 사람이 생기면 어떻게 하겠느냐. 그 사람을 사랑하는 상태로 너와 사귀자니 너에게 남자친구로서 의무를 다하지 못하는 것 같고, 너를 버리고 그 사람에게 가자니 너에게 의무를 다하지 못한 것도 미안한데,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 전에 사귀었다는 사람이 있었다는 것 자체가 죄스럽다.’
그때 당시에는 ‘대단한 성자 나셨네.’라고 우리들은 입을 모아 말했지만, 키스나를 이해하면서 B군의 말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영화의 마지막은 키스나의 유골이 뿌려진 갠지스 강에 캐서린이 자신도 죽으면 그 유골을 강에 뿌려달라고 부탁하는 부분이다. 그들이 신성시 하는 갠지스 강, 그리고 물이 상징하는 바가 재생, 혹은 합일이라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이는 이들이 사랑이 내세에서 이루어기를 바라는 혹은 죽어서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인도인의 희망이 담긴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하면서 마무리를 짓는다.

키워드

키스나,   인도,   세계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