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상황과 한국문학에 대한 레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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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서론
2. 본 론
1. 소재지향성과 작가의 개입
2. 분단인식
2.1. 개인적 현실 인식
2.2. 역사 속에서의 분단인식
3. 통일지향
3.1.웅변적 통일지향
3.2. 통일지향의 문학적 형상화

3. 결론

참고문헌

본문내용

장 구체적으로 형상화된 작품이 염상섭의 「이합」이라 하겠다.
응, 장하다! 정말 주의를 위해서 가정을 버릴만큼 혁명정신에 철저하다면 말리지 않는다. 그러나 만일에 내가 소학교에서 학구질이나 해먹는대서 이런 독립을 하는 좋은 때를 만나서 출세를 못하고 고탑지근한 훈장으로 늙을 이 신세가 보잘 것 없고 눈에 차지 않다거나 안할 말로 시들어 가는 청춘을 고히 늙히기가 아까워서 네가 네 마음을 어쩌는 수가 없이 눈이 뒤집혀 이 꼴이라면, 응······ 두고봐라! 후회할 날이 있으리라.
말눈치가 교장더러 권고라도 하라고 한 모양이다. 결국 과장과 안해에게 가서 반동사상은 청산하였습니다고 한마디만 하면 남편 노릇도 교원 노릇도 제대로 할 수 있게 직석에서 해결될 것이니 이 길로 가 보라는 것이다. 장한이는 생각해 보마 하고 나왔으나 속으로는 코웃음을 쳤다.
장한이가 아내 신숙이에게 말하는 장면과 장한이가 교장에게 들은 이야기를 전해주는 장면이다. 아내는 남편이나 가족보다는 여성해방이나 남녀평등 등의 주의나 혁명을 부르짓고 있으며 장한이는 반동으로 내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고향이 남조선(제천)인 소학교 교사 장한은 군의 교육과장으로 있는 처고모부가 집을 한 채 줄테니 학교에 있어 달라고 해서 고향 남조선으로 가지 않고 북에 살림을 꾸리고 살아간다. 처음에는 살림이 그리 꿀리지 않았으나 요즈음은 살림이 간구해 가고 부인회의 군지부 부위원장인 아내는 회의 일이 바쁘다고 나다니고 아내의 태도가 전과 달라져 하루에도 몇 번씩 이남으로 달아나고 싶은 생각을 한다.
과장과 아내에게 가서 반동사상은 청산하였습니다고 한 마디만 하면 남편 노릇도 교원 노릇도 제대로 할 수 있게 즉석에서 해결될 것이니 이 길로 가보라고 주위에서들 권유한다. 장한이는 코웃음을 쳤다.
그러나 어느날 학교를 파하고 현선생과 나오다가 현선생으로부터 교무주임이 면직처분을 주장하는 모양인데 어서 교육과장을 찾아가 보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일이 차츰 절박해짐을 깨달았다.
아내를 찾으러 간다고 사흘간의 말미를 얻어 처삼촌집으로 가서 짐을 꾸리고 행장을 차렸다. 저녁밥을 얻어먹고 어슬해지기를 기다려 준식이를 앞세우고 남으로 향한다.
「이합」에서의 이러한 이념적 갈등은 속편인 「재회」에 가면 아내가 월남하여 남편을 찾음으로서 해소된다.
신숙이는 맥매기 앉았기도 안 되었고 남편의 기색이 심상한 데 마음이 끌려서,
「이거 풀칠한 거예요?」
하고 이틀만에 비로소 말을 붙였다.
「응, 하지만 인제 한 장 남았는데 손에 풀 묻힐 거 없어요」
돌아앉아 지금 붙인 장판지에 물수건질을 하면서 대답을 한다. 그 순탄한 부드러운 목소리에 신숙이는 알굴이 확 취해 오르며, 풀대야에 손을 덥석 넣어서 된 풀덩이를 꺼내다가 뒤발을 하기 시작한다.
「응······버선 더럽겠군」
이리로 바로 앉은 남편은 가벼이 사살을 하며 저편 끝에서 자기도 마주 풀칠을 한다.
남북분단이 장기화될 수 없으며 다시 통일을 이루어야 한다는 작가의 주장이 부부가 재회하여 '마주 풀칠을 하는' 장면에 상징적으로 스며들어 있다. 가족 간의 이념적 갈등과 화해라는 문학적 장치를 통하여 분단극복을 통한 통일지향을 형상화한 최초의 통일소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그 후대의 작품인 윤흥길의「장마」나 「무지개는 언제 뜨는가」, 「霧堤」의 연장선 상에 있다.
