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시대의 시조 문학

목차

1. 사대부의 여가활동과 사설시조

1) 사대부의 여가활동

2) 사설시조에 나타난 여가활동

1. 기분전환과 유흥지향.

2. 건강관리와 신체회복

3. 자기계발과 생활의 변화

2. 시조문학의 사계절의 모습

1) 봄철 여가활동

2) 여름철 여가활동

3) 가을철 여가활동

4) 겨울철 여가활동

본문내용

다.
3) 가을철 여가활동
秋山이 夕陽을 고 江心에 겻는듸
一竿竹 두레 메고 小艇에 안시니
天公이 閑暇히 너겨 달을 죠 보도다
<柳自新(1541-1612)>
가을을 맞이하여 아름다운 하늘을 배경으로 자연을 벗하며 가을의 정취와 한가로운 삶을 즐기는 사대부의 모습.
초장-단풍이 곱게 물든 가을 산이 저녁 햇빛을 받아, 강속에 그 그림자를 드리우고 잠겨 있는 모습. 화자는 석양 지는 저녁 늦게까지 여가를 즐기며 여유롭고 한가한 생활
중장-화자가 경치가 좋은 곳을 배경으로 낚싯대를 둘러메고, 강가에 작은 배를 띄우고 낚시를 하고 있음. 이 모습은 화자가 거의 신선이 된 것처럼 여겨짐
종장-한가롭게 하늘의 달을 감상하며 가을의 정취에 흠뻑 젖어 여가생활을 즐김. 하늘에서 달을 보내고 강물 위에는 배를 띄워 놓고, 인간은 낚시를 하는 한 폭의 동양화 같은 모습.
자신은 대우주인 자연 속에서 한 점 밖에 되지 않는다는 무욕의 진리
사대부들이 여가활동으로 즐겨온 자연을 벗하며, 느리고 한가롭게 살아가는 삶의 지혜를 느낄 수 있다.
4) 겨울철 여가활동
北風이 노피 부니 압 뫼 눈이 딘다
茅 빗치 夕陽이 거에로다
아야 豆粥 니것 냐 먹고 자랴 로라
<신계영(1577-1669)>
위의 시조는 우리 조상들의 올바른 먹을거리 문화를 알 수 있다.
초장에서는 북풍의 차가운 바람과 앞산에 눈이 오는 경치를 묘사하고 있는데, 겨울철에 눈이 오면 한가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중장에서는 초가의 처마 끝에 차가운 빛이 들어온다고 하니 저녁때가 다 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별미로 만드는 콩죽은 시간이 많은 시간이 걸리는 음식이기에 아직도 소식이 없다.
종장에서는 음식을 기다리다 지켜 콩죽이 익었느냐고 물으며 별미음식을 기다리고 있다. 이처럼 화자는 토속적인 별미음식을 기다리며 자연스럽게 한편의 시조를 부르는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현대인의 여가생활에서 큰 관심거리인 건강한 음식은 비싸거나 화려하기만 한 것이 아니다. 우리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음식인 것이다.
여가활동은 인간의 행복한 삶을 위한 노동활동과 수면활동 못지않게 중요하다. 노동과 여가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으며, 과거엔 노동을 위한 여가였던 것이 지금은 여가를 위한 노동으로 생각되고 있다. 사대부시조에 나타난 여가활동의 양산은 삶의 여유와 깊이를 체험하기 위해 제대로 놀고 건전한 여가생활을 즐기는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조선시대 사대부시조에 나타난 봄철의 여가활동은 삶의 재충전을 바탕으로 봄의 정경과 삶의 생명력, 천연의 먹을 거리와 건강한 삶, 봄철의 여유로운 삶과 취미생활 등을 주제로 하고 있다.
여름철 여가활동은 여름철 전원생활 속 자연의 생명력과 소박한 음식을 주제로 하는 작품, 마음의 여유와 진솔한 교제를 주로 하는 작품 등이 있다.
가을철 여가활동은 가을의 정취와 여유로운 삶, 가을걷이와 행복의 추구 등을 주제로 한 작품이 있다. 겨울철 여가활동은 차가운 북풍과 하얀 눈의 계절인 겨울철을 맞이하여 우리 선조들이 자연의 생명력을 중시하고 건강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즐거운 취미생활과 계절에 알맞은 먹을거리, 건강한 삶 등을 주제로 표출하고 있다.
현대인들의 여가활동은 단순히 물질의 가치와 성장 제일주의만을 추구하던 이전 세대와는 달리 자연을 통해 맑은 정신과 건강한 육체를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빠르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현대인들에게 자유시간은 그 자체가 여가이고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건강과 삶의 완성도도 달라진다. 현대인들은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우리 전통문화 속에 담겨있는 참된 여가활동을 찾아 느리고 여유롭게 살아가는 참된 여가생활을 실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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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빙,   시대,   시조,   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