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과장의 사과 한상자 읽고 요약정리 및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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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저자 소개 -
- 목 차 -
- 감상문 -
- 요약정리 -

본문내용

에 더 박히겠습니까?” 오사장의 말대로였다. 한길기업의 제품은 최근 해외시장에서 가격경쟁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그나마 얼마 전 출시된 신제품에 대한 반응이 좋아 한숨 돌리는 분위기였는데, 이 사실이 알려진다면 회사는 큰 위기를 맞게 될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박과장은 오사장의 말을 따르지 않았다. 박과장은 먼저 물류창고의 책임자인 최부장을 찾아가 오사장이 분석해 온 자료를 건넸다. “박과장! 그냥 묻어둡시다. 박과장이나 나나 이 자료 안본 걸로 칩시다.” 최부장은 자료를 찢어 쓰레기통에 넣었다. “부장님 지금 뭐하시는 겁니까?” “박과장 입사 10년차라고 했죠? 아직도 뭐가 중요한지 그렇게 감이 안 옵니까? 지금 신제품을 회수하라는 건 회사 문을 닫으란 소리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며칠 뒤, 박과장에게 뜻밖의 손님이 찾아왔다. 그 손님은 다름 아닌 김전무였다. “그런데 여긴 웬일이십니까?” “물류창고도 둘러볼 겸 자네도 볼 겸 겸사겸사해서 왔네. 퇴근시간도 다 됐는데 식사나 하러 가지.” 식당에 도착해서야 김전무는 박과장을 찾아온 진짜 이유를 얘기했다. “최부장의 보고 받았네. 자네가 신제품에 들어간 부품의 결함을 지적했다구? 우리 회사는 대기업이야. 우리가 신제품 성능 조사를 다시 한다는 게 외부에 알려진다면, 소비자들이 우리 제품을 어떻게 볼 것이며, 회사 이미지는 또 뭐가 되겠나?” “그렇다고 문제의 소지가 높은 제품을 그냥 두고 보란 말씀입니까?” “윤리적인 기업 활동이 항상 기업의 최선책일 수는 없네. 또 지금 우리 회사처럼 경기가 좋지 않거나 어려운 상황에 부딪혔을 경우, 어떤 윤리 프로그램도 실패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 “그러니까 전무님 말씀은 회사가 어려우니까 윤리경영은 잠시 쉬었다 가자는 겁니까?” 박과장은 고민 끝에 지사장을 찾아가 자문을 구했다. “박과장, 자네 딸 이름이 뭔가?” 오늘도 지사장은 뜬금없는 질문을 했다. “딸 이름요? 공준데요.” “자네 공주한테 어떤 아빠가 되고 싶나? 자네가 어떤 아빠가 되느냐는 자네 선택에 달려 있네.”
우리아빠 착한아빠
아내가 연락도 없이 찾아와 서류봉투 하나를 건넸다. 박과장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런데 봉투 안에 들어 있는 건 이혼서류가 아닌 그림 한 장이었다. “공주가 그린 그림이야. 아빠가 그리운가봐. 공주 스케치북에 온통 당신 그림뿐이야.” “이런 아빠가 뭐가 좋다구….” 박과장은 말끝을 흐렸다. 목이 메어왔다. “그런 말 하지 마. 공주는 아빠가 이 세상에서 제일 훌륭한 사람인줄 알아. 내가 왜 좋으냐고 물었더니 그냥 아빠니까 좋대. 그 말 듣고 한방 맞은 기분이었어. 난 공주가 성공한 아빠를 원하는 줄 알았어. 그런데 아니었어. 공주는 그냥 아빠니까 아빠를 좋아하는 거고, 엄마니까 엄마를 좋아한 거야. 당신 이름 앞에 그럴싸한 수식어가 붙지 않아도 당신 자체로 소중한데 말야.” 아내는 아주 오랜만에 박과장에게 따뜻한 미소를 건넸다.
