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문학의 기점과 조벽암 소설의 공간설정 양상 및 작가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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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서설:근대문학의 기점

Ⅱ. 민족계몽기와 근대문학의 출발
1. ‘자강구국’ 문학
2. 문명개화 문학

Ⅲ. 무단통치기와 근대문학의 전개
1. 근대소설의 출발
2. 근대 자유시의 출발

Ⅳ. <구인회> 동인의 형성과정과 작가의식

Ⅴ. 조벽암 소설의 공간설정 양상
1. 현실 적응공간과 실직자의 방황
2. 현실 탈출공간과 망명자들의 슬픔
3. 현실 세태공간과 지식인의 일상

Ⅵ. 맺음말

참고문헌

본문내용

공을 통해 식민지 시대를 살아가는 소시민의 고뇌를 형상화하였다. 서울 모 회사의 부산지점에 근무하는 회사원인 '나'(당시 벽암의 신분과 동일하다.)는 기차 출장 중 차에서 만난 어린 처녀들 때문에 기분을 망친다. 그 처녀들은 '대모테' 안경의 신사에게 붙들려 만주의 술집으로 팔려가는 중이었는데 주인공은 그들 소녀의 훌쩍이는 모습 그리고 보통학교를 다니면서 신었을 법한 그들의 검은 운동화가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아 출장에 돌아와서도 우울한 심정에 빠진다. 그는 우울한 심사를 달래기 위해 친구를 찾으나 친구가 억지로 끌고 간 곳은 선창 색주가였다. 그런데 그는 그 곳에서 색주가로 팔려온 숙자를 만난다. 숙자는 주인공이 본사 근무지에 급사로 있던 처녀였는데 당시 그는 그녀에게 각별한 관심을 가졌다. 이유는 숙자의 아버지가 그녀의 어릴 적 중국으로 망명해 졸지에 고아 신세가 돼, 그녀가 이모집에 기식하고 있다는 사연을 알고 나서부터다. 그런데 조카를 늘상 짐으로 여기던 이모는 그녀를 얼른 시집이나 보낸다는 게 사기에 걸려 색주가로 팔려가게 한 것이다. '나'는 망명가의 딸 숙자를 색주가로부터 구해낼 방법을 모색 중, 회사 공금을 유용하여 몸값을 지불하고 간신히 숙자를 그곳으로부터 빼낸다. 주인공은 숙자를 공장에 취직시키고자 노력하지만 여의찮고 직업소개소를 통해 알아보니 색주가 따위의 일자리 밖에 없음을 알고 실망에 빠진다. 그러던 중 주인공은 공금을 유용한 사실이 적발되고 숙자는 절망 끝에 자살한다. 숙자의 유서에는 망명한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그리움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후 나는 감봉을 당하고 함경도 지사로 자천돼, 만삭의 아내와 어린 딸을 솔가하여 기차로 북행하던 중 여러 상념에 잠기며 작품은 끝난다. 즉 그는 자신의 양심에 따라 희생을 무릅쓰고 숙자를 구출한 것에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이 일로 가족이 곤란을 당하는 것 때문에 회의에 빠진다. 즉 사회의 불의에 철저하게 항거도 못하고 그렇다고 그것을 모른 척 할 수도 없어 껴들었다가 후회를 하는 자신이 어리석어 보이기까지 한다. 한편 만삭의 아내가 자신의 뜻을 펴는데 거추장스러운 장애로도 생각돼 가족으로부터 벗어나 '서백리아' 같은 곳으로 탈출하고 싶은 심정도 든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무릎에 누워 곤히 자는 딸과 힘겨워하는 만삭의 아내의 모습을 보면서 결국은 가족을 저버릴 수 없는 자신의 행위의 제약성을 확인한다. 이 작품은 요컨대 개인의 영위를 위해서 불의한 시대에 주저앉아 살아야 하고, 가족을 버리고 망명을 선택한 운동가와 달리 결국은 체제 내에 안주한 소시민으로서의 자책감을 그려 식민지 시대를 사는 양심적 인간의 고뇌를 비교적 솔직하게 드러낸다. 물론 벽암의 소설들은 인텔리의 내면적 고뇌에 치중할 뿐 부정적 현실에 대한 도전적 의식과 그 극복을 위한 구체적 실천 방안을 드러내지는 못 한다. 그것이 아마도 조벽암으로 하여금 더 이상의 창작을 불가능케 한 이유가 되기도 한다.
Ⅵ. 맺음말
<구인회> 작가 작품의 공간을 크게 ①현실공간, ② 낭만공간, ③ 세태공간, ④ 심리공간으로 나누고, 이 기준에 따라 조벽암 소설의 공간설정의 특징을 구인회의 다른 작가들의 작품과 비교하여 그 차이점을 고찰하였는데 크게 3가지로 압축된다.
첫째, 현실적응공간과 실직자의 방황 문제를 다룬 작품인데, 「구직과 고양이」의 창수는 대학 문과를 어렵게 졸업하고 중등학교 교원자리를 얻고자 구직운동을 열심히 하지만 수 개월을 실업상태에 놓여 조금이라도 돈이 되는 물건은 다 잡혀 써버리고 이제 마지막 남은 책들을 전당포에 잡혀 임시 생계를 꾸려가는 이야기이다.「실직과 강아지」에서도 실직한 승호가 방황하고 배회하는 공간은 도서관의 '신문열람실', '빠고다공원,' '명동골목 헌책점', '전당포' 등이다. 두 작품 모두 실직한 지식인이지만 일자리 없이 오래 지내면 비참하게 죽어가는 동물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부각시키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둘째, 현실탈출공간과 망명자들의 슬픔의 문제를 다룬 작품인데, 작품 「불멸의 노래」는 식민지 현실의 정치적 피해자로서 조국을 떠나 망명지 이국 땅에서 어렵게 살아가는 젊은 청년 범웅이의 이야기다. 주인공 범웅이가 기거하는 공간은 다방의 더부살이 공간이며 그가 한숙이와 소일하는 유일한 공간이 상해의 공원뿐인데, 이는 올바른 시대정신과 역사의식을 가진 독립투사들은 국내외 그 어디에도 쉽게 안착할 공간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 작품이다.
셋째, 현실세태공간과 지식인의 일상을 다룬 작품인데, 「파행기」의 상호는 시골에 소재한 사립고보의 교사로서 시대의 봉건적 속박에 거역도 못하고 그렇다고 찬동도 못한 채 어정쩡한 상태에 살아가는 인물이다. 그런데 상호의 이러한 '어정쩡함'은 식민지 시대를 살아가야만 하는 양심적 지식인의 문제로 확대된다. 이 작품은 빈약한 상념의 세계에 의존하고 있지만 1930대 후반 식민지하에서 지식인 스스로 어떻게 자기 정체성을 확립하려는가 하는 자세 등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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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7.01.24
  • 저작시기20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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