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2를 텍스트로 한 미디어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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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서 우리는 대중들의 의식 기저에 형성되어 있는 ‘상류층이 아닌 우리와 비슷한 서민이 이루어내는 성공은 더욱 아름다우며 우리에게 고무적일 수 있다.’는 신화를 찾아낼 수 있다. 오늘날의 사회에서 학연과 지연이 부족한 평범한 서민들은 자력으로 꿈을 이루는 데에 큰 한계에 직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대중들의 생각은 유복한 유년의 시절이 아닌 어렵고 가난했던 인물들의 삶이라는 일종의 프로그램 장치와 직면하며 더욱 증폭된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대중들은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인물들의 불우하고 어려운 가정형편, 성장배경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그러한 인물들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생존할 때마다 열렬한 지지와 관심을 보내게 된다. 특히 우승자 허각은 프로그램이 방영되는 동안, 중학교를 중퇴한 환풍기 수리공이었다는 사실이 공개되며 대중들의 엄청난 이목을 끌게 되었다. 대중들은 도전자들에게 자신을 투영하여 그들의 성공이 마치 자신의 성공인 것처럼 기뻐하게 되고 적극적으로 그들에게 격려와 지지의 박수를 보내는 것이다. 종영방송으로 <슈퍼스타K2 기적이 되다>가 방영되기도 하였는데 이 프로그램에서는 슈퍼스타K2에서보다 더욱 상세하고 절절한 도전자들의 개인적인 사연들이 소개되기도 한다. 이것 또한 앞서 밝힌 것과 같은 맥락으로 분석할 수 있겠다.
Ⅲ. 결론
어떠한 현상이나 텍스트가 대중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그 생명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나름대로의 대중성을 획득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그러한 문화의 대중성은 매스 미디어에 의해 확보된다. 따라서 텔레비전이나 영화 등을 통해 대량 생산되는 문화가 대중문화라 할 수 있고, 이런 매스 미디어를 이용한 문화는 당연히 대중적인 취향을 지닐 수밖에 없다. 권상희 외 12명, 『현대 사회와 미디어의 이해』, 커뮤니케이션북스, 2005, p.92
슈퍼스타K2는 이처럼 대중들의 흐름과 의식, 그리고 그들이 원하는 바를 프로그램 안에 효과적으로 표상시킴으로서 대중들에게 지속적으로 큰 관심과 사랑을 받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었다.
과거에는 미디어가 대중들에게 일방적으로 정보나 흥미를 제공하는 성향이 강했다면 오늘날에는 쌍방향적 소통이 더욱 활발해졌고 더 나아가 대중들이 그들의 의식과 욕구들을 반영하여 미디어의 소재와 환경 자체를 변형하는 일 또한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다. 이번 문화연구에서 분석한 슈퍼스타K2 뿐만 아니라 현재 방영하고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은 드라마, 오락, 버라이어티 등 그 장르적 구분을 뛰어넘어 대중들이 공유하는 컨텍스트가 이끌어내는 다양한 특성들을 담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오늘날의 미디어의 특질을 이해하고 미디어에 숨겨져 있는, 우리들이 나누고 있는 현재의 담론들과 의식들의 컨텍스트를 찾아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다.
※ 참고문헌
- 권상희 외 12명, 『현대 사회와 미디어의 이해』, 커뮤니케이션북스, 2005
- 데니스 멕퀼(Denis McQuail), 『수용자 분석』, 커뮤니케이션북스, 1999
- 강수돌, 『경쟁은 어떻게 내면화되는가』, 생각의나무,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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