한편 박과장은 오사장이 준 자료를 비롯해서 문제의 부품 관련 서류가 들어 있는 책상서랍을 열었다. 딱 한 번만 양심의 눈을 감기로 결심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서랍을 열던 박과장은 멈칫했다. 서랍 속에는 딸 공주가 그려준 그림이 들어 있었다. 그림 속의 박과장은 환하게 웃고 있었다. 만약 공주가 이번에도 아빠가 양심을 저버린 걸 안다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박과장은 아주 오랫동안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결심을 굳힌 듯 컴퓨터 자판기에 손을 올려놓았다. 박과장은 CEO에게 직접 신제품의 문제점을 알리는 메일을 보냈다. 박과장이 내부고발이 아닌 CEO에게 메일을 보낸 건 이번 사건으로 불이익을 받게 될 동료들을 보호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제 칼자루는 CEO에게 넘어갔다.
일주일이 지났다. 평소보다 조금 늦게 출근한 박과장은 정신없는 사무실 분위기에 놀랐다. 여기저기서 전화가 빗발쳤고 직원들은 무슨 해명을 하느라 정신없이 보였다. “과장님 소식 들으셨어요? 얼마 전에 출시한 우리 신제품을 전격 리콜하기로 결정했답니다. 본사 연구팀에서 다시 재 정밀조사를 했더니, 신제품에 들어간 부품에서 문제가 발견됐대요. 정식 발표는 며칠 뒤인데 기자들이 미리 알고 전화하는 바람에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아 참, 부장님이 과장님 출근하면 부장실로 오라고 하셨어요.” 박과장은 무거운 마음으로 최부장의 방문을 열었다. “CEO한테 메일을 보낸 사람, 박과장입니까?” 박과장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예상대로군. 기분이 어떻습니까? 동료들을 팔아서 공익을 실현한 기분이?” “사실을 알리긴 했지만 동료들을 팔지는 않았습니다. 별 문제 없을 겁니다.”
“박과장 참 순진한 사람이군요. 회사가 엄청난 손해를 볼 걸 알고도 전격 리콜을 실시한 CEO가 부정을 저지른 직원을 살려둘 것 같습니까?” 며칠 뒤 최부장의 말은 현실로 나타났다. CEO는 전격 리콜을 실시하면서 이런 결과를 야기시킨 김전무를 비롯한 몇몇 직원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그러던 어느 날, 회사 컴퓨터 게시판에 CEO의 글이 떴다. ‘존경하는 직원 여러분께’로 시작된 CEO의 글은 이번 리콜제도로 회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언젠가 고객들이 우리의 진심을 알아줄 것이라며 그때까지 힘을 내자는 격려의 메시지였다. 그런데 직원들의 가슴을 울린 것은 CEO의 격려문이 아닌, CEO가 덧붙인 한 통의 편지였다. 그 편지는 박과장이 CEO에게 보낸 문제의 메일이었다. 메일에는 신제품에 들어간 부품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내용과 함께, 그 과정상 직원들이 저지른 불가피한 실수를 용서해 달라는 진심어린 부탁이 담겨 있었다. CEO는 직원들에게 보내는 편지 말미에서 박과장의 글에 감복해 부정을 저지른 직원들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게 됐다고 밝혔다.
에필로그 : 1년 후
그 뒤 박과장은 다시 안주지사로 발령받았다. 지난 1년 동안 회사에는 크고 작은 일들이 정말 많았다. 리콜을 실시한 이후 막대한 손해를 입어 주주들의 원망을 사기도 했지만, 결국 리콜제도로 회사 이미지가 좋아져서 한길기업 제품은 ‘정직한 제품’이라는 커다란 보너스를 받게 됐다. 또 한길기업은 ‘윤리경영의 성공 모델’이라는 멋진 타이틀까지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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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9.12.04
  • 저작시기2009.5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763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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