3. 결론
이 글은 먼저 분단문학의 개념을 새로이 규정하고 해방기 소설의 분단의식과 통일지향을 살펴보았다.
분단문학의 개념은 둘로 나누어져 있다. 분단 시대의 문학과 분단시대의 통일지향 문학이 그것이다. 필자는 이를 분단문학과 분단극복문학으로 규정하였다.
해방기(1945년 해방에서 6.25 전쟁 이전) 소설은 식민지 하의 삶에 대한에 대한 자기 합리화 혹은 자기비판, 친일세력의 몰락과 해방의 기쁨, 해방으로 인한 민족의 대이동, 해방이 가져다 준 해방전과 다름없는 가난과 굴욕, 이념의 갈등, 친일세력의 재등장, 진보적 리얼리즘의 형상화, 민족 분단에 대한 인식과 그 극복 등으로 그 내용을 정리할 수 있다.
이들 작품에 나타난 분단에 대한 인식을 개인적인 것과 역사적인 것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전영택의 「소」, 최정희의 「풍류잽히는 마을」에서는 개인적인 현실 인식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염상섭의 「삼팔선」에 가면 역사적 현실 인식에로 나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역사적 분단인식도 인물을 통한 구체적 형상화의 모습으로 나타난 것이 아니라 작가의 목소리로 나타나는 한계를 드러낸다. 이는 가장 현실 인식이 두드러지는 박연희의 「삼팔선을 넘어서」가 소설이 아닌 수필이라는 점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분단을 인식하고 그 해결 방법으로서의 통일에 대한 지향 의식은 작가의 웅변적 목소리와 문학적 형상화의 형태로 나타난다. 전영택의 「소」에서는 '홍창수'란 인물을 통해서 민족이 화합해야함을 소리 높여 말한다. 그러나 염상섭의 「재회」에 가면 이념적 갈등으로 남북으로 갈라져 있던 가족이 서로 다시 만나 화해하는 내용으로, 인물을 통한 구체적이고 상징적인 형상화의 양상을 보여준다. 이는 그 후대의 작품인 「장마」나 「무지개는 언제 뜨는가」, 「霧堤」의 연장선 상에 있는 것이다.
결국 분단에 대한 통찰과 통일 지향은 이미 해방기에서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살펴본 내용은 해방기의 북한 소설을 세밀하게 연구해야 그 총체적인 모습이 드러날 것이다.
참고문헌
『한국단편문학대전집』1, 동화출판공사, 1976
『해방50년 한국의 소설』, 한겨레신문사, 1995
『미제침략사』, 남녘, 1989
권영민, 『한국현대문학사』, 민음사, 1993
권영민 편, 『김동인전집』4, 조선일보사, 1988
권영민 외편, 『염상섭전집』10, 민음사, 1987
김승환·신범순 엮음, 『해방공간의 문학』소설1, 돌베개, 1988
김승환·신범순 엮음, 『해방공간의 문학』소설2, 돌베개, 1988
이재선, 『현대한국소설사』, 민음사, 1991
이주형 외편, 『한국근대단편소설대계』v.17, 태학사, 1988
임헌영, 분단시대의 문학, 태학사, 1992
한용환, 『소설학사전』, 고려원, 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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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2.03.13
  • 저작시기20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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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801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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