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노인의 은퇴와 정년, 노년기 가족관계와 경제생활

목차

노인

Ⅰ. 노인의 정의

Ⅱ. 은퇴와 정년

Ⅲ. 노인의 가족관계와 경제생활

1. 노인의 가족관계
2. 경제생활
1) 소득의 감소
2) 노인의 소득원
3) 노년기의 근로

본문내용

자녀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이 경우 노인이 된 남편이자 아버지는 아내와 자녀로부터 상당한 압박을 경험한다. 종종 아내로부터 무기력한 존재로 낙인 찍혀 이혼을 당할 수도 있고, 결혼한 자녀로부터 외면당할 수도 있다. 최악의 경우 버림받기도 한다. 따라서 남자노인에게는 아내와 기혼자녀 등 가족과의 애정 있는 관계를 지속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한 일이 된다. 그리고 노인 중에는 불행하게도 사별하여 독신 독거노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사별 후 상당기간을 홀로 지내야 하는데, 이에 대한 대비 역시 반드시 필요하다.
과거 유교적인 관습이 지배적일 때는 노인은 그 자녀가족이 부양하는 것이 당연시되었다. 그러나 산업화, 도시화와 함께 핵가족화가 진행되면서 이러한 전통적 부양의식은 약화되었다. 노인이나 가족을 대상으로 한 사회조사에 따르면 장남 대신 자녀가족이 공동으로 부모를 부양해야 한다는 의식과 노인들 스스로 자녀에 의지하지 않겠다는 의식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 그리고 노후부양에 대해 국가와 사회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한편 노년기의 이혼을 황혼이혼(December divorce)이라고 한다. 황혼이혼이란 결혼생활을 20년 이상 지속해 온 부부가 이혼하는 것을 의미하지만 노년학 분야에서는 65세 이상 노부부가 이혼하는 것을 말한다. 일본의 경우 황혼이혼이 흔하다. 이유는 남편이 정년 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남편의 연금을 이혼과 함께 반분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최근 들어 황혼이혼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그 이유는 일부종사 여필종부라는 유교적 가치관의 약화와 관련이 있다. 여성노인이 먼저 이혼을 제기하는 비율이 높은 것이 그 근거이다.
황혼이혼의 증가와 함께 노년기의 재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마음에 안 맞는 남편이나 아내와 장기간 동거하다가 이혼을 하게 되면 심리 사회적으로 독립적인 생활을 영위하고 마음에 맞는 새로운 배우자와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은 인지상정일 것이다. 따라서 노년기 재혼에 대한관심이 증가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그리고 재혼의 주요 이유는 심리적 고독감의 해소, 자녀에 대한 부담의 경감, 질병 시 간호해줄 사람, 사랑과 성적 욕구의 충족, 경제적 안정, 독립의 추구 등 다양하다. 노년기 재혼은 청년층의 결혼과는 좀 다른 면이 있다. 결혼 당사자인 노부모가 자녀의 동의를 구하고, 중매혼이 많으며, 자녀가 없는 배우자를 선호하며, 재산문제로 인한 갈등을 피하기 위해 정식결혼보다는 동거를 선택하거나 계약결혼을 하는 경우가 많다.
- 황혼이혼과 노년기 재혼 -
2) 경제생활
(1) 소득의 감소
노년기가 되면 소득이 감소한다. 기업의 정년 제도를 감안할 때 이는 당연한 현상이다. 공무원을 제외한 민간기업의 경우 대체로 정년이 55세이기 때문에 이 연령을 정점으로 소득이 감소한다.
(2) 노인의 소득원
서구 복지국가의 경우 노인의 주 소득원은 공적연금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공적연금의 연륜이 짧아 공적연금에 의지해 생활하는 노인은 아직 많지 않다. 대신 스스로 준비한 노후대비 저축과 자녀 등 가족으로부터의 이전소득에 의존하는 사람이 많은 편이다. 물론 자영업을 하는 노인의 경우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이 가능하고 또 이것이 주요 소득원이 되고 있다.
(3) 노년기의 근로
노년기에는 직업적 지위도 높고 임금수준도 높은 정규직에서 은퇴하여 직업적 지위나 임금수준이 낮은 제2의 직업(second career)에 종사하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직업생활을 하고 있는 노인의 절반 정도가 자영업에 종사하고 있고 그 다음은 무급 가족종사자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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