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과 문화의 상관성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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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으로써 적절한 균형을 맞추는 것을 보게 된다. 이 역시 동일한 원리를 지교회가 처한 사회-문화적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르게 적용하는 원칙에 따른 것이다.
주지하는 대로, 갈라디아 교회는 바울의 제1 차 선교여행 시 설립된 교회들로서, 그의 이신칭의 복음을 수용하여 믿음 생활을 잘 영위하였으나, 후에 유입된 유대 율법주의자들의 간교한 술책에 설득되어 할례, 음식, 절기 준수와 같은 율법의 행위를 준수하려는 유혹에 빠져들게 되었다. 그들은 그러한 율법의 행위가 갈라디아 인들의 구원을 완성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함으로써 십자가를 믿는 신앙을 상대화시키며 무력화시키고 말았던 것이다.
이를 달리 표현하면, 율법을 준수해야만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유대 율법주의자들의 주장에 동조하는 것은 종말론의 “아직”적 측면에 매여 있는 것으로써 여전히 완성될 종말론을 기대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결국 주님의 강림 및 십자가 사건으로 말미암아 이미 시작된 하나님의 나라를 여전히 기다리는 것이 되고 마는 까닭에, 바울은 갈라디아 그리스도인들에게 종말론의 “이미”적 측면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 너희가 성령을 받은 것이 율법의 행위로냐 혹은 듣고 믿음으로냐, 너희가 이같이 어리석으냐 성령으로 시작하였다가 이제는 육체로 마치겠느냐.”(갈 3:2-3)
한편, 고린도 교회의 사정은 갈라디아 교회와는 정반대로 보인다. 고린도의 그리스도인들은 그들 가운데 풍성하게 나타나고 있는 성령의 역사로 인하여, 그들 가운데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임한 것으로 생각했다.
그리하여 그들은 이미 시작된 종말론을 그들 나름대로 수용하였는데, 그 결과는 각자의 견해에 따라 상반되는 현상으로 나타나게 되었다. 어떤 이들은 이미 하나님의 나라가 그들 가운데 임하였으므로 “초등교사”인 율법이 더 이상 그들을 지배할 수 없음으로 이제는 무슨 죄를 지어도 무방하다는 반율법주의 혹은 도덕률 폐기론 방향으로 치우친 행동을 나타내 보였다. 그리하여 그들은 근친상간의 죄를 범한 동료 그리스도인을 치리하기 보다는 오히려 용납하는 무분별함을 드러내 보였다(고전 5:1-3).
그러나 다른 한 편에서는 이미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였으므로 부부 사이에서도 더 이상 성적 관계를 가져서는 안 된다는 금욕주의적 경향을 나타내 보이기도 하였다(고전 7:1 이하).
이러한 고린도 교회의 잘못된 행동에 대하여 바울은 그들이 아직 부활을 기다려야 한다는 사실을 설득함으로써 종말론의 “아직”적 측면을 강조하였다(고전 15장).
사도 바울이 설립한 두 교회에서 종말론이 각기 다르게 해석됨으로써 혼란에 빠지게 되자 그는 “이미와 아직”이라는 동일한 종말론 원리를 각 공동체마다 그 처한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르게 적용하면서 각 공동체의 문제를 시정하였던 것이다. 이러한 바울의 처방은 곧 복음의 본질을 준수하되 각 공동체의 사회-문화적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적용하는 공관복음의 원리에 대한 확인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정리와 적용
복음서가 그 배경이 되는 공동체에 적합한 전승을 활용하여 주님의 교훈을 바르게 전달하였다면, 이것은 오늘날 선교 상황에서도 그대로 적용 가능한 대목일 수 있다. 각 복음서 저자들이 복음서의 대상이 되는 공동체 구성원들의 사회, 문화적 상황 및 형편을 고려하여, 각기 다른 전승을 사용함으로써 주님 말씀의 본래의 취지를 전달하고자 하였다.
사도 바울의 가르침 역시 같은 맥락이다. 복음의 진리는 굳게 파수한 채 그 적용에 있어서는 융통성을 갖되, 복음 선교의 대상자들의 형편 및 정황을 충분히 고려하여 접근하였던 것이다.
<논문 초록>
복음과 문화의 상관성 연구 - 선교적 적용성을 지향하며
김경진 (교수, 백석대학교)
선교란 대체로 선교사와는 다른 문화권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하는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기독교회의 역사에 따르면, 서양 선교사들이 복음을 증거하는 과정 가운데 저지른 실수 중 하나는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서구 문명 및 문화를 표준적으로 간주하면서 피선교지의 원주민들에게 그들의 토속 종교로부터 기독교로의 개종을 종용하는 가운데 서구 문화를 강요하였다는 사실이다.
만일 우리가 신약성경의 가르침을 참작한다면 이것은 결코 바른 태도가 아니다. 서구 국가 밖의 모든 나라와 민족의 문화가 그것이 기독교로부터 유래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모두 잘못되고 그릇되었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기독교 선교사들은 피선교지의 사람들에게 이전의 고압적인 태도와 자세를 수정 및 향상시키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선교와 피선교지 문화 사이의 관계에 대한 이러한 문제점을 염두에 두고 나는 이 소논문에서 선교정책에 대한 바람직한 태도를 제안하고자 한다.
그것은 신약 성경 중 공관복음에 기록된 예수님의 말씀(‘속옷과 겉옷’, 마 5:40 // 눅 6:29; ‘유월절’, 마 26:17 // 막 14:12 // 눅 22:7; ‘예비일’, 마 27:62 // 막 15:42 // 눅 23:54; ‘결례’, 마 15:1-2 // 막 7:1-4; ‘무덤’, 마 23:27 // 눅 11:44)과 사도 바울의 서신 (할례 문제, 갈 2:3 // 행 16:3; 고린도 교회와 갈라디아 교회의 한쪽으로 편향된 종말론에 대한 교정적 가르침)을 연구, 분석함으로써 얻을 수 있었다.
요컨대, 복음의 진리를 선포함에 있어서 공관복음서 기자들은 그들이 속했던 공동체의 사회, 문화적 상황을 적절하게 참작하였으며, 사도 바울 역시 진리의 복음을 전함에 있어서 대상이 되는 사람들의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였고, 게다가 종말론을 잘못 이해한 교회들의 문제점을 수정함으로써 바른 균형을 잡아주기도 하였다. 이것은 곧 피선교지의 사회, 문화적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여 피선교지 사람들로 하여금 복음의 진리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결과인 것이다.
비록 기독교 선교사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온 세상에 널리 증거해야 하는 강렬한 책임감을 가진다 할지라도, 복음의 효과적 전달을 위하여 여전히 그들은 선교사들의 문화와 다른 성격일 수밖에 없는 피선교지의 문화를 마땅히 존중하는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야 옳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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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0페이지
  • 등록일2012.03.13
  • 저작시기2009.01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785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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