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독후감] 어느 지식인의 범죄동기를 찾아서 - 도스토예프스키(도스토옙스키/Dostoevskii)의 <죄와 벌>

소개글

[서평/독후감] 어느 지식인의 범죄동기를 찾아서 - 도스토예프스키(도스토옙스키/Dostoevskii)의 <죄와 벌>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라스콜리니코프의 범죄는 정당화될 수 있는가
범죄를 부른 두 개의 목소리

본문내용

엇이든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에 영향을 받은 라스콜리니코프는, “누가 나폴레옹의 살인죄를 묻던가. 나폴레옹은 사상 최대의 살인자임에도 사람들은 그를 영웅으로 존경하고 있지 않은가! 그것은 나폴레옹이 평범한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가난한 사람들의 피를 빨아먹는 것밖에는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전당포 노파를 살해하면서 그것을 정당한 권리행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라스콜리니코프의 이러한 신념은 살인 직후부터 흔들리기 시작하여 심각한 위기를 맞는다. 작가는 강한 인간, 즉 초인이 되고자한 라스콜리니코프가 오히려 수동적이고 무저항적이며 종교적인 인간 소냐에 의해 구원되는 결말을 설정하고 있다. 열악한 삶의 조건에 시달리면서 강한 자의식과 권력의지를 내면에 키워온 라스콜리니코프는 범죄를 저지른 후에야 양심과 신을 대면한다. 그리고 자신으로 하여금 살인을 하도록 이끈 것이 인간의 지적 오만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자신을 희생함으로써 사랑을 실천한소냐의 삶이 보여주듯 인간은 이성으로 세운 계획을 실행함으로써가 아니라, 스스로 고통을 받아들이고 수난을 겪음으로써 구원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도스토예프스키가 처음 이 소설을 구상한 것은 자신이 정치적인 죄명으로 시베리아 유형지에 갇혀 있을 때였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는 이 소설을 통해 가난과 추상적인 이론이 한 인간에게 가한 폭력을 구체적으로 보여주었다. 한때 초인이 되고자 했으나 결국 자신이 평범한 인간에 불과함을 깨닫는 한 지식인의 절망을 보면서 우리는 인간의 나약함과, 신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다.

키워드

도스토예프스키 죄와벌,   죄와벌 서평,   죄와벌 독후감,   러시아문학,   도스토옙스키,   죄와벌,   서평,   독후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