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문] 국립진주박물관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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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사수한 진주성 안의 진주박물관에 영구보존해 놓는다는 것은, 굉장히 특별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만약 김시민 선무공신교서가 그대로 일본에 남아, 일본의 다른 박물관에 전시되었더라면 그 의미는 적잖게 퇴색되었을 것이다. 김시민 선무공신교서가 제자리로 찾아올 수 있게 노력한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가지면서, 우리는 한동안 이 교서 앞에 머물며 선무공신교서를 눈에 담았다.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나오니 어느덧 바깥은 어둑해져가고 있었다. 우리는 천천히 왔던 길을 되짚어가며 진주성을 빠져나왔다. 오후 무렵의 진주성은 낮과 비교해서 우리에게 또 다른 느낌을 주었다. 웅장하게 낮게 깔린 노을에 비친 진주성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우리는 몸은 지쳤어도 우리의 머리와 마음만은 꽉 채워서 올 수 있었던 오늘의 관람을 흡족한 마음으로 되돌아보았다.
진주성과 국립진주박물관에는 옛날 우리 조상들의 생활상과 찬란했던 문화, 임진왜란 시기의 투쟁 등이 잘 녹아있다. 그 자체로 하나의 박물관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그 시절의 숨결을 간직하고 있는 진주성, 국립진주박물관에 다녀옴으로써 내 고향인 진주와 우리나라의 역사, 위인들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어서 유익했던 관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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