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스토 L. 곤잘레스, 서영일 옮김, 종교개혁사 요약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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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토 L. 곤잘레스, 서영일 옮김, 종교개혁사 요약정리

본문내용

있었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루터가 아직도 어린 소년이었을 때부터 가톨릭 측의 개혁 운동을 수행하고 있었던 이사벨라 여왕과 프란시스코 지메네즈 데 시스네로스 추기경을 배출한 스페인에서 역력히 찾아볼 수 있다. (181쪽) ... 새로운 수도회들 가운데 일부는 고대로부터 전해진 전통적 수도원 규칙을 보다 엄격하게 지키고자 하였으며 또 다른 일부는 16세기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고자 노력했다. 전자의 전형적 형태는 성녀 테레사에 의해 성립된 맨발의 갈멜 수도회라 할 수 있겠다. 한편 이그나티우스 로욜라의 지도 아래 있었던 예수회는 새로운 방법으로 새로운 시대에 대응하고자 하였던 수도회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189쪽) ... 각종 복잡하고 난해한 협상 끝에 종교회의는 1545년 12월 트렌트에서 소집될 것이 결정되었다. 이 종교회의에서는 단지 프로테스탄트주의를 정죄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고, 프로테스탄트 종교개혁이 의문을 제기하였던 신학의 전반적 문제를 취급할수밖에 없었다. 또한 교회의 개혁을 위한 몇 가지 칙령을 반포해야만 했다. 또한 통일성과 정통성을 연결시켜 교회 생활과 예배를 구속할 방법들을 강구했다. (198쪽) ... 트렌트 종교회는 현대 가톨릭 교회의 탄생을 선포한 것이었다. 이 현대 가톨릭 교회는 루터가 저항했던 중세 교회와는 다르다. 왜냐하면 이는 프로테스탄트에 대항한 반동의 흔적을 지니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199쪽)
제13장 격동의 시대
16세기야말로 전체 기독교의 역사 가운데서도 가장 큰 격동의 시대였다고 할 수 있다. 겨우 수십 년 동안에 거대한 중세 기독교의 구조가 허물어졌고, 그 가운데서 찾아낼 수 있었던 유물들을 사용하여 트렌트 종교회의는 현대 가톨릭 교회의 기초를 닦았다. 이와같은 시기에 폐허로부터 여러 개의 프로테스탄트 신앙고백들이 출현했다. 서방기독교는 상한 문화적, 신학적 차이점들을 반영하는 여러 가지 흐름으로 나뉘게 된다. (201쪽)
16세기와 17세기에 걸쳐 수없이 발생햇던 종교 전쟁들의 근저에는 국가적 통일은 종교적 합일과 연결되어야 한다는 관념이 자리잡고 있었다. 그러나 결국 유럽 각처에서는 국가의 안전을 위해 반드시 종교적 통일이 필요한 것은 아니며 혹시 바람직한 것이라 하더라도 이를 위해 지나치게 비싼 대가를 지불해야 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 나타나게 되었다. 이러한 특히 프랑스의 낭트 칙령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낭트 칙령은 국왕의 모든 신민들을 유일한 종교 속으로 집어 넣으려는 정책의 포기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202쪽) 네덜란드 일대의 저지대에서는 그와는 또 다른 정치적 이유로 말미암아 오렌지공 윌리엄 같은 지도자들 역시 종교적 합일의 필요성을 부인했다. 그리하여 형언할 수 없이 중요한 결과를 낳게 한 긴 과정이 시작되었다. 왜냐하면 여러 유럽 국가들은 차례로 종교자유의 정책을 채택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세속국가라는 보다 현대적 관념이 성립되게 된다. 16세기는 또한 한 개의 제국아래 성립된 정치적 통일성이라는 꿈이 파괴된 시대이기도 했다. 또한 종교개혁을 향한 종교회의주의자들의 소망 역시 흔들리게 되었다. 교황청은 종교회의의 도움 없이도 교회 개혁을 어느 정도 이루는 데 성공했으며 정작 소집된 트렌트 종교회의는 진정한 국제적인 세계회의의 장소가 아니라 결국 교황의 권력 강화의 수단에 불과한 모습을 보이게 되었다. (203쪽) 교황제, 제국, 전통 등 중세의 기초들이 더 이상 새로운 시대의 무게를 지탱하지 못하고 있었다. 갈릴레오가 주장했듯이 지구 자체도 우주의 중심은 아니었다. 사회적 정치적 혼란은 거듭되었다. 전통적 봉건주의 대신 새로운 자유주의가 득세하고 있었다. (20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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