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설탕의 세계사를 읽고 _ 가와기타 미노루 저

본문내용

그 후유증이 남아있기도 하다. 과거 아프리카와 카리브해에서 피와 땀과 눈물을 흘렸던 수많은 사람들..그리고 지금도 가난과 기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고통 속에서 허덕이는 수많은 사람들은 지금도 엄연한 현실로 존재하고 있다.
나는 그동안 역사라 하면 크게는 국가에서 지역이나 인물까지의 역사만을 역사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나의 착오였던 것 같다. 설탕이라는 하나의 세계 상품만으로도 어느 시기의 세계 역사를 재조명 할 수 있고, 뿐만 아니라 설탕 속에 녹아든 당시 사람들의 생활수준과 문화, 그리고 그들의 희로애락까지도 알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역사를 배움으로서 나의 생각방식에도 조금은 차이가 생겼다고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 유럽 사람들이 그 때 조금만 양보해서 설탕 플랜테이션에 노예를 끌어들이지 않았다면 역사가 어떻게 뒤바뀌었을까? 어쩌면 우리는 지금과 같은 번영을 구가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의 아프리카에서 고통 받는 수많은 사람들은 구제할 수 있었을 것이다. 당연히 우선순위를 따지자면 인도적인 측면이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하지 않을까? 설탕의 역사를 배움으로서 이러한 고민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지금도 이런 비인도적인 착취행위는 엄연한 현실로 벌어지고 있다. 파키스탄과 같은 일부 후진국가에서는 지금도 아동착취와 같은 일들이 빈번하다. 지금 한창 벌어지고 있는 남아공 월드컵, 선수들이 지금 신나게 차고 있는 저 공은 누구의 손으로 만들어진 것일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이제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현실을 깨우치고 슬픈 과거의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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