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국문학] 소나기 분석 - 성장의 소나기 (소년과 소녀, 만남의 반복과 관계의 변화, 자연물의 의미 기능, 서술방식과 간결한 문장, 새로운 경험과 그 의미)

소개글

[국어국문학] 소나기 분석 - 성장의 소나기 (소년과 소녀, 만남의 반복과 관계의 변화, 자연물의 의미 기능, 서술방식과 간결한 문장, 새로운 경험과 그 의미)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머리말
2. 소년과 소녀
3. 만남의 반복과 관계의 변화
4. 자연물의 의미 기능
1) 조약돌
2) 들꽃
3) 무
4) 송아지
5) 대추와 호두
6) 소나기
7) 분홍 스웨트에 든 진흙물
8) 개울
5. 서술방식과 간결한 문장
6. 새로운 경험과 그 의미
7. 마무리

본문내용

에 나앉은 소년은 그냥 비를 맞아야만 했다. 그런 소년의 어깨에서 김이 올랐다. 소녀가 속삭이듯이, 이리 들어와 앉으라고 했다. 괜찮다고 했다. 소녀가 다시 들어와 앉으라고 했다. 할수없이 뒷걸음질을 쳤다. 그 바람에 소녀가 앉고 있는 꽃묶음이 우그러들었다. 그러나 소녀는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비에 젖은 소년의 몸내음새가 확 코에 끼얹혀졌다. 그러나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도리어 소년의 몸기운으로 해서 떨리던 몸이 적이 누그러지는 느낌이었다.(17쪽)
따옴글 (1)은 소녀가 던진 조약돌을 계기로 소년이 소녀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고조되는 것을 설명하고 있다. 소녀에 대한 소년의 마음이 조약돌 주무르는 것으로 설명되고 있는데, 이러한 서술방식은 소년의 마음을 보다 순수하게 느끼도록 하는 것이다. 소년의 마음이 소녀에게 전달되지 않음으로 독자들의 안타까움은 더욱 커지게 되는데, 소녀네가 이사를 간다는 것을 알고는 소년은 소녀에게 주려고 호두를 따고, 소녀네 제사에 쓰라고 큰 수탉을 가져가라고 하는데, 이런 일들은 소녀에게는 전달되지 않는 소년의 마음이다. 그리고 소녀가 죽으면서 소년과의 추억이 담긴 흙물 든 분홍 스웨트를 입혀서 묻어 달라고 했다는 사실도 소년과 소녀의 관계를 전혀 알지 못하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대화를 통해 전해 듣게 되는데, 이러한 서술방식은「소나기」에 대한 기억을 오랫동안 지니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게 된다.
따옴글 (2)는 소년에 대한 소녀의 마음을 잘 보여주는데, 소나기에 맞아 떨고 있는 소녀를 위해 소년이 수숫단으로 소나기를 피할 공간을 만들어 소녀를 들어가게 하고, 자기는 밖에서 비를 맞고 있는데 소녀의 거듭된 요청에 할 수 없이 들어가 함께 있는 장면이다. 소년은 소녀를 위해 수숫단으로 비를 피할 공간을 만들었지만, 두 사람이 함께 들어가기에는 좁아서 밖에서 비를 맞고 있는 것이다. 그런 소년을 보고 소녀가 수숫단 속으로 들어오라고 하지만 소년은 괜찮다고 한다. 소년은 좁고 어두운 공간에 소녀와 함께 있는 것이 어색하여 밖에서 비를 맞고 있는데, 소녀는 비를 맞고 있는 소년이 안타깝고 또 미안하여 들어오라고 하는 것이다. 소녀의 거듭된 요청에 소년이 뒷걸음질을 하며 들어가다가 소녀가 안고 있는 꽃묶음을 망가뜨리지만, 소녀는 괜찮다고 생각하고 코에 확 끼얹는 소년의 몸 냄새도 외면하지 앉고 오히려 따뜻하게 느끼는 것이다. 이렇게 소년과 소년이 몸을 맞대는 좁은 공간에서 따뜻한 마음을 주고받는 모습을 간결한 문장으로 묘사함으로써 두 사람의 관계가 보다 아름답고 애틋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6. 새로운 경험과 그 의미
