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복지 서비스 프로그램

본문내용

약속하였다. 이러한 회사측의 구체적인 보상계획에 의해 환자와 애인, 가족들은 향후 안정된 생활이 보장됨에 따라 정서적인 안정을 되찾게 되었다.
이후 환자와 애인은 사회복지사와의 면담시 본원에 입원한 뒤 장애를 딛고 재활의지를 갖게 되었으므로 본원에서 새로운 인생을 출발하고 싶다면서 병원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하였다. 사회복지사는 환자에게는 물론 유사한 장애를 갖고 치료중인 타 환자들에게도 용기를 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하여 병원장 결재를 받아 이를 실행할 수 있도록 주선하였다.
또한 환자와 애인이 독실한 신앙심을 갖고 있었으므로 두 사람의 희망에 따라 원목실에 주례를 의뢰하였으며, 이를 계기로 원목실에서는 신앙상담을 자주 하게 되어 환자와 애인, 가족들이 신앙을 매개로 결속력이 더욱 강화되었다.
이 단계에서 사회복지사는 주로 중재자(mediator), 동원자(mobilizer), 촉진자(facilitator)로서의 역할을 하였으며, 사용된 주요기법으로는 지지(support), 정보제공, 현실직면(confrontation), 현실적인 확신(realistic-reassurance), 통찰요법(insight therapy), 경청(listening), 신체적 접촉(physical touching), 교육(education), 긍정적 강화(positive reinforcement), modeling 등이 있다.
4) 말기: 치료종결 및 사회복귀 단계
(1) 목표
① 퇴원이후의 사회적응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② 퇴원 후에도 집단활동프로그램에 참여시키는 등의 사후지도(after care)를 지속적으로 실시한다.
(2) 치료목표
사회복지사는 휠체어에 의지해서 생활해야 하는 환자의 신체상태를 고려하여 계단이 없는 등의 기본적인 장애인 편의시설이 갖춰진 아파트에 관한 정보를 수집, 제공했으며 가족들도 이를 회사측과 상의했으나 회사측에서는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회사인근의 계단이 있는 아파트를 마련해 주었다. 이 때문에 환자는 회사측에 서운함을 느꼈고 또한 결혼일자가 다가옴에 따라 성기능장애로 인해 불가능한 자녀출산, 의존적인 일상생활,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등이 복합되어 다시 우울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사회복지사는 임상심리사와 함께 척추손상자의 성적재활, 스트레스의 효과적인 대처방안 등의 자료를 제공하고 정서적 지지를 하였으며, 현실회피가 아닌 적극적인 대처자세를 권유하였다. 또한 주치의사가 재원중인 척추손상자들을 기존 척수손상자모임에 참석시킬 것을 사회복지사에게 제안함에 따라 주치의사와 환자를 포함한 입원환자, 물리치료사, 본 사회복지사가 함께 인천의 척수손상자 모임에 참석하였다. 환자와 동료환자들은 이미 퇴원해서 생활하고 있는 회원들에게 진지한 토론을 하여 자신감을 얻는 모습이었으나 회원 대부분이 직업재활을 하지 못하고 있는 점에는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병원으로 돌아온 뒤 사회복지사는 그 모임에 참석했던 환자들과 논의한 끝에 사회복지사를 중재자로 하는 환자들의 자치모임을 새로 결성하기로 했다. 이 모임은 척수손상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회원간에 교분을 나누고 재활방안을 모색할 목적으로 결성되었으며, 월1회의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있다. 환자는 이 모임에 애인과 함께 참여하면서 보다 적극적인 재활의욕을 갖게 되었다.
환자는 병원측에서 대여해준 강당에서 원목실의 협조 하에 가족, 친지, 동료환자, 동료직원, 병원 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결혼식을 갖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였으며 결혼당일에 퇴원하였다. 환자는 퇴원한 후에도 사무직 업무를 계속하고 있으며, 회사측으로부터 사고전과 동일한 수준의 대우(급여 등)를 받고 있다. 또한 부인도 보험외판사원으로 취업하여 경제적으로 안정을 찾고 있다. 환자는 현재 척수손상자 모임 외에도 척수손상자를 위한 스포츠 교실 등 집단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합병증 예방을 위해 정기적으로 병원을 내원하고 있다.
7. 결과 및 평가
본 사례에서는 정상적으로 사회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던 상태에서 돌발적인 사고를 당하여 신체적 장애와 심리적인 충격, 그리고 가족, 애인, 직장 등 환경체계와 갈등이 초래되었던 환자에 대한 치료적 개입에 관해 기술되어 있다.
본 사례는 의료적 처치뿐만 아니라 직업재활, 사회적응, 기존 환경체계와의 관계 재구조화, 이를 위한 자발적인 동기 강화 등의 측면에서 재활 각 전문직의 팀접근이 필요하였으며 환자의 당면문제가 환경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는 생태학적(Ecological) 관점에서 환자와 가족, 애인, 회사를 클라이언트체계로 하여 개입하였다.
본 사례를 진행하는 동안 각 치료 part간의 긴밀한 협조와 원목실, 병원당국의 지원과 배려로 인해 치료목적은 비교적 달성된 것으로 평가된다. 즉 사고직후 보다는 재활에 필요한 제반여건이 호전되어 환자와 가족이 정서적 안정상태를 보이고 있고 본래의 직장으로 복직되어 안정된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된 등의 가시적 성과가 있었다. 그러나 직업재활의 측면에서는 복직, 전직 전에 클라이언트에 대한 신체적심리적사회적직업적인 전반적 임상평가와 만족도 경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직업평가를 하고 이와 함께 직무분석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만족할 만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임에도 직업평가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또한 재원시 신체적 활동, 정서적 완화 등의 치료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오락치료(Therapeutic Recreation Service)등의 집단활동프로그램에 깊이 참여시키지 못했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와 함께 사례를 진행해 나가는 과정에서 환자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여 자발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도록 했으나 때로는 사회복지사 자신이 주체적으로 개입하여 환자와 가족의 의존성을 초래한 부분도 적잖았다고 판단된다.
앞으로 본 환자에게는 척수장애에 따른 합병증, 성기능 장애로 인한 부부문제(marital problem), 회사측의 자세 변화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요인이 상존할 것이므로 환자 스스로가 문제를 직면하여 현실적 낙관을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접근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