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의 오감도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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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서론

2. 본론
2.1. 이상 생애
2.2. 이상시의 특질
2.3. 오감도 작품 해석

3. 결론

본문내용

수85) (7)무섭다고 그리오는 인간존재의 실존적 부르짖음(이봉채92)
죽음으로 질주하기 때문에 아이들은 무섭다는 것이다. 죽음을 무서워하던 13인의 아해는 스스로 무서운 아해가 되고, 또한 무서워하는 아해가 된다. 여기에서 막다른 골목은 죽음으로 이르는 길이며 뚫린 살아 있는 골목이다. 이것은 등가이다. 이상에게 있어서 이러한 역설은 자아분열을 위장하고 은폐하는 기법이다.
十三人의兒孩는무서운兒孩와무서워하는兒孩와그러케뿐이모혓소 : 이에 대해서는 (1)무서운兒孩와 무서워하는兒孩는 시인의 심리적 긴장, 공포가 고양된 정신상태에서 공포에 직면한 자의식과 그 자의식을 의식하는 초자아의 병존, 명멸, 환각을 파악한 이상의 놀라운 자기분석(이영일64) (2)무서운 아해와 무서워 하는 아해는 분열된 채 상극하는 두 개의 자아(신규호82) (3)13인의 아해는 공포를 체험하면서 동시에 스스로가 공포의 대상이 되는 존재를 표상함, 대상이 분명치 않은 공포의 세계, 나아가 주체와 객체가 분리되지 않는 심리세계, 그러니까 공포가 주체이면서 동시에 공포가 객체가 되는 심리세계(이승훈83) (4)무서운 아해와 무서워하는 아해는 그 시대를 사는 우리들 자신의 모습(김향안86) (5)무서운兒孩와 무서워하는兒孩는 연루상황에 처해 있는 존재론적 존재 파악, 인간 존재의 집단적 성격을 규정함으로써 사회구성의 본래적 모순의 모티브를 지적하려 함(이봉채92) 등 다양하게 해석되었다.
아이들에게 있어 무서움은 성난 대상으로부터 오는 감정이다. 본질적으로 객체가 위협적일 때 무서움을 느낀다는 내용이다. 이때 주체는 무서워하는 아이가 되며 객체는 주체의 시각에서 무서운 아이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주체와 객체가 전도될 때 동일한 논리가 적용된다. 죽음의 길을 향해 달려가면서 느끼게 되는 두려움과 분노, 공포감은 타자로부터 온 감정이라기보다 주체의 분열 또는 자아의 해체된 모습이다. 죽음의 공포 앞에서 분열된 자아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들이 서로에 대해 무서운, 무서워하는 것은 죽음에 처한 자아의 다양한 심리상태를 지적한 것이다.
(다른事情은업는것이차라리나앗소) : (1)다른事情은없는 것이차라리나았소라는 표현은 13인의 아해가 질주하든 질주하지 않든, 길이 뚫렸든 막혔든 관계없이 13인의 아해들이 무서운 아해이면서 동시에 무서워하는 아해들이라는 점이 가장 중요함을 암시(이승훈89) (2)존재와 함께 있는 공포심이 가장 핵이므로 시인은 일체의 다른 사정의 공포를 배제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봉채92)
그中에一人의兒孩가무서운兒孩라도좃소 … 그中에一人의兒孩가무서워하는兒孩라도좃소 : (1)13인의 아해 가운데 몇 명이 무서운 아해이며 몇 명이 무서워하는 아해인가를 따지는 일이 중요치 않음을 암시. 그러니까 중요한 것은 무서움과 무서워함의 관계뿐(이승훈89) (2)中은 밀폐된 사각의 공간을 뚫었음을 암시하는 시각적 효과(김윤정98)
十三人의兒孩가道路로疾走하지아니하야도좃소 : (1)수음으로든 성교로든 일단 성적 욕구가 충족된 다음의 상태(마광수88)
막다른 골목/뚫린 골목, 무서운 아해/무서워하는 아해, 질주하다/질주하지 아니하다 등의 대립을 동일시하는 것은 이상의 고도의 지적 유희와 패러독스적인 정신을 보여준다. 사실 그의 눈에는 세계의 이분법적 이해가 별 의미가 없다. 삶은 곧 죽음이며, 그러기에 무서워하는 아해는 무서운 아해(곧 자아분열)가 될 수 있으며, 거기에서 운동과 정지는 삶과 죽음의 구분처럼 별다른 의미를 얻지 못한다. 이는 폐결핵으로 인한 유한적 존재로서의 자의식으로 인해 자아 분열이 고도화된 상황을 형상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3. 결론 - 문학사적 의의 권택영, 「출구없는 반복-이상의 모더니즘」, 『이상문학 연구-60년』, 문학사상사, 1998
지금까지 살펴본 이상의 「오감도」에 나타나는 자아의 실상, 곧 시적 자아의 양상과 그러한 양상을 바라보는 통일적 자아로서의 시인 이상의 태도는 30년대 식민지 지식인으로서의 자신의 삶의 실상을 은밀히 드러낸다. 삶에 대한 긍정적 비전이 없고, 끝까지 자의식의 세계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것은 한계로 지적될 수 있지만, 그에 의하여 최소한 자의식의 세계가 집중적으로 형상화되고, 나아가 실존의식이 본격적으로 드러났다는 것은 이상시의 장점이 아닐 수 없다.
그는 기존의 문단을 거부, 부정하고 당대의 모더니스트 중에서 가장 전위적이고 실험적으로 모더니즘을 다룬 대표적인 작가로서 문학사에 자리하고 있다. 그의 이러한 실험적인 모더니즘이 서구의 단순한 모방이냐, 자체적으로 나온 것이냐에 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지만 당대 식민지 현실의 풍토와 그의 생애로 미루어 그가 다룬 모더니즘은 어느 정도 자체적인 설득력을 지닌다고 볼 수 있으며, 자아를 찾기 위한 그의 노력이 시 곳곳에 스며들어 있음은 이것이 단순한 모방 이상이었음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제까지 살펴 본 것처럼 1930년대 한국시의 상황 속에서 이상이 시인으로서 중요성을 띠는 것은 단순히 자의식의 세계를 노래했다거나 실존의식의 세계를 노래했다는 점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의 시가 중요한 의의를 띠는 것은 그러한 세계를 어디까지나 냉정한 태도로 바라볼 수 있었던 반어적 시각 때문이다. 그의 시가 자의식이나 자아분열의 세계를 지적으로 형상화했다는 점보다는 그의 시 속에는 그러한 세계를 냉정하게 바라보는 또 하나의 자아, 곧 시인 이상이 있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하다. 자의식 혹은 자아분열의 세계와 그러한 세계를 냉정하게 바라보는 또 하나의 자아, 곧 통일된 자아로서의 시인 이상이 그의 시에 존재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참고문헌
권택영, 「출구없는 반복-이상의 모더니즘」, 『이상문학 연구-60년』, 문학사상사, 1998
김동근, 「오감도」의 작시 논리와 텍스트 의미, 한국문학이론학회, 2001
김승희, 이상시연구, 보고사, 1998
김윤식, 이상연구, 문학사상사, 1988
윤명구, 「한국근대문학 연구」, 인하대학교 출판부, 2000
이승훈, 시-이상문학전집1, 문학사상사, 1989
이승훈, 이상시연구, 고려원, 1987
홍영철, 이상의 『오감도』연구,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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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1.10.13
  • 저작시기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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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707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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