그러면 소년이 소녀와의 만남을 통해 경험한 바는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소년과 소녀의 만남의 과정에서 보면, 소년은 새로운 세계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다가감으로써 새로운 세계를 만나게 되고, 그 새로운 세계는 상대방을 위하는 따뜻한 마음이 아름답게 만든다. 소년은 외부적인 조건 때문에 소녀에게 접근할 수 없었는데, 소녀가 던진 조약돌을 계기로 소녀에게 다가갈 수 있게 되고, 소녀를 위하여 집안 일을 도와야 하는데도 함께 산으로 놀러가고, 꽃을 꺾어주고, 상처를 빨아주고, 소나기를 맞아 추위에 떠는 소녀의 어깨를 저고리를 벗어 감싸주는 일을 함으로써, 소녀와 마음을 나누는 사이가 된 것이다. 소녀를 위한 소년의 따뜻한 마음이 소녀에게 전해져, 소녀도 소년에게 잘 읽은 대추를 쥐어주고, 죽으면서 소년과의 추억이 각인된 진흙물 든 분홍 스웨트를 입혀서 묻어 달라고 하는데, 이것은 소년의 따뜻한 마음을 영원히 간직하겠다는 소녀의 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러한 소녀의 마음이 소년에게 전달되어 소년 또한 소녀의 마음을 간직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소년이 경험하는 새로운 세계는 소년의 성장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소년의 경험은 새롭고도 충격적인 것이다. 개울물이 흐르다가 바위를 만나 부서지기도 하고 모래밭에 스며들어 형체가 없어지기도 하는 것 같이, 소년에게 소녀와의 만남과 소녀의 갑작스런 죽음은 성장의 과정에서 겪어야 하는 일 중의 하나다. 그런 경험들이 성장의 거름이 되는데, 예상치 못한 일일수록 그것에 대한 반응이 크게 나타나듯이, 소년이 경험한 일들 또한 성장의 거름으로 크게 작용하는 것이다.
7. 마무리
이제까지「소나기」를 소년의 성장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그러면「소나기」의 특징이 어느 정도 드러난 것일까? 그렇지는 않다. 작품의 비밀을 풀어내는 열쇠는 무한하기 때문이다. 앞에서 설명한 바를 통하여 「소나기」의 특징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소나기」는 인물을 설정에서부터 순수한 동심의 세계를 그리기 위한 장치를 하고 있다. 인물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고 소년과 소녀로 칭하고 있는데, 이것은 「소나기」의 인물들과 같은 소년 소녀시절을 겪었던 이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새롭게 느끼게 하고, 소설 속의 인물들이 엮어 가는 이야기를 공감할 수 있는 상상의 폭을 확대시키기 위한 것이라 하겠다. 그리고 소년과 소녀의 관계는 만남과 헤어짐의 과정을 통하여 형성되는데, 소년과 소녀의 만남은 이야기를 엮어 가는 사건의 중심 축이 된다. 두 사람의 만남이 반복되면서 서로의 마음을 느끼게 되고, 애틋한 감정을 싹트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점과 함께 소년과 소녀의 사이가 친밀해지는 과정에서 소녀가 던진 조약돌이나 소년이 꺾어준 들꽃, 갑자기 내린 소나기 등의 자연물이 중요하게 작용하는데, 이들 자연물은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소년과 소녀의 관계에 매개적인 작용을 할 뿐만 아니라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기도 한다. 그리고 소년과 소녀의 마음은 서로에게 직접 전달되기보다는 주로 서술자에 의해 간결한 문장으로 묘사되거나 설명되데, 이런 서술방식은 두 사람의 관계를 순수하고 아름답게 느끼게 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이러한 점들은 결국 소년이 소녀로 상징되는 새로운 세계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다가감으로써 새로운 세계를 만나게 되고, 그 새로운 세계는 상대방을 위하는 따뜻한 마음이 아름답게 만든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것을 보여주고, 또한 소년이 경험하는 소녀와의 만남과 소녀의 갑작스런 죽음은 성장의 과정에서 겪어야